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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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20-01-08 01:25본문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니들이지만..여기 아니면 딱히 말할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술한잔하고 주저리 주저리 써본다내 위로는 오빠,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어 (보밍아웃 미안하다.. 안하면 얘기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쓴다. 민주화 달게 받을게)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할머니, 할아버지, 새엄마, 언니둘(새엄마쪽 언니들), 아빠, 오빠, 남동생 이렇게 있다친엄마는 정확히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돈문제인건 확실하다) 내가 초등학교 3~4학년때 이혼을 했다내 동생은 3살때.. 아마 엄마 얼굴 기억도 못할거다그때 우리아빠는 사진관을 했는데, 망한걸로 알고있다전세지만 방 4개짜리 주택에 다락방도 있고, 큰 개도 키우고 나름 행복하게 지냈다친엄마도 사치, 허영끼가 좀 있었지만 우리 잘먹이고, 잘입히려고 많이 노력하셨었고..끝까지 우리 삼남매 당신이 키우시겠다며 아빠 피해서 엄마 고향인 경상도로 도망 비슷하게도 갔다 (우리집은 수도권)결국 경제력이 없었던 엄마는 우리를 아빠한테 보냈고, 그렇게 이혼했다근데 이혼하고나서 집안이 좀 우습게 돌아갔다(큰아빠도 있었는데 정신병도 있고 간질환자라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쯤 이혼당하고 우리집에서 같이살았다)5학년인가 4학년때 자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나를 급히 깨우는거다뭣도 모르고 비몽사몽 일어나니까 무슨 역한 냄새가 확 올라오더라큰아빠가 신나? 하여튼 무슨 기름을 집안 전체에 뿌리고.. 말릴새도없이 우리 가족은 집밖으로 다 나왔다그러다 집 전체가 활활타고.. 큰아빠가 소리지르면서 발에 불이 붙은채로 뛰어나오던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가스가 터질때마다 뻥뻥 소리가 나고, 불길은 더 번지고슬프다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없었다멍하니 보기만했다그 후로 나는 고모네 집,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동생은 방2개짜리 오래된 빌라, 아빠랑 오빠는 지하 오피스텔..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졌다서로 생사만 확인하고 그렇게 지낼 무렵, 6학년이 되니 아빠가 어떤 아줌마를 소개해주더라.새엄마니 뭐니 이런말도 아니고.. 갑자기 내앞에 데려와서는 "아줌마야 인사해" 이게 첫 소개였다정말 가진것 하나 없고, 애 셋이랑 부모님까지 책임져야하는 아빠를..당신 딸 둘씩이나 다 키워놓고 (사고쳐서 언니들은 지금 20대 후반, 30대다 큰언니는 결혼함)이제는 우리를 책임지시겠다고 그렇게 나타났다중학교, 고등학교때도 역시 흩어져살아서 별 문제는 없었다아니 없는줄알았다할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수준으로 술을 마시고, 방음도 안되는 그 빌라에서 뭘 던지거나, 소리치거나 했다다행히도 사람을 때리진 않았다10년을 그렇게 사셨는데, 어느날 계단에서 한번 굴러서 크게 다치시고는 이제 자제하신다이 사실도 내가 대학가서 알게되었고,아빠가 할아버지처럼 그렇게 술을 마신다는 것과,더 심하게 가정폭력을 행사하는것도 알게됐다작년 연말에 눈 심하게 온날, 알바가 늦게 끝나서 버스는 끊기고, 택시는 안잡혀서 가까운 친구네집에서 잤다물론 미리 연락을 했는데, 아빠가 술마시면 자기 멋대로 상상하고 그걸 단정지어버린다사업이 망한후로 가라오케? 아가씨들 2차나가고 그런 술집에서 밴드연주를 하는데,내가 늦게까지 안들어오니까 잔뜩취한 목소리로 전화해서는 어디서 알바했냐고 소리치는거다나도 당당하니까 가게 전화번호 확인해보라고 알려줬고, 아빠는 확인해본다며 전화를 끊고는 또 전화했다친구네 집 주소를 부르라고..마침 일어나계셨던 친구 어머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택시타고 와서는 친구랑 같이있었는데 내 뺨을 사정없이 갈기더라...다행히 패딩 후드를 쓰고있고, 맞을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얼굴에 멍이 들거나 하진않았다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잘못한게 있으면 경찰부르란말에 내 친구가 겁을먹고 경찰을 불렀다경찰이 오고, 내친구네 엄마, 내친구, 나, 아빠 이렇게 길거리에 서있는데아빠가 친구랑 친구엄마를 조사해봐야된다고 하는거다아마 가정집으로 위장하고 매춘업을 한다고 생각한것같다..내 평소 행실이 이상했으면 억울하지는 않았을거다근데 난 하늘을 우러러 정말 단 한번도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몸을 팔긴 커녕, 담배에도 한번 손을 안대봤는데.. 아빠가 날 이렇게 못믿나싶더라결국 경찰아저씨가 친구네 돌려보내고, 마무리지은다음에 가려고 했는데순간 아빠가 넌 죽었다고하면서 날 강제로 끌고 가는거다너무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울면서 싫다고했다아빠는 그런 내 뺨을 또 세게 때리고.. 그걸 본 경찰이 나한테 같이 가겠냐며 차에 타라길래난 울면서 경찰차에 탔다아빠는 그 모습을 보고 더이상 가족이 아니라고 하고..그 전에도 엄마가 바람핀다고 오해해서 칼로 찌르려고도 했고.. 여러 소란이 많았었다그래도 내가 직접 맞은건 처음이기에 경찰서로 가서 그냥 울면서 앉아만 있었다아저씨들이 괜찮다고 달래주는데.. 이런분들 딸은 얼마나 행복할까싶어서 더 눈물만 나더라샘터라도 가겠냐고해서 그러겠다고 했다그와중에도 아빠는 계속 전화하고, 문자로 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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