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짝사랑 했다는 썰보니 나도 떠오르네.ssul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20-01-08 00:27본문
나도 짝사랑 오래해봄.
당시는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 였음. 알바를 시작하고 당시에는 대학도 안가고 해서 거의 풀타임급으로 일했음. 1주에 35~40시간? 그덕에 한달에 1500~2000불 정도 묵돈 좀 쌓임. 이건 나중에 학비 마련으로 모아놓으면서 꾸준히 알바함.
그러다가 어느날 새로운 누나가 들어왔음. 나보다 1살 많았지.
당시에는 그냥 새로온 사람이니까 내가 이것저것 알려주고 뭐하고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내가 어느날 여름에 날도 더운데 일끝나고 한인식당가서 냉면이나 먹자구 내가 함. 당시엔 단순히 정말 그냥 냉면 먹으려구 한거였음.
누나도 알겠다하고 일이 끝나는데 내가 그만 약속 까먹고 그냥 가버림.
당시 누나도 벙쪄서 그냥 그러고 다음 날 만나서 이야기했음.
순간 아 맞다(다음날이 되면서까지 기억을 못함;) 하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담에 밥먹으러 가게되면 내가 사주겠다고 약속함.
이때까진 단순히 알바동료의 감정이었는데..
서서히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도 늘고, 이러다가 내가 좋아하게 되버림.
그치만 밝히진 않고 그냥 숨기고만 있었음 (당시 연애경험 0에 가까웠음)
그렇게 반년을 지냄.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부처새끼 마냥 잘도 참았네.
그러면서 지내다가 어느날처럼 같이 msn으로 대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누나 좋아해"라고 말해버림.
순간 당황한 듯 했지만 "넌 좋은 동생"이라는 소리로 마무리 들음.
그때 감정은 "아, 이 누나가 날 남자로 안보지만 그래도 꾸준히 만난다면....기회가?" 이런 생각으로 일단은 넘기고 여전히 똑같이 지냄.
만나서 밥먹고, 일할 때 같이 가고 같이 나오고...
그렇게 거의 1년 가까이를 보내면서도 난 계속 그 누나를 좋아했고 어필했지만 그 누나한테 난 단순한 동생이었다.
그러다가 누나가 한국으로 1년 연수를 가게 되었다.
1년간 몸이 멀어지고 했지만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다보니 그닥 멀어진 느낌은 들지 않았음.
그리고 1년 뒤에 돌아왔을 때, 한번 더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그때도 차임.
하하하 난 웃으면서 그냥 알겠다고 했지.
근데 그러고도 거의 반년을 못 잊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란게 사람으로 잊혀진다는게 맞는듯, 내 진짜 여자친구 만나서 지내다보니 잊어짐 ㅎㅎ.
짝사랑한 기간이 2년정도 되는듯? 그래서 지금 여친한테 정말 열심히 노력하구있다 ㅎㅅㅎ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