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학시절 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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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1-10 01:31본문
잘려고하는데 잠도안오고해서
이전에 쓰려다가 말았던 이야기를 써보려고함
어학연수 5개월쯤 되었을 무렵임
조형이랑 친해지고
놀면서 필핀에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시기
아직은 완전 타락하지 않았던 시기..
마카티에 가면
마닐라 대표 쇼핑몰
타임스퀘어보다 좋은
그린벨트라는 곳이 있음
백화점인데 어마어마하게 큼
저번편에 말했던 LA까페는
레벨1~10구간이었다면
그린벨트의 만남의 장소
광장은 레벨 10~20정도라고 볼수있지
그린벨트는 백화점이 넘버로 구분되어있는데
아마 쓰리였던거로 기억함
부채꼴로 건물이 광장을 둘러싸고있고
1층엔 커피샵만있고
광장엔 커피샵의 테이블로
많은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있지
겉으로보면 별거없어보이지만
여기에 모여있는 여자애들
(혼자는 잘안옴 3~4인정도로 모여있음)
남자와의 만남을 위해 와있음
일단 이정도되는데 오려면
마카티라는 비싼 동네로 올정도로
돈좀있어야하고
와꾸도 좀 되어야 자신감있게 와있을수 있음
그간 조형의 쩔을 받고
레벨링이 된 나는 조형과
그린벨트에 도전하기로했음
여자애들과 만나는방법은 간단함
앉아있는애들 스캔후
마음에 드는애한테 번호를 달라고하거나
앉아서 같이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면 됨
100%는 아니지만
60~70%는 남자와의 만남을 목적으로
온 여자애들이기 때문에
즉석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음
이날도 빡세게 머리만지고
나름 깔쌈하게 옷입고
헌팅에 나섰지
스캔 쫙하고 번호따기 들어가는데
조형이랑 나랑
같은 테이블에 맘에드는애가 없었음
걍 따로 구해서 이따 만나기로함
둘러보다가 갓양인을 발견함
얘는 혼자 커피마시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
옆모습은 완전 인형 얼굴도 작고
피부가 하얀게 나보다 하얀거같았음
필리피나가 아닐거같았지만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음
학원에서 배운 작업 멘트
디짓 헛 왠 유 펄 프럼 해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왓?파든 미? 요럼
내 발음이 구렸나 생각하고
한번더
Did it hurt when you fell from heaven?
좀더 굴려서 말함
이번엔 알아듣긴한거같은데
??? 이런 표정임 ㅋㅋ
그래서 자연스럽게 앉으면서
천사인줄알았다 넘이뻐서
그제서야 이해하고 ㅋㅋㅋㅋ웃는뎀
레알 천사임 ㅇㅇ 정면에서 보니 더이쁨
일단 앉는데 성공했으니
계속해서 작업함 ㅋㅋㅋ
30분정도 웃으면서 대화하고
분위기 좋았음
갑자기 누가 내 어깰 두드림
뒤돌아보니 조형이 눈치없게 나한테옴
혼자온거보니 실패인가봄
센스왤케 없냠
작업 중인데 나한테 와서 어쩔려구
2:1할것도 아닌뎀
조형한테 이따 보자고 하니까
오키하더니 돌아감
부러운 눈치였음 ㅋ
다시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저녁 먹자고 함
웃으면서 데이트 신청하는거냐고
말하길레
메이비라고 했징
ㅋㅋ 천사님도 싫진않았나봄
이름은 디애나 였음
나이는 모르겠고
