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피시방알바하다 통수맞은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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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20-01-08 01:15본문
여느 때와같이 야간 피방알바를 하고있었어 근데 어떤 상큼하게 생겨서 웨이터나 할거같은 인상인 놈이 와서 물어보는거야 " 음료수 저거밖에없어요? " " 예, 저거뿐이에요" 그렇게 대답하니 그놈이 멋쩍은듯 "다른 피시방엔 창고에 쌓아두고 그러던데" 하며 웃으며 얘기하니까 나도 "이런 피시방이니까 쌓아두는게 없어요" 라고 대답해줬어. 그러니까 그놈이 웃으면서 " 알바에 불만이많은가봐요? ㅎㅎ" 하고 물어보길래 지금까지 불만사항을 털어뒀지 냉방비아낀다고 에어컨도 제대로 못틀게 한다는둥~ 선풍기도 다 중국산이라는둥~ 내월급도 맨날 제때안주고 일주일씩 밀린다는 그런얘기들을 했어 뭐 나이는 몇살이냐 그런거 그래서 좀 친해졌다 싶으니까 그놈이 그럼 자기가 술집하는데 알바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더라고 뻔하지 웨이터 같은일이겠거니해서 와닿지도 않고 거절하려는 투로 얘기했거든 그런데 이놈이 " 그럼 생각있으면 나중에 연락이나 줘~ 이따가 형이 나갈때 번호주고갈게! "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지 속으로 뭐 저런놈이 다있을까 그냥 사람이 좋은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한 두어시간 지났을까? 이놈이 오더니 " 형이 밥사줄게 밥먹자 ㅎㅎㅎ" " 에이 어디 먹으러 못가요 저 일해야죠 " " 그럼 여기서 시켜먹으면되지 " " 아아 그렇구나 그런데 초면에 좀 미안한데 " 이런식으로 말을하면서 결국 ' 형인데 뭐 어때 ' 하면서 밥을다 사준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속으로 고민진짜많이했어 [ 초면에 밥을 그냥 사줄리가 없지 무슨 꿍꿍이가있을꺼야, 혹시 아까 그 알바자리가 급해서 나를 채용하려고 꼬드기는중아닐까? 좋아 맨날 피시방 라면먹는것도 질리는데 밥이나 먹고 무조건 거절하자 ] 그렇게해서 중국집에 코스요리로 시켰지 그리고 나서 이형이 웃으면서 "여기 편의점 어디에있어? 돈뽑아야하는데 " " 편의점 이쪽 아래에있어요 2분거리에 " " 그래? 그럼 갔다올게 돈뽑아야하거든! 너도 같이갈래? " " 아니요ㅎㅎ 저일봐야죠 " " 그래 그럼 빨리갔다올게ㅎㅎ 내 자리 일시정지좀 시켜 " " 네 " 그리고 그놈이 딱 나가는데...!! 계단을 진짜 빨리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쿵! 쾅!쿵! 쾅!쿵! 쾅!쿵! 쾅! 그때 씨발 진짜 20여년동안 한번도 느껴본적없는 엄청난 오한이 드는거야 머리가 띵하고 씨발 설마...! 나도 그래서 빨리 내려가 보니까 캄캄한 거리에 아무도없어! 진짜 말그대로 귀신같이 사라진거지! 그때가 새벽 3시였는데 그자리에서 벙쪄서 서있었어 [아냐 그럴리가 없어! 나혼자 착각하고있는거야 잘생각해보자!] 그리고 바로 올라가서 확인해보니까 이새끼 요금이 딱 9900원이었어! 다시한번 소름이 돋더라! 당연하겠지만 그뒤로 기다리고 기다려도 그세끼는 함흥차사인거야 기다렸지만 배달시킨 음식은왔고 자장면이랑 탕수육이 불어터질때까지 안오더라 결국 나는 그 천하의 사기꾼세끼의 9900원 요금과 음식값 만팔천원을 내게되었다 그때 불어터진 자장면을 후회로 씹으면서 자괴감이 들더라 나라 잃은 김구의 마음을 강제체험했다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사기꾼 세끼 수법이 진짜 존나 치밀한거같다 알바 불만족조사 -> 알바 권유 -> 밥 사준다고함-> 현금인출 빌미로 피시방 탈출 그 치밀함이 평소에 의심많은 나를 가볍게 놀려먹다니 어떻게생각하면 존경심까지 들더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씨발 어떻게 굶는 알바생을 이용해서 만원이 아까워 튈생각을하냐 씨발놈이 재떨이찌꺼기 모아놓은 쓰레기통에 대가리를 처박아버려도 시원찮을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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