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연애 3년 하다 헤어진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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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1-08 02:04본문
3년 연애를 하고 이별했던 게이다. 지금까지 두세명 정도의 여자와 연애를 한게 전부다. 그중에 한 여자는 솔직히 엔조이로 시작한 사이인데, 서로 외로웠는지 어쩌다 어쩌다 삼년까지 왔다.사실상 없으면 허전하니깐 좋은 사람 만나기 전까지의 대체제라고 할까? 그런 느낌을 많이 갖고 있었다.뭐 걔도 그랬을거라 생각이든다. 내 마음 자체가 '얜 엔조이다' 이런 식이니 내 행동에서 은연중 본심이 묻어났겠지. 되게 웃긴건 연인처럼 서로 달라붙고 행동해도 막상 딴 사람에게 얘랑 사귄다는 말을 해본적 없다. 걔도 그랬을거다. 서로가 자기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 얘기를 해도. 막상 자기 주위 사람한테 서로를 말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 여자애가 사진도 보여주며 맨날 화제거리로 삼던 한 계집년이 있었는데, 하루는 나혼자 길가다가 사진으로만 보던 그 애를 보고 순간 '아! 니가 그 김xx!?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뻔 하다가 아차 하다 싶어 정색하고 지나간 적 있다. 내가 걔를 아는체하면, 걔가 나보고 누구냐고 어떻게 아냐고 그럴까봐서이다... 존나 내가 봐도 병신같이 세월보내는건 알겠는데,, 이게 내일을 앞둔 사람이 내일을 담보로 다짐을 하는것과 같이, 나도 시발 그만해야지 라고 생각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다음날이 되고 그 다음날이 되도 다짐만 있을뿐 몸은 그런 삶에 익숙해져갔다. 그렇게 서로만 아는 연애가 3년차가 되니깐 여자쪽에서 서서히 건성해지더라. 만나자고 하면 '만나?' 이런식의 되물음을 하면서 만났다.무성의한 태도가 하루 이틀 되다 보니깐, 얘가 나랑 거리둘려고 하는건가 생각들고, 그렇게 여러 생각을 하다보니 뭐하나 싶기도 하고 지겹기도 해서 진짜 그만두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근데 어떻게 헤어질까 고민되는거야. 명백한 이별을 약속한듯이 연애를 해왔거만, 막상 이별할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서더라.아니, 답은 정해져있지만 서로가 자신에게 편한 이별을 기다리고 있던것 같다. 누가 먼저 이 만남을 깨냐따라서 이별의 주동자와 피동자가 나눠질테니깐..비열하고 졸열하게 난 피동자가 되고 싶었던것 같다...안좋은 쪽에서 주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몇 있을까...?.. 그렇게 난 생각을 했다. '헤어지잔 말을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을까?'그러나 날은 예상치도 못하게 찾아오더라.그 날은 방배동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데이트하던 날이 었다. 그 여자애는 김치돈까스, 난 덴뿌라 우동을 시키고 음식나올 때까지 얘기좀 하다가 기달렸다.그러다 내가 시킨 덴뿌라 우동이 나오자 뭔가 이때다 싶어서 젓가락으로 새우튀김을 든 채 걔한테 "넌 이 새우튀김 같아"라고 했다.그러자 걔가 별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왜?"이러길래똑바로 본 채"먹고 싶어"이러고 한입 물고 오물오물 씹었더니순간 픕하고 코로 웃고선 1,2초 지나자 기분 나쁜듯한 얼굴로 변하더라.그러더니 지가 시킨 김치돈까스 나오자, 젓가락을 손에 쥔채 개씹돌같은 표정을 안푸는거야.갑자기 "이럴거면 우리 헤어지자"고 말하고 음식 둔 채 쳐나가네?난 급하게 계산하면서 따라 나갔지.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기회라 싶어 끝낼려고 했던거 같아. 평소 같았으면 붙잡고 돌아올려고 했을텐데 밥값 계산했던거 보면무의식적으로 다시 안돌아올거라는 생각이 깔렸었던 같다. 어쨋든 따라나가서 형식상 "왜 그래?"라고 물었다.그랬더니 걔가 "니가 원했던거 아냐?"이러길래웃으면서 "넌 또 무슨 농담한번 했다고 그러냐ㅋㅋ"라고 했다."병신새끼, 존나 끝물안좋게 까대네. 꺼져 이새끼야."이때 순간 왠지 찔렸다. 근데 욕하니깐 이때다 싶어"뭐 시발 병신새끼? 시팔 나도 니 엔조이야 시발년아 꺼져 미친년아"이러고 뒤돌아갔다.머리 뒤에서 "하, 병신새끼 존나 재수없어"라는 말이 들렸지만 안돌아보고 계속 걸어갔다. 그러고선 꼴에 술쳐마시러 갔다.ㅋㅋㅋ근데 친구 불렀더니, 친구가 와놓고선 하는말이 너 왜 술쳐마시냐 이러길래아 몰라 라고 대답하고 마시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 왜 술쳐마시고 있는지 몰랐다. 요약.1"먹고싶다"라는 말이2좀 심했나?3왜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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