20대 초반 나랑 비슷했던거로 추측
(술집애들아니면 나이는 잘안물었음)
완전 갓양인인데
자세히보면 필리핀 느낌이 있음
혼혈인데 서양 9:1 필핀 비율로 섞인듯
둘이서 밥먹으러 갓징
사실 슬슬 영어실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
대화를 지속하기 힘들거같았음
레스토랑들을 둘러보는데 마침
공연을 하고있는 식당이 있음
구경거리 있으면좋지
바로 거기로 들가서 밥먹
필리핀사람들 특징이
노래 잘부르는애들이 많음
팝송불러주는데
여자보컬이 비욘세 뺨때릴 수준
맥주도 가볍게 마시면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감
첫날부터 먹으면 좋았겠지만
여기서 더 급하게가면
실패할거같았음
그래서 밥먹고
나중에 만나기로하고 헤어짐
카톡으로 대화하면
영어사전 뒤져보면 되니까
센스있고 유머러스하고
영어 막장 실력 안티나게
이야기 할수 있었음
디애나도 맘에들었는지
점점 카톡하는 시간이 늘어감
그러다가 만나서 밥먹자구함
왔다 드디어 갓냥인 먹는구남
단디 준비하고
약속장소로감
의외로 울집에서 먼
파사이라는 동네에서 만나기로함
택시타고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함
다행이 우산은 챙겨갔지
파사이에 SM몰(필핀의 백화점 브랜드)이 있는데
제일 큰규모로 있거든
현지인들은 여길
모로베샤 라고 발음하는데
원랜 MALL OF AISA 임
암튼 디애나를 만남
한국식으로 데이트를 주도했지
IMAX 상영관이 있음
톰크르즈 주연 미션임파서블개봉했길래
생각보다 꿀잼으로 봤었던 기억
모로베샤가 해변가에 있는데
해변가로 가면 바단 드럽지만
분위기 있는 술집이 많음
거기서 맥주 마시며
준비한 작업멘트를 써먹엇지
사실 다 못외워서
컨닝페이퍼처럼
작게 써갔는데
말하다가 들킴 ㅋㅋ
뭐보냐고 하길래 보여줬는데
귀엽다고 하더라
빼곡하게 많이써갔는데
반도 못써먹고 ㅋㅋㅋ
암튼 분위기는 좋았음
오늘은 큰일이 성사될 각
근데 디애나가 11시쯤 되더니
가겠다는거임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데
오늘 너랑나랑은
응 너랑나랑은
그렇고 그런사이 각인데
나의 아쉬움이 표정에
묻어 나왔지..
디애나도 아쉬워했음
그러다가 사실 자기가
말하지 않은게 있다고함
한참 뜸들이다가 ..
아이가 있다고함
뭐야 유부녀임??
절대 사이즈가 유부녀는 아니거든
나이도 어린데 뭔 유부녀
못믿겨웠음
하나씩 이야기하는데
디애나도 혼혈 필리피나였음
아버진 미국사람
얘도 집안사정이 잘사는건 아님
그래도 돈은 보내주는지
여동생이랑 둘이서 살고 있다고함
그리고 이전에 한국남자친구를
사귄적있었는데
그때 아기가 생겼고
그새킨 도망가고 아기만 낳아서
키우고 있다고함
필핀에선 너무나도 흔한 스토리지만
아무리봐도 애 낳지도 않은거같은
천사 외모고 갓양인 사이즌데
필리피나에 미혼모라니..
믿겨지지 않음
그렇게 듣고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만나지 않겠냐고하면서
본인 집으로 같이가자고함
가면 떡장사 오픈할 각이고
아이가 있다는게 믿겨지지않아
확인할겸 디애나 집으로 감
비가 점점 더내리는데
겉옷이 젖어 무거워지듯
내 마음도 점점 무거워짐
뻥치는각은 아니었거든..
그렇게 디애나 집 도착
집이 완전 후지진않았지만
후진편에 속하는 집이었음
그래도 집하난 있으니
개가난한 급은 아니지
집에 들어가는데
진짜 애가 있음
딱봐도 한국애기임 ㅋㅋ
불쌍했음
내가 아무리 놀고 먹어도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꼭 책임지겠다고 마음먹게 된게
디애나 아들보고 나서임
아들이라고하는데
애가 너무 이쁨
갓양인 닮은 엄마에
한국으로 튄 그새키도
좀 생겼었나봄
안타깝더라...
