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낮선남자 신발있었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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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0-01-08 00:06본문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 올해 1월 2일에 이혼했다. 이혼한 이유는 주제에서 벗어나니 간단하게만 쓸게
전처가 불임이었고 5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유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이게 못할 짓이야.. 경제, 인간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걍 닥치고 전부 흔들린다. 그래도 난 노가다를 뛰어서라도 시험관을 계속 하면 언젠가는 아기가 생길 것이고 그런 사랑의
놀라운 힘? 그딴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자는 그렇지가 않더라. 부모님과 3년 정도 연도 끊고 살았는데 이혼 3개월
전에는 갑자기... 행복해? 나 힘들어.. 이딴 개소리를 조금씩 하더라...
아기 때문에 일도 안한 여자가 느닷없이 힘들다는 소릴하길래 항상 그랬듯이 사춘기 어린애 다루듯 달랬지.. 별수 없잖냐..
그러다가 어느날 자기를 놔달라고 하더라. 어이 없었지만 행복하지 않고 또 다른 행복을 찾고 싶다고 울면서 말하는데 이미
더이상 달래는데 나도 지쳤었나봐... 그렇게 이혼을 했다.
진짜 주제는 이제부터지...
한달 정도가 지났나? 경제력이 약한 전처가 불쌍해서 내가 샛방 비슷한 걸 얻어서 혼자 나왔는데 급히 옷가지만 챙기다 보니
전처 물건이 조금 딸려왔더라. 뭐. 수경, 가죽장갑 한짝, 속옷.. 뭐 이런거다. 다 내가 사준건데라는 생각에 궁금하기도 했고
걱정도 되고 핑계삼아 얼굴이나 볼려고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구. 여기서 말았어야 했는데...
어차피 집 열쇠 번호를 알고 있어서 집에 없으면 물건만 놔두고 오려는 생각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나는 살지 않는 내집으로
찾아갔다. 비교적 저층인 집에 불이 꺼져 있더라구.. 자정이 다 된 시간이니... 뭐.. 야리까리하더라구 더이상 내집이 아닌
내집이라...
암튼 현관에서 잠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씨발 왜 그런거 있잖아...싸한 기분.. 좆같은게 이런 기분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것이지만 그 순간엔 그런 기분은 보통은 그냥 무시한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알게되는 그 기분...
혹시 몰라 초인종을 눌렀는데 인기척이 없길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불을 켰는데 평소 여름에도 옷을 입고 잠을 자는 전처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채 안방에서 뛰쳐나오더라구.. 역시나 이상했지만 믿음이란게 그래서 무서운거야.. 사람의 판단을
존나 흐리게 해... 그래서 종교가 무서우면서도 고귀한 거겠지. 드라마에서 그장면을 봤으면 개연성 없다고 존나 깠을 나였지만
상상도 못한 일이 내게 일어나면 그에 대해선 관대하다. 물론 그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지.. 왜 저런 차림(?)일까..? 정도였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신발을 벗으려고 아래를 무심결에 쳐다보는데.. 씨발 너네 그 신발 아냐? 한 10년 전에 유행한 허쉬파핀가?
갈색 워커.. 그게 있는거야.. 내가 워커를 존나게 싫어해서 그 신발은 신어본적도, 관심 가져본 적도 없거든.. 그 때서야
싸한 기분, 옷차림... 다 맞아들어가는 거지.. 그 기분이 어떠냐면... 걍 그 생각 밖에 안난다. ㅆㅣㅂㅏㄹ
여기서부터는 먼저 일베간 동병쌍년의 게이랑 비슷하다.
반사적으로 누구있어?라고 물었다. 고개를 힘없이 끄덕이더라구...
정말 순간적으로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더라... 그 흔한 등산복 하나도 못사고,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도 30 중반이 되도록 못가보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도 아기 문제 해결이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부모님 멀리하기도... 내가 왜 그토록 병신같이
살았는지... 죽어라고 일하고 남들은 수당이 나오면 꼽쳐서 술도 먹고 하는데 난 와이프를 더 안심시키려고, 경제적인 부담을
일원이라도 덜어주려고 백원짜리까지 거짓없이 갖다 바쳤는데... 평생 남한테 빚한번 안지고 살았던 난데 그 자존심 다 버리고
대출 받아 병원비로 다 날려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뭐했나 싶더라구... 그냥 이모든 생각이 딱 3초만에 머리가
터져버릴 듯이 밀려들어오더라...
