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콜센터 男 고딩~대학교 때 썰 풀어본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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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20-01-08 02:04본문
오늘 콜센터 교육 첫 날이다.
어제 상담원 한다는 썰로 첨으로 일베 가봤는데,
대부분 게이새끼들이 욕은 하지만 츤데레 처럼 응원을 해줬기에 가뿐한 맘으로 교육 받았다.
앞으로 약 14일만 더 받으면 나도 당당한 남자 상담원. ㅍㅌㅊ?
왜 그 노력으로 지잡 중의 지잡인 BWM를 갔냐고 이해 안 된다는 놈이 있어서 간략히 썰이나 풀어보려 한다.
2002년, 좌좀들이 광우뻥 촛불 폭동을 일으키는 것 마냥 월드컵 열기로 전국이 들썩 거릴 때였지.
당시 나는 고2였다. 원래 컴퓨터를 좋아했기에 과도 이과로 선택했었지. (사실 고1 때 담임이 너 컴터 잘하니까 이과 가래서 갔다)
그리고 좆고딩이 인터넷 사업 한다고 설쳤다.
닷컴붐, 벤처붐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단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거든. 아이템은 현재 운지한 싸이월드와 거의 판박이 아이템이었다. (물론 시야가 좁은 고삐리는 싸이월드의 존재 조차 몰랐었다)
뭐 결과는 씹운지. 겁도 없이 여기저기 돈을 끌어모아서 2002년 겨울에 팍 질렀다가 싸이월드에 뭍히며 5달도 못 버티고 운지했다.
게이들도 알다싶이 수학은 차근차근 진도 안 나가면 그냥 끝이다. (사업 한다고 설친 1년 동안은 학교만 나갔지, 공부에 손을 놨다)
그리고 고3이 오고... 뭐 어떻게든 대학교는 가야겠다 싶어 만만한 문과로 교차지원을 했다.
헌데 1년간 공부를 손에서 놓은 놈이 교차지원 한다고 답이 나오겠盧?
역시 씹운지의 연속으로 수능 400점 만점에 270점인가 나왔다.
그리고 당시 BMW가 뭔지도 몰랐는데, 안정빵으로 BMW 경영학과에 지원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과 수석으로 입학이라더라. -_-
그리고 입학과 동시에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그냥 나가기가 싫어지더라. 여기 나와서 뭐하겠盧? 란 생각도 들고
당시 유일한 나의 친구는 수용소 게임이라 불리는 '마비노기'
1년 반 동안 여기에 미쳤다. 뭐 때메 미쳤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지만 암튼 미쳤었다.
그 결과는 3학기 연속 올 F. 학사경고 3번 연속으로 맞았다. (정상적이라면 학고 3번이면 짤리지만 여긴 3번까지 봐주더라)
아버지, 어머니가 정말 우시면서 나에게 애원하시더라. 감성팔이 할 생각은 아닌데, 암튼 그떄 조금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내가 사람은 사람인지, 그간의 병신짓과 비싼 학자금, 생활비를 허공에 날려버린 것에 대한 뉘우침이 있었다.
곧바로 조선소로 취부사로 들어가서 일을 했다. 그간 허공에 돈 날리고 시간 낭비했으니, 이건 나의 업보라는 그런 생각이었다. (번 돈은 어머니 다 드리고 동생 학비랑 집에 가전제품 싹 바꿨다. -_-;)
한 달에 1~2번 쉬고 아침 7시 부터 저녁 11시까지(잔업해서) 고된 조선소 생활을 1년 정도 했다.
이때 정말 힘들고 고달팠기에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공부도 너무 하고 싶었고.
암튼 그렇게 배 만들다가 바로 해군에 입대했다. 군대에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그 책이 바로 제시 리버모어 이야기를 소설로 쓴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 이었다.
이 책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지. 그 뒤론 증권, 경제 책만 하루에 한권씩 보면서 증권맨의 꿈을 무럭무럭 키웠다.
이때 책을 하도 많이 사서 YES24 최고 등급이 되었던 것같다.
그 뒤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복학 후에 미친듯이 공부했다.
학년은 2학년이고, 고학번이지만... 학교를 안 나갔기에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
뭐 그래도 머리는 썩 나쁘지 않았는지 복학 하자마자 학과 3등을 해서 첫 장학금을 받았고, 그 뒤론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성취감도 느끼고, 지식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FRM, CFA 같은 어려운 자격증에도 마구마구 도전했다.
거의 자격증 콜렉터가 된 마냥 미친듯이 자격증 공부를 했고,
자랑 같지만 현재 굵지한 FRM, CFA Lv.1 이외에도 AFPK,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증권 3종, TESAT, TEST
그리고 취미로 딴 OCJP(자바 프로그래머 자격증)까지 있다. 중간에 키움증권 대학생 모투대회에 나가서 우수상(22위)도 해보았다.
학교 생활도 참 재밌게 했다. 자격증이나 학교 공부에만 몰빵하지 않고,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서 애들과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어제 일베간 이야기와 같다.
지금도 후배들은 신한은행 최종합격 포기한거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다.
겉으론 씹선비 마냥 허허 난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아. 라고 씨불렁 거리지만,
사실 속이 많이 쓰리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지금까지 두서없는 썰 읽어줘서 고맙다.
3줄 요약.
1.고딩때 인터넷 사업한다고 설치다 운지.
2.교차지원 했지만 운지. 결과는 BMW.
