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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 - 가라오케 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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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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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식 가라오케 웨이터할때 썰이다.

1편. http://www.ttking.me.com/385161

2편. http://www.ttking.me.com/385792


계속갈께.


1. 백만원

술값 백만원? 아니야 술값 백만원이야 내돈으로 쓰긴 아까워도 우습게 쓰는거 보잖아, 룸에서 일하다 보면..

팁으로 백만원 받은거 쓸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아서 특히 기억에 남아서 쓴다.


여느때와 같았던 날이었다. 평일이었고 월초였던거 같아, 아무래도 평일에는 사람도 많이 없고해서 옆집 여사장

오늘은 화장실 안쓰나하고 혼자 멍때리고 있었는데...

아! 가게 단골이 있었는데 30대 초반 남자둘이서 항상 홀로 와서 양주세트 하나 시켜놓고 디제이나 홀보던 직원한테

신청곡 고르면서 2~3시간 놀던 애들이었다. 둘다 비니모자 쓰고 마초같은 스타일로 잘생겼었는데

매너도 깔끔하고 노래도 잘해서 여자 DJ가 얘들오면 겁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

할일도 없는지 남자둘이 자주오고 행색도 청바지에 티라서 개백수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수소문해보니

근처에서 과일가게 하는 젊은 사장둘이라더라... 월수입이 500이 넘는... 각자...

아 씨바 역시 사람은 겉만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구나 깨우쳤는데 금방 잊게되고 그 아줌마들이 왔다.


평범한 월초에 평일... 혼자 멍때리다가 손님도 없고 해서 손님끈다고 밖으로 나가는 스피커 조금 크게 올려놓고

홀에서 노래부르고 있었다.(바이브 노래 자주 불렀던거 같네, 김건모 노래도 많이 부르고 빗속의 여인 등등..)

출입문이 열려서 노래 부르다말고 마이크 든채로 "어서오세요~! 거기 잠깐만 기다리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하고는 발정난 개마냥 달려가는데... 이거 뭥미???

40대 중반되는 아줌마들 네명에서 들어오는거야, 뭐 좋아.. 요즘 40대 중반도 이쁘고 섹시한 여자들 정말 많잖아.

김혜수나, 김성령은 조금 더먹었고, 그 응답하라 엄마역할 하던 그 아줌마도 아주 그냥 감사하다하고 먹을 수준인데..

이아줌마들은 몸빼바지에 결정적으로 네명다 허리에 전대(허리에 차는 돈주머니)를 찼더라고..

순간 아 뭐야 오늘 시작부터 일진 사납네 씨앙, 하고 생각했는데 아줌마가

"여기 술파는 노래방 맞죠?, 제일 큰방으로 하나 주세요" 하는거야.

받을까 말까 고민 졸라하다가(실제로 주말같은 경우에는 물관리 한다, 아줌마 아저씨들 오면 죄송합니다하고 돌려보냄)

평일이고 장사도 잘 안되고 해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들어오시라고 했지

아줌마들이 신기한듯이 큰 홀이랑 방을 두리번거리면서 보더라.

가게에서 제일 큰방은 2층에 있었어, 홀 큰화면 바로 위에 방이 있어서 내려다보면 홀이 한눈에 다 보이는 그런방.

방에 넣어주고 주문받는데 제일 싼양주를 시키길래, 맥주 아닌게 어디냐...하면서 나가려는데 제일 키작은 아줌마가

"아까 밖에 노래나오던데 동생이 노래 불렀어?"하길래 맞다고 했지 그래요~ 하면서 알겠다길래 나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계속 손님이 없었어 한.. 30분 지났나

여자 DJ가 타임이 되서 왔는데 홀에 한팀도 없는거야, 홀에 누가 있어야 신청곡도 받고 노래도 틀고 하는데,

가끔 이런 경우가 있어서 여자 DJ랑 같이 술이야를 부르고 있었어, 이거 부르면 꼭 한 두팀은 들어와서 자신있었다 ㅋㅋ

그런데 그날은 안들어오더라고.. 씨파.. 그래서 또 혼자 한 두곡 연달아 부르고 있는데(내가 노래부르는거 진짜 좋아함)

위에 방에서 부른다고 콜이 오더라, 2층에 직원이 하나 있었는데 왜 날부르지.. 뭐 문제있나 싶어서 올라갔는데,

아까 그 키작은 아줌마가 "동생, 아줌마 넷이서 노니까 너무 재미가 없네.. 동생이 분위기 좀 띄워줄래?" 그러는거야,

아.. 비싼술 먹는것도 아니고 전대차고 있는 아줌마 넷이서 시키니까 너무 하기 싫었는데,

동네 고스톱판 있는것마냥 소파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있는데.. 참 놀줄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와서 고생한다 싶더라.