암튼 아이있는건 확인했지만
집에 왔으니 해야지
동네에서 레드홀스 맥주사서
술더마시면서 놀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음
여동생이 아이데리고 작은방으로 가고
난 디애나랑 큰방으로 갔음
불을껏는데
집밖의 가로등이 창문으로
은은한 불을 비춰주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조명느낌
샤워하고 와서
딥한 키스
난 키스하는거 좋아해서
오래오래함
그러면 애무할필요도 없이
젖는 여자애들도있음
갓냥인 디애나도 그런타입
키스만으로 젖음
옷을 하나씩 벗기고
은은한 불빛에 비치는
뽀얀 살결이 내마음을 요동치게 만듬
그래도 오래 공들였으니
좀만 더 참자하고
애무도 완벽하게 해줌
그 후 퍗퍗하는데
슴가가 빈약한거 빼곤
완벽 그자체
퍗퍗하는 느낌도 임신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음
이날은 술이 좀들어가서
오래했음
남자랑은 오랫만이었는지
날 빨아들이듯
퍗퍗을 즐겼음
퍗퍗
그렇게 만족스럽게 관계를
끝내고 잠이 들었음
꿈을 꾸었는데
뭔가를 만지고있었음
근데 겁나 차가워
실제로 차가운걸 만지는거같아서
싱기방기하고있었는데
눈떠보니 진짜 물이 내손에 닿음
뭐야하고 놀라서 보는데
침대옆에 물이 찰랑찰랑차있음
개같은 상황
뭐임 꿈꾸는건가 생각
다시한번 물을 만져보니
꿈이 아닌듯함
디애나를 깨웠음
디애나도 깨더니
깜짝놀램 그리고
작은방으로 달려감
아이랑 여동생도 침대에서 자고있어서
다치진않음
뭔상황인가 보니
아까 내리던비가 더 많이 내리고있고
그게 저녁 내내 내렸던거
보통 동네들은 井 요런식의 동네가 많은데
디애나 집은 U 모양의 동네였고
약간 낮은지대였나봄
문열어보니 길이 물로 가득참
(필리핀은 하수시설이 좋지않아서
비가 조금만와도 도로가 침수됨
내가 사는동네는 잘사는동네라서
비온다고 홍수난전은 없었음
우리나라 하수시설 개쩔게 잘되어있는거임
치안 다음으로 인정받아야할게 하수시스템)
집안이 물로 가득차서
가전제품 다망가지고 둥둥떠다니고
개맨붕
내 인생의 첫 홍수다 ㅋㅋㅋ
집에서도 정강이 정도까지 물이찼음
디애나랑 여동생도 멘붕
일단 지갑이랑 돈 핸드폰
귀중품 챙겨서 물안들가게 봉지에 넣고
가방에 챙기게 함
난 두꺼비집 찾아서 전기 내림
부엌가서 가스통 둥둥떠잇길래
높은곳으로 옮겨놓음
(필핀은 우리나라처럼
도시가스가 아니라 가스통으로 사용함)
내가 생각해도 나름 대처잘한거같음
비가 계속오고
물찬 집에 계속 있을수가 없으니
탈출하기로 마음먹음
밖으로 내려가보는데
ㅅㅂ 길에 물찬게
내 허리까지 참
디애나는 가슴까지 차고 ㅋ
좆 됨진짜 ㅋㅋㅋㅋㅋㅋ
비도 계속오고있고
애기도 있는데 여길 어찌하나
망설이는데 한 10분지났나
집안에는 무릅까지 물이차고
밖에도 더 물이 많아지는거같음
해수욕할때쓰는 튜브라도있으면
써먹을텐데 그런거 있을리가없지
그냥 늦기전에 탈출하기로
결정함
필요한거 든 가방 등에 매고
아기는 옷 두껍게 입히고
안 젖은 이불 찾아 씌우고
앞에 아기가방으로 멧음
한손엔 우산
한손엔 디애나 손잡고
디애나는 여동생 손잡고
내가 앞장서서 허리까지 물차는곳을
걸어가기 시작함
첨엔 차갑기도하고 짐이랑 아기랑
우산에 디애나 , 여동생까지 이끄는게
힘들었는데
물살이 있는게 아니라
고여있는 물이라서
조금씩 조금씩 갈수있었음
가다가 골목 다른길에서
보트(공기넣는거)타고 탈출하고있던
필리핀 가족이 있었는데
(솔직 내가 키가큰거지
이사람들은 보트타고
탈출해야될 정도였음)
우리보고 와서 아기랑
내가 메고있던 가방 보트에 태워줌
보트잡고 마을 겨우겨우 빠져나옴
고맙다고 인사하고
동네 앞 모텔로 갔음
가서 방달라고하는데
이미 풀로 찼음
우리만 나온게 아니었겠지
한 5군데 돌아다녔나
한군데 방하나 있다고해서
평소보다 두배 값 불렀지만
어쩔수없이 들어감
(내가 살던 집으로 갔으면 되지 않나
생각할수있는데
난 하숙하던 집이라
다른사람들한테 너무 피해가고
디애나 집에서 울집까진
넘 멀었음)
그렇게 모텔에서
샤워하고 쉬었지
여동생은 아기 분유랑
밥먹을거 사러가고
디애나는 아기 보고있었음
티비 트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전국적인 비였나봄 태풍인지는
모르것는데 암튼
티비에서 홍수난 장면들 리포팅하고잇음
한숨돌리는데
떡한번치려다가 뭔고생이냐
집갔으면 편안하게 잤을텐데
생각들음..