3.정신 차리고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 하지만 굴러온 복을 걷어차버리고 콜센터 행
어제 상담원 한다는 썰로 첨으로 일베 가봤는데,
대부분 게이새끼들이 욕은 하지만 츤데레 처럼 응원을 해줬기에 가뿐한 맘으로 교육 받았다.
앞으로 약 14일만 더 받으면 나도 당당한 남자 상담원. ㅍㅌㅊ?
왜 그 노력으로 지잡 중의 지잡인 BWM를 갔냐고 이해 안 된다는 놈이 있어서 간략히 썰이나 풀어보려 한다.
2002년, 좌좀들이 광우뻥 촛불 폭동을 일으키는 것 마냥 월드컵 열기로 전국이 들썩 거릴 때였지.
당시 나는 고2였다. 원래 컴퓨터를 좋아했기에 과도 이과로 선택했었지. (사실 고1 때 담임이 너 컴터 잘하니까 이과 가래서 갔다)
그리고 좆고딩이 인터넷 사업 한다고 설쳤다.
닷컴붐, 벤처붐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단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거든. 아이템은 현재 운지한 싸이월드와 거의 판박이 아이템이었다. (물론 시야가 좁은 고삐리는 싸이월드의 존재 조차 몰랐었다)
뭐 결과는 씹운지. 겁도 없이 여기저기 돈을 끌어모아서 2002년 겨울에 팍 질렀다가 싸이월드에 뭍히며 5달도 못 버티고 운지했다.
게이들도 알다싶이 수학은 차근차근 진도 안 나가면 그냥 끝이다. (사업 한다고 설친 1년 동안은 학교만 나갔지, 공부에 손을 놨다)
그리고 고3이 오고... 뭐 어떻게든 대학교는 가야겠다 싶어 만만한 문과로 교차지원을 했다.
헌데 1년간 공부를 손에서 놓은 놈이 교차지원 한다고 답이 나오겠盧?
역시 씹운지의 연속으로 수능 400점 만점에 270점인가 나왔다.
그리고 당시 BMW가 뭔지도 몰랐는데, 안정빵으로 BMW 경영학과에 지원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과 수석으로 입학이라더라. -_-
그리고 입학과 동시에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그냥 나가기가 싫어지더라. 여기 나와서 뭐하겠盧? 란 생각도 들고
당시 유일한 나의 친구는 수용소 게임이라 불리는 '마비노기'
1년 반 동안 여기에 미쳤다. 뭐 때메 미쳤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지만 암튼 미쳤었다.
그 결과는 3학기 연속 올 F. 학사경고 3번 연속으로 맞았다. (정상적이라면 학고 3번이면 짤리지만 여긴 3번까지 봐주더라)
아버지, 어머니가 정말 우시면서 나에게 애원하시더라. 감성팔이 할 생각은 아닌데, 암튼 그떄 조금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내가 사람은 사람인지, 그간의 병신짓과 비싼 학자금, 생활비를 허공에 날려버린 것에 대한 뉘우침이 있었다.
곧바로 조선소로 취부사로 들어가서 일을 했다. 그간 허공에 돈 날리고 시간 낭비했으니, 이건 나의 업보라는 그런 생각이었다. (번 돈은 어머니 다 드리고 동생 학비랑 집에 가전제품 싹 바꿨다. -_-;)
한 달에 1~2번 쉬고 아침 7시 부터 저녁 11시까지(잔업해서) 고된 조선소 생활을 1년 정도 했다.
이때 정말 힘들고 고달팠기에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공부도 너무 하고 싶었고.
암튼 그렇게 배 만들다가 바로 해군에 입대했다. 군대에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그 책이 바로 제시 리버모어 이야기를 소설로 쓴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 이었다.
이 책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지. 그 뒤론 증권, 경제 책만 하루에 한권씩 보면서 증권맨의 꿈을 무럭무럭 키웠다.
이때 책을 하도 많이 사서 YES24 최고 등급이 되었던 것같다.
그 뒤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복학 후에 미친듯이 공부했다.
학년은 2학년이고, 고학번이지만... 학교를 안 나갔기에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
뭐 그래도 머리는 썩 나쁘지 않았는지 복학 하자마자 학과 3등을 해서 첫 장학금을 받았고, 그 뒤론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성취감도 느끼고, 지식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FRM, CFA 같은 어려운 자격증에도 마구마구 도전했다.
거의 자격증 콜렉터가 된 마냥 미친듯이 자격증 공부를 했고,
자랑 같지만 현재 굵지한 FRM, CFA Lv.1 이외에도 AFPK,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증권 3종, TESAT, TEST
그리고 취미로 딴 OCJP(자바 프로그래머 자격증)까지 있다. 중간에 키움증권 대학생 모투대회에 나가서 우수상(22위)도 해보았다.
학교 생활도 참 재밌게 했다. 자격증이나 학교 공부에만 몰빵하지 않고,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서 애들과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어제 일베간 이야기와 같다.
지금도 후배들은 신한은행 최종합격 포기한거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다.
겉으론 씹선비 마냥 허허 난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아. 라고 씨불렁 거리지만,
사실 속이 많이 쓰리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지금까지 두서없는 썰 읽어줘서 고맙다.
3줄 요약.
1.고딩때 인터넷 사업한다고 설치다 운지.
2.교차지원 했지만 운지. 결과는 BMW.
3.정신 차리고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 하지만 굴러온 복을 걷어차버리고 콜센터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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