이걸 다르게 말하면 다리가 떨린다.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앞이 캄캄해진다. 이런 표현으로 쓰는가 봐.
집안에 가재도구는 손댄게 없어서 우리집 식칼이 어디있는지 내가 알잖아? 인터넷이나 미디어로 봤던 모든 상황들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워게임을 실행하게 돼... 찰나에 하드고어 영화 3편 정도가 머릿속에서 스킵된다. 그걸 행동으로 옮기면 뉴스에 나오는 거고
나처럼 사랑하는 가족들... 동료들... 나를 믿고 끌고 밀어줬던 고마운 사람들 생각에 참으면 나같이 되는거야...
이야기가 길어졌다. 결국 난 참고 순간 벙쪄하다가 그냥 뒤돌아서 도망치듯 나왔어... 감성팔이 좀 더 하자면 내집 도배를
우리가 직접했다. 하루종일 뒤지는지 알았지... 그래도 돈 아낀다는 생각에 즐거웠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면... 같이 도배한 천정을
보고 전처와 얼굴도 모르는 존나 찌질하다고 생각한 워커(것도 존나 낡은)신고 다니는 유부녀나 후리는 개새끼랑 뒹굴 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거야.
어차피 이혼후고 남남이지만 그날부터 난 김치녀가 아닌 여성혐오자로 바뀌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병신같이 4지들 까고 욕먹고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게는 다 그저 끄떡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제일 좆같다.
이야길 존나 길게 썼지만 묻혀도 상관없다. 걍 넔두리니까.. 그래도 4개월만에 이렇게 편하게 찌끄릴 수 있는게 어디냐.. 대신
등산은 존나게 한다. 산에 가면 신기하게 이 정신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되더라고...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약 3달 전에 속초가서 초장으로 인증한 병신이 나다. ㅋㅋ 약속은 지켜야 되서 당시 응원해준 게이들한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다.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 진심이다. 그리고 욕한 새끼들.. 너희들은 나같은 경험 안 하길 하나님과
부처님이 있다면 꼭 빌어주고 싶다. 이만.. 끝. 잘자구.. ^^ 내일도 굿데이~
미안! 이번엔 인증은 없다. 인증할 방법이 없네..ㅋ
전처가 불임이었고 5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유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이게 못할 짓이야.. 경제, 인간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걍 닥치고 전부 흔들린다. 그래도 난 노가다를 뛰어서라도 시험관을 계속 하면 언젠가는 아기가 생길 것이고 그런 사랑의
놀라운 힘? 그딴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자는 그렇지가 않더라. 부모님과 3년 정도 연도 끊고 살았는데 이혼 3개월
전에는 갑자기... 행복해? 나 힘들어.. 이딴 개소리를 조금씩 하더라...
아기 때문에 일도 안한 여자가 느닷없이 힘들다는 소릴하길래 항상 그랬듯이 사춘기 어린애 다루듯 달랬지.. 별수 없잖냐..
그러다가 어느날 자기를 놔달라고 하더라. 어이 없었지만 행복하지 않고 또 다른 행복을 찾고 싶다고 울면서 말하는데 이미
더이상 달래는데 나도 지쳤었나봐... 그렇게 이혼을 했다.
진짜 주제는 이제부터지...
한달 정도가 지났나? 경제력이 약한 전처가 불쌍해서 내가 샛방 비슷한 걸 얻어서 혼자 나왔는데 급히 옷가지만 챙기다 보니
전처 물건이 조금 딸려왔더라. 뭐. 수경, 가죽장갑 한짝, 속옷.. 뭐 이런거다. 다 내가 사준건데라는 생각에 궁금하기도 했고
걱정도 되고 핑계삼아 얼굴이나 볼려고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구. 여기서 말았어야 했는데...
어차피 집 열쇠 번호를 알고 있어서 집에 없으면 물건만 놔두고 오려는 생각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나는 살지 않는 내집으로
찾아갔다. 비교적 저층인 집에 불이 꺼져 있더라구.. 자정이 다 된 시간이니... 뭐.. 야리까리하더라구 더이상 내집이 아닌
내집이라...
암튼 현관에서 잠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씨발 왜 그런거 있잖아...싸한 기분.. 좆같은게 이런 기분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것이지만 그 순간엔 그런 기분은 보통은 그냥 무시한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알게되는 그 기분...
