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 기사다. SSUL 좀 잠깐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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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20-01-08 01:14본문
31살 처먹은 포크레인 노가다 게이다.
어제 포크레인일 해보겠다는 게이 글을 언듯 본거같아서 썰좀 풀어보려한다.
굴삭일을 할 생각이 있는 게이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거니까 읽을 사람만 읽어줘라.
아무튼 필력 씹ㄷㄷ 종범이니 많은 양해바란다.
나는 2002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일대라는 곳을 들어갔는데, 아는지 모르겠다. (면목동에 있는 좆문대)
1학년 마치고 영장 나와서 03년 입대/05년에 전역했다.
결국 제대하고 어영부영 몇달 놀다가 07년에 졸업을 했다.
공업계열을 전공했는데
워낙 좆문대를 나온 탓도 있지만, 일단 내 자체가 병신이어서 취업이 잘 안됐다.
무작정 친구들만나서 술먹고 여자사귀고 그런거에 집중했었다.
아버지가 답답하셨는지 가게 카운터일도 보게하고, 여러잡일도 시키셨다(집이 모텔한다)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군대갔다온 다 큰 자식 직장도 없이 ㅅㅅ하러 온 세끼들 돈계산이나 해주는거,
나중에는 아버지 본인부터가 싫어하시더라.
정식 직장말고 알바라도 좋으니까 차라리 다른데가서 니 용돈 벌이나 하라고 하시더라고.
그 때가 2007년 4월경인가 그랬는데,
굴삭경력 30년 정도되는 큰아버지가 두바이에서 귀국을 했다. 거기서 공사마치고 온거다.
우리집엘 들렀는데, 부모님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 나눴겠지.
가신다길래 방에서 나와 인사하러갔더니 큰 아버지가 나한테 '일단 큰아빠 따라다녀~ 나중에 실증나면 관두고~' 했던 그 한마디가
지금 내가 7년째 포크레인 잡고있는 계기가 된거다.
잡설이 길었는데
굴삭일 자체가 적지않게 돈 버는건 사실이다.
건설기계 노가다 중에서도 ㅅㅌㅊ로 쳐주는게 굴삭,로더,기중기,탑크레인(ㅆㅅㅌㅊ) 라고 보면된다.
아까 짤게보니까 목포에서 크레인 붕괴됐다는 뉴스도 나오더만,
그거 하는 양반들 요령껏 스틱조작하고 옷에 때하나 안묻히면서 잘먹고 잘산다.
물론 포크레인도 목공수들이 하는 뻘잡일은 절대안한다.
ㅎㅌㅊ는 탑화물,떰프,레미콘(시멘트차) 기사들이고 지게차쪽은 잘 모른다. 아는 바 없다.
철근 실어나르는 케이스는 약간 ㅍㅌㅊ라고 보면된다.
(이 사람들은 원자재 도매 & 운반도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현장 운전수로만 취급하면 안된다. 원자재값 많이올라서 운지중인 사람 몇 있긴하다)
이건 노가다꾼 주제에 노가다 좆부심 부리는게 아니라,
어딜가든 파벌형성되고 서열나뉘는건 사실이니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거다.
나는 개인 현장기술직 알곤용접,빔,안전망,미장,설비,사출 등등은 잘 몰라서
노다가쪽 생각하는 게이들한테 무조건 포크레인이 괜찮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다.
어쨌든 읽기 좋게 축약하는 필력이 종범ㄷㄷ 인지라 간추려서 적어볼게.
1.내 일당은 50~55선이다.
일반 GS,롯데, 그 외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현장에서는 55장 받을거 60만원 주기도 한다.
(본사 직영애들하고 넉살좋게 잘 지내야한다. 서로 뭔가 불편하면 안된다. 많지는 않지만 가끔 회식비조로 이삼십만원 찌르기도 해야되고)
2.
자격증은 필요없다라고 생각하는 게이들도 몇명있을것이다. 특히 현장밥좀 먹어본게이들.
실제론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내가 직접 썼지만 말이 참 죶같다.
사기업 공사에서는 등록증 확인 거의 안한다. 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통해서 들어가는거니까.
근데 도나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교량,도로,시도립 단지) 같은 경우는 감사가 졸라 빡세다.
특히 야산을 깍거나 뭔가를 부수고 다시짓는 경우엔 시민단체에서 이것저것 캔슬을 많이건다.
그것때문에 자체 설계변경을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날 가르친 큰 아버지도 쯩은 없었다.
다만 짬좀 되는 사람들(일머리 좋은 사람 기준이다)은 본사 애들이 알아서 커버해주고 대리사본 복사해서 팩스로 전송해버린다.
젊은 포크레인 기사들은 그런상황에 봉착하면 여러모로 좀 쪽팔린다. 건설현장 인식도 바뀌었고,
젊은 애가 쯩도 없냐고 쿠사리 들을수있다.
그냥 알아서 따둬라 자격증은.
3.
아까 내일당이 50~55선이라고 했는데, 싸제공사같은 경우는 본사 상황 드립치면서 7주에 한번, 10주에 한번씩 일당 내려줄때도 있다.
일부로 안주는건 아니니까 크게 걱정할필요는 없다. 7년동안 일하고 못받은적 없으니까. 서너달 건너뛰는 경우는 없었다.
정식 지급일은 통상 직장인들처럼 한달기준 지급도 있고 2주, 3주, 천차만별이다.
다만 시나 도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돈 하나만큼은 제대로 들어온다.
이것도 다 감사때문에 그렇다.
4. 중요하다.
일당이 50~55 혹은 60선까지 치닿을 때도있으니까,
대충 50만원이라고 치면 한달에 20일만 일해도 1000찍고 괜찮네? 라고 쉽게 여길수있다.
근데 그게 아니다.
또 노가다 좆부심나오는거 같아서 쉽게 얘기해볼게.
포크레인의 바가지 크기가 곧 일당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자동차로 치면 배기량.
너네 길가 인도에서 블럭정비할때 그 위에 돌아다니는 쪼그마한 굴삭기 자주봤지?
지하배관 수리하거나 박아지에 끈이어서 물건 옮기고 그런거. 이런 경우가 일당 18 ~25선 짜리다.
(구글 검색 사진이다)
포크레인이 주로 밥벌어먹는 수단은 흙 상차다. 굴곡면 나라시 치는것도 있고, 바가지에 시멘트 받아서 공글이 치는것도 있고
바 연결해서 이것저것 날라주고 별의별 작업이 다 있지만,
산 깎고 토지 평탄화 시키는 작업이 기본이다. 그게 수반되어야 흔하게 말하는 일당 50을 받는거다.
기계덩치가 작으면(박아지가 작으면) 당연히 일당높은 현장에 들어갈수없다.
기본적으로 1.0 규격은 되야 한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중고 년식대비 3천에서 8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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