한국에서도 보지도못한
홍수를 경험 하다니
이때 핸드폰 망가져서
바꿨었음
바꾼거 나중에 조형이랑
카지노갔다가 뻇긴거고 ㅅㅂ
디애나 아기 안고 우는데
이쁜애가 왤케 고생하며사는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싶었음
안쓰러웠지..
떡한번쳤다고 사귀는건 아니었지만
집안에 남자도 없는데
나라도 도와줘야지..
여동생이랑 아기는
디애나 엄마집으로 가고
난 디애나 위로해줬지
집은 난리나고 가전들 다망가지고
심신이 지친상황이지
그래도 내가 그상황에서
도와줬으니 감정이 생겼겠지
나한테 울면서 살포시 안기는데
이상황에서도 꼴릿해서
결국 또 퍗퍗함;;;;;
기억하면서 쓰고있지만
내가생각해도 난 발정난새키엿음 ㅋㅋ
중간 중간 내가 확인하러
디에나 동네갔는데
물이 안빠짐
그렇게 모텔에 젖은 옷만 입고 있을수 없어서
저녁쯤 됬을때 모로베샤 쇼핑몰가서
옷사서 갈아입혓음 나도 새옷입구
동네 돌아왔을때
소방차같은게 와서 물퍼내고있었음
한시 간정도만에 물다 빠짐
집가서 보니
홍수날때 길거리 물
하수구 똥물 다 섞이잔아
드러운거 벽에 엄청묻어있음
하 걍 냅두고 갈수도없고
대충 버릴짐 밖에 뺴고놓고
모텔가서 잠
다음날 모로베샤에서
청소도구랑 퐁퐁,락스
장판 구매해서
벽까지 싹 물청소함
난 등치 값못하게
벌래 존나 무서워하는데
청소하는데 바퀴벌레 시체 존나 많음
죽은줄알고 쓸고있는데
살아있어 개새끼들
디애나가 바퀴벌래 밟아죽임 ㅋㅋ
디애나랑 둘이서 10평남짓한
집 다 청소하고 장판깔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했던거같음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호구였던거 같음
청소끝나고
벽걸이 티비랑
DVD플레이어 사줌
침대도 새로사주고;;;
(현지꺼로 사서 큰돈은 안듬
금수저 아님 오해 ㄴㄴ)
어느정도 수습되고 나니
디애나랑 사귀는 사이가 되어있었음
학원가서 땡땡이 친거 설명하고
한동안 디애나 집에서 살다싶이 했지
은근 추억이 많이 남았음
디애나랑 사귄기간이 길진않았지만
홍수사건이후로
집이 습하니 엄마집에 아기랑 여동생가있고
디애나 혼자있으니
심심하니 나랑 거의 매일 놀았지
이야기 안한거같은데
디애나 직업이 없었음
미국 아빠가 넉넉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보내줬었던거같음
엄마통해서 용돈받고 살았었음
디애나랑 거의 집에서만
놀았었는데
DVD플레이어 사준거로
한국드라마 엄청봄
필핀 시장에서 DVD구워서 파는데
한국드라마 영화 다팜
가격도 저렴하게 파니
재미진 한국 드라마
인기가 더 치솟을수밖에
올인도 이때 처음봤음 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임
드라마보다가
키스장면나오면
우리도 키스하자 하고
하다가 삘받고 퍗퍗퍗
술먹다 눈맞고 퍗퍗퍗
디애나가 나한테
학원 안가냐고 물어보다가
너와의 시간이 더 소중해
오글멘트날리면
퍗퍗퍗
디애나랑 사귄 기간이 길진않음
한달 남짓이었는데
한국 남자새키가 도망간 이유를
사귀면서 알게되었지
초반엔 갓냥인같은 외모덕에
행복했지만
집착이 존나심함
처음엔 집착이 관심으로 느껴지지만
사귀면서 점점 집착으로 바뀜
그리고 솔직히
디애나랑은 성격이 맞았어도