딱한 마음에 컨츄리꼬꼬 오마이 줄리아를 불렀어, 탬버린도 치면서 엉덩이도 흔들고 했지.

잘한다고 박수치더니 한곡만 더 해달라더라, 한 아줌마를 가르키면서 쟤가 남편이 바람나서 요즘 마음도 심란한데

동생이 제일 잘 부르는걸로 한곡만 더 해달라고, 쟤 위로받아야 되는 불쌍한 년이라면서.

했다. 해야지. 뭐 딱히 팁바라고 한건아니야, 돈나올 와꾸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했어.

김건모 "미안해요"를 멋들어지게 완곡하고 그럼 누님들 재미있게 노세요하고 나가려는데,

그 키작은 아줌마가 동생 잠깐만~하고 부르더니 그 전대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는거야 ㅋㅋㅋㅋㅋ

아... 그 전대 진짜... 꼬질꼬질해서 천원짜리 가득 있을것 같던 그 전대..ㅋㅋ

그런데!! 뭔가 하얀색깔 종이가 나오더라, 직감상 틀림없이 돈인데.. 흰색이면 어라? 수표?!

뭐야 이아줌마 만원짜리 잘못주는거 아닌가하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수표를 손가락으로 탁탁치더니

나한테 "너무 고마워서 주는거야~ 학생같은데 맛있는거 사먹어~"하더라 ㅋㅋ

야 이거 완전 진상 아줌마들인줄 알았더니 초장부터 팁 10만원 챙겨가네 ㅋㅋㅋㅋㅋㅋㅋ 기분좋아서

감사합니다!!! 90도 인사하고 나갔지.

다시 홀에가서 수표보는데 어? 생각보다 0이 많은데..하면서 세봤다.

근데 백만원인거야. 자기앞수표 100만원짜리... 뭐지? 잘못봤나 싶어서 두세번 다시 세봤는데 백만원..헐..

순간 아싸 대박!!이라는 생각보다는, 씨파 저 아줌마 10만원짜리를 100만원으로 잘못준거 아니야?

다시 달라고 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 아줌마들 눈에 안띄려고 졸라 노력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 안띄려고 한 노력이 먹혔는지 끝날때까지 다시 안부르더라고, 그렇게 안심하고 있는데~

아줌마들 방 시간이 다되고 계산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나봐.. 주방에서 늦은저녁 먹고있는데 날 부르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바...역시... 사람이 꽁으로 뭘 먹으려고 하면 안되는구나 싶어서 백만원짜리 다시 한번 보면서 홀로 갔어.

나한테 흰색 은총을 내려주신 그 키작은 아줌마가, 날 보더니

"동생 잘먹고 잘놀다가~ 다음에 또올께" 하면서 그냥 나가는거야.

순간 나는 알아챘다. 아 이 아줌마 백만원인거 알고 줬구나.. 술값은 기껏해봣자 20만원도 안됐고

난 얼른, 아~ 네 누님~ 안녕히 가시고 다음에 꼭~! 꼬옥! 또 오세요!!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좋게 수표로 계산하고 남은 돈은 내 주머니에 고대로 챙겼다 ㅋㅋㅋㅋㅋ

나중에 친구한테 이거 자랑하니까 수표 그거 잘못된거 아니냐고 병신아 니가 술값 덤탱이 쓴거라고 했는데

별문제 없는 수표였고 그 아줌마들은 그 이후로도 몇번왔는데 그 키작은 아줌마 알고보니 시장에서 어디 상인회?

거기 이사인가 뭐 돈관리하는 임원이라는데 지가 해먹는돈이 생각보다 큰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뒤로 백만원 받은적은 없었지만 가끔와서 10만원씩 팁 꼭 주던...

돈줄때 특히 이뻐보이던 누님이야기였다.


썰게이들아, 살면서 겉모습으로 어림짐작해서 사람 판단하는 경우 생각보다 많거든...

절대로 외모만으로 사람평가하지 마라, 평가하더라도 내색하지 마라.

마음속깊이 착한척하면서 살자. 지쪼대로 하는 것들 존슨잡고 반성해라.


섹썰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울던년 썰은 다음에 풀께. 섹썰이니까 섹 위주로 묘사할께.

흠... 가라오케 이제 남은게...

울던년, DJ년, 카운터 위장고딩년, 민경훈 이정도네


가라오케 다음엔 나이먹고 사촌이랑 한썰, 같이살던 형 여친이랑 한썰, 쓰리썸한 썰, 회사 여대리랑 한썰 등이 있네.

떡칠때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변태새끼라 사진, 동영상도 많은데, 집에있고 쓰는건 회사다보니 올릴수가 없네.

다 팩트만 쓴거야 레알.

추천 좀 하고 댓글 좀 달자.

토렌트킹는 씨파 조회수가 안나오니까 쓰는맛이 좀 덜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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