야구광인 우리 할배 썰 풀어봄.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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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0-01-07 23:21본문
우리 할배는 대구 사시는 대구 할배.
당근 보수 정당에 투표 몰빵하시는 보수 외길 인생 젠틀맨 할배다.
그 덕분에 그 손자인 나는 베충이가 됨.
젊은 시절엔 한진해운의 무역선을 타고 세계를 누비신 짱 멋진 할배임.
이런 울 할배는 엄청난 야구광이심.
삼성이 역전패를 당하거나 무참히 깨진 날에는 말도 못 붙임.
식사도 안하시고 그냥 한 숨만 쉬며 누워 계심.
특히 기아한테 깨지면 나는 걍 집 밖에 나감.
그러다가 내가 할배한테 효도 한 번 해보자 마음 먹고.
할배한테 물려 받은 쏘나타3를 이끌고 개후진 대구 야구장에 모시고 감.
때는 런던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안되서 야구장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
이야 좋노. ㅋㅋㅋㅋㅋ.
그래도 치어리더 있는 곳은 시끄럽고 사람이 많으니까.
일부러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관람함.
할배한테 망원경도 드리고.
더운 날에 맥주 마시면 할배 혈압 오를까봐 일부러 얼음물만 사드림.
할배가 1회부터 9회까지 망원경에서 눈을 안떼심.
누가 안타를 치건 말건 그 흔한 감탄사 하나 없으시고.
그냥 묵묵히 망원경만 보심.
어쨋든 마무리 오승환 나오고 삼성이 이김.
MVP 선수 누군지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그 선수 인터뷰 끝날때까지도 안 일어나시고 인터뷰까지 다 보심.
선수들도 짐 싸고 경기장 청소하고 하니까.
할배가 그제서야 "가자" 한마디 하심.
그 때 할배가 빙긋이 웃으시는데 이야 마음에서 뭔가가 올라옴. ㅠㅠ
무뚝뚝 끝판왕인 할배의 미소를 보니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음.
가는길에 감자탕도 사먹고.
할배랑 추억 하나 만들었다 생각하니까 뿌듯했음.
올해에도 대구에서 기아랑 경기가 있을 때 또 한 번 모시고 갈거임.
할배찡 100세 이상 사셨으면 좋겠소.
3줄 요약.
1. 할배랑 야구장 감.
2. 할배 웃으심.
3. 야~ 기분 조타~
당근 보수 정당에 투표 몰빵하시는 보수 외길 인생 젠틀맨 할배다.
그 덕분에 그 손자인 나는 베충이가 됨.
젊은 시절엔 한진해운의 무역선을 타고 세계를 누비신 짱 멋진 할배임.
이런 울 할배는 엄청난 야구광이심.
삼성이 역전패를 당하거나 무참히 깨진 날에는 말도 못 붙임.
식사도 안하시고 그냥 한 숨만 쉬며 누워 계심.
특히 기아한테 깨지면 나는 걍 집 밖에 나감.
그러다가 내가 할배한테 효도 한 번 해보자 마음 먹고.
할배한테 물려 받은 쏘나타3를 이끌고 개후진 대구 야구장에 모시고 감.
때는 런던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안되서 야구장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
이야 좋노. ㅋㅋㅋㅋㅋ.
그래도 치어리더 있는 곳은 시끄럽고 사람이 많으니까.
일부러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관람함.
할배한테 망원경도 드리고.
더운 날에 맥주 마시면 할배 혈압 오를까봐 일부러 얼음물만 사드림.
할배가 1회부터 9회까지 망원경에서 눈을 안떼심.
누가 안타를 치건 말건 그 흔한 감탄사 하나 없으시고.
그냥 묵묵히 망원경만 보심.
어쨋든 마무리 오승환 나오고 삼성이 이김.
MVP 선수 누군지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그 선수 인터뷰 끝날때까지도 안 일어나시고 인터뷰까지 다 보심.
선수들도 짐 싸고 경기장 청소하고 하니까.
할배가 그제서야 "가자" 한마디 하심.
그 때 할배가 빙긋이 웃으시는데 이야 마음에서 뭔가가 올라옴. ㅠㅠ
무뚝뚝 끝판왕인 할배의 미소를 보니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음.
가는길에 감자탕도 사먹고.
할배랑 추억 하나 만들었다 생각하니까 뿌듯했음.
올해에도 대구에서 기아랑 경기가 있을 때 또 한 번 모시고 갈거임.
할배찡 100세 이상 사셨으면 좋겠소.
3줄 요약.
1. 할배랑 야구장 감.
2. 할배 웃으심.
3. 야~ 기분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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