혹시 몰라 초인종을 눌렀는데 인기척이 없길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불을 켰는데 평소 여름에도 옷을 입고 잠을 자는 전처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채 안방에서 뛰쳐나오더라구.. 역시나 이상했지만 믿음이란게 그래서 무서운거야.. 사람의 판단을
존나 흐리게 해... 그래서 종교가 무서우면서도 고귀한 거겠지. 드라마에서 그장면을 봤으면 개연성 없다고 존나 깠을 나였지만
상상도 못한 일이 내게 일어나면 그에 대해선 관대하다. 물론 그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지.. 왜 저런 차림(?)일까..? 정도였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신발을 벗으려고 아래를 무심결에 쳐다보는데.. 씨발 너네 그 신발 아냐? 한 10년 전에 유행한 허쉬파핀가?
갈색 워커.. 그게 있는거야.. 내가 워커를 존나게 싫어해서 그 신발은 신어본적도, 관심 가져본 적도 없거든.. 그 때서야
싸한 기분, 옷차림... 다 맞아들어가는 거지.. 그 기분이 어떠냐면... 걍 그 생각 밖에 안난다. ㅆㅣㅂㅏㄹ
여기서부터는 먼저 일베간 동병쌍년의 게이랑 비슷하다.
반사적으로 누구있어?라고 물었다. 고개를 힘없이 끄덕이더라구...
정말 순간적으로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더라... 그 흔한 등산복 하나도 못사고,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도 30 중반이 되도록 못가보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도 아기 문제 해결이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부모님 멀리하기도... 내가 왜 그토록 병신같이
살았는지... 죽어라고 일하고 남들은 수당이 나오면 꼽쳐서 술도 먹고 하는데 난 와이프를 더 안심시키려고, 경제적인 부담을
일원이라도 덜어주려고 백원짜리까지 거짓없이 갖다 바쳤는데... 평생 남한테 빚한번 안지고 살았던 난데 그 자존심 다 버리고
대출 받아 병원비로 다 날려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뭐했나 싶더라구... 그냥 이모든 생각이 딱 3초만에 머리가
터져버릴 듯이 밀려들어오더라...
이걸 다르게 말하면 다리가 떨린다.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앞이 캄캄해진다. 이런 표현으로 쓰는가 봐.
집안에 가재도구는 손댄게 없어서 우리집 식칼이 어디있는지 내가 알잖아? 인터넷이나 미디어로 봤던 모든 상황들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워게임을 실행하게 돼... 찰나에 하드고어 영화 3편 정도가 머릿속에서 스킵된다. 그걸 행동으로 옮기면 뉴스에 나오는 거고
나처럼 사랑하는 가족들... 동료들... 나를 믿고 끌고 밀어줬던 고마운 사람들 생각에 참으면 나같이 되는거야...
이야기가 길어졌다. 결국 난 참고 순간 벙쪄하다가 그냥 뒤돌아서 도망치듯 나왔어... 감성팔이 좀 더 하자면 내집 도배를
우리가 직접했다. 하루종일 뒤지는지 알았지... 그래도 돈 아낀다는 생각에 즐거웠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면... 같이 도배한 천정을
보고 전처와 얼굴도 모르는 존나 찌질하다고 생각한 워커(것도 존나 낡은)신고 다니는 유부녀나 후리는 개새끼랑 뒹굴 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거야.
어차피 이혼후고 남남이지만 그날부터 난 김치녀가 아닌 여성혐오자로 바뀌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병신같이 4지들 까고 욕먹고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게는 다 그저 끄떡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제일 좆같다.
이야길 존나 길게 썼지만 묻혀도 상관없다. 걍 넔두리니까.. 그래도 4개월만에 이렇게 편하게 찌끄릴 수 있는게 어디냐.. 대신
등산은 존나게 한다. 산에 가면 신기하게 이 정신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되더라고...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약 3달 전에 속초가서 초장으로 인증한 병신이 나다. ㅋㅋ 약속은 지켜야 되서 당시 응원해준 게이들한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다.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 진심이다. 그리고 욕한 새끼들.. 너희들은 나같은 경험 안 하길 하나님과
부처님이 있다면 꼭 빌어주고 싶다. 이만.. 끝. 잘자구.. ^^ 내일도 굿데이~
미안! 이번엔 인증은 없다. 인증할 방법이 없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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