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순간 중력과 싸운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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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0-01-07 23:47본문
안녕 나는 어깨병신 게이야. 잠도 안오고 오늘 공강이라 할 일도 없어서 내 얘기를 그냥 한번 써보려고 해.재미있는 이야기 아니니까 시간없는 게이는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나는 선천적으로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팔-몸통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어깨관절인대가 매우 얇고 연한, 병이라고하기엔 약하고 병신이라는 말로는 약간 부족한 몸을 가지고있어.근육이 꽉 잡아주지 못하니 제 자리에서 회전운동을 해야할 캡슐이라고 하는, 회전근개 아래쪽에 있는 둥그런 부분이필요이상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견봉 부위와 마찰을 일으키게 돼.여기서 그치면 그냥 뻐근하고 말텐데 문제는 굳은살이 배기듯이 마찰이 주로 일어나는 부위에 뼈가 점점 자라나게 된다.나같은 경우는 현재 오른쪽에는 9.8mm, 왼쪽에는 7.3mm만큼 자라나있어.해부학적으로 정상인에게는 없는 뼈라고 해. 정상인 일게이들보다 몸에 뼈가 2개 많은거지.뼈의 길이가 7mm이상 자라나게되면 본격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되는데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뼈가 근육을 뚫고 들어오게 되는 길이이기 때문이야.보통 몸을 이완시키면 편하다고 하잖아? 나는 몸을 이완시키면 자라난 뼈가 위 사진에 보이는 盧오란 근육인 회전근개를 찍어 내린다.갈고리로 막 무언가를 쓸어담는 모습을 생각하면 될거야.그래서 항상 의식적으로 어깨를 목에 붙이고 있어야돼. 팔의 무게가 7-8kg 정도 되는데, 항상 목근육으로 들고(?) 있어야됨ㅋㅋ이게 그나마 뼈와 뼈끼리 닿도록 유도하는 방법이야. 말만들어도 존나 우스꽝스럽겠지?ㅋㅋ그냥 어깨 잠깐 아프고 마는거 아니냐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 발목다쳤을 때 제대로 치료안하고 계속 돌아다니면 나중에는 종아리, 허벅지까지 부어오르는 경험해본적 있盧?우리 몸의 근육은 지가 아프면 주변 근육까지 전이를 시킨다고해. 담배 권하는 노짱 생각나盧?이게 정말 죽을맛인 이유는 주변근육으로 계속 염증과 긴장이 전이되어서 어깨, 목, 두개골, 심지어는 안면근육까지 영향을 받게돼.운동 좋아하는 게이들 운동하다가 다리에 쥐나면 어떻盧? 다른 생각 할 겨를도없이 데굴데굴하면서 아씨발존나 아씨발존나만 존나게 외치지않盧?통증은 그만큼 심하지 않지만 나는 항상 어깨 위 근육들이 쥐났을 때 만큼 경직되어 있어. 혈류 엑스레이 찍어보더니 의사가 나를 존나 가엾게 보더라고.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니까 손발은 여름에도 얼음장처럼 차갑고 얼굴에는 열꽃이 항상 피어있고 두피가 붉을 정도로 열이나서 머리카락도 많이 빠져.근육이 경직되어있다보니 고개 한번 돌리는 것도 고역이야. 쥐났을 때 일어나 걸어보라면 그게 어디 쉽盧?이런 상황이 2년넘게 하루도빠짐없이 계속되다보니 친구관계도 파탄나고 안쓰럽게 바라보던 부모님도 이제는 마치 내 잘못인양 한심스런 눈빛을 보내는게 가끔 보이는데 그럴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등학교 내신은 어찌어찌 누워서 공부하기도 하고 얼린 수건으로 얼굴이랑 목을 두르고 간신히 공부해서 그럭저럭 받아서 대학은 왔는데대학교 사람들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 달리 내 찡그린 모습과 경직된 모습을 이해하기보다는 행사나 술자리에서 그냥 제껴버리더라. 분위기 깨는건 이해는하는데 서운하고 야속한 마음이 들기는 하더라.그래서 1학기만 어찌어찌 마치고 휴학할 생각이야.꿈은 높은데 현실은 이러니 참 많이 갑갑하다.시간많다고 이얘기 저얘기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어린 아이 키우는 게이들은 애가 변덕이 심하다거나, 같은 차를 타도 언제는 멀미를 하는데 언제는 안한다거나,엎드려서 베개를 끌어안고 심할정도로 부자연스럽게 웅크리고 잔다거나하면 꼭 병원 데리고가서 어깨검사해봐라.다른 초기 증상도 있었는데 팜플렛을 잃어버려서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들으면 알거같은 증상도 있으니까 물어볼게이 물어봐라.<4줄요약>1.어깨에 비정상적인 뾰족한 뼈가 자라남2.어깨를 마구찌름3.전해지고전해져서 안면근육까지 딱딱하게 굳음4.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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