남의 아이는 내가 책임지고 싶지않았음
원래 하루면 끝날거
홍수때문에 한달이나 갔던거로 생각함
점점 심해지다가
만나서 이별통보하니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어차피 안될사이
길게 끌어바야 상처만 더 깊게 될거같아
그만만나자하고
연락처 지우고 끝냄
이전에 쓰려다가 말았던 이야기를 써보려고함
어학연수 5개월쯤 되었을 무렵임
조형이랑 친해지고
놀면서 필핀에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시기
아직은 완전 타락하지 않았던 시기..
마카티에 가면
마닐라 대표 쇼핑몰
타임스퀘어보다 좋은
그린벨트라는 곳이 있음
백화점인데 어마어마하게 큼
저번편에 말했던 LA까페는
레벨1~10구간이었다면
그린벨트의 만남의 장소
광장은 레벨 10~20정도라고 볼수있지
그린벨트는 백화점이 넘버로 구분되어있는데
아마 쓰리였던거로 기억함
부채꼴로 건물이 광장을 둘러싸고있고
1층엔 커피샵만있고
광장엔 커피샵의 테이블로
많은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있지
겉으로보면 별거없어보이지만
여기에 모여있는 여자애들
(혼자는 잘안옴 3~4인정도로 모여있음)
남자와의 만남을 위해 와있음
일단 이정도되는데 오려면
마카티라는 비싼 동네로 올정도로
돈좀있어야하고
와꾸도 좀 되어야 자신감있게 와있을수 있음
그간 조형의 쩔을 받고
레벨링이 된 나는 조형과
그린벨트에 도전하기로했음
여자애들과 만나는방법은 간단함
앉아있는애들 스캔후
마음에 드는애한테 번호를 달라고하거나
앉아서 같이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면 됨
100%는 아니지만
60~70%는 남자와의 만남을 목적으로
온 여자애들이기 때문에
즉석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음
이날도 빡세게 머리만지고
나름 깔쌈하게 옷입고
헌팅에 나섰지
스캔 쫙하고 번호따기 들어가는데
조형이랑 나랑
같은 테이블에 맘에드는애가 없었음
걍 따로 구해서 이따 만나기로함
둘러보다가 갓양인을 발견함
얘는 혼자 커피마시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
옆모습은 완전 인형 얼굴도 작고
피부가 하얀게 나보다 하얀거같았음
필리피나가 아닐거같았지만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음
학원에서 배운 작업 멘트
디짓 헛 왠 유 펄 프럼 해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왓?파든 미? 요럼
내 발음이 구렸나 생각하고
한번더
Did it hurt when you fell from heaven?
좀더 굴려서 말함
이번엔 알아듣긴한거같은데
??? 이런 표정임 ㅋㅋ
그래서 자연스럽게 앉으면서
천사인줄알았다 넘이뻐서
그제서야 이해하고 ㅋㅋㅋㅋ웃는뎀
레알 천사임 ㅇㅇ 정면에서 보니 더이쁨
일단 앉는데 성공했으니
계속해서 작업함 ㅋㅋㅋ
30분정도 웃으면서 대화하고
분위기 좋았음
갑자기 누가 내 어깰 두드림
뒤돌아보니 조형이 눈치없게 나한테옴
혼자온거보니 실패인가봄
센스왤케 없냠
작업 중인데 나한테 와서 어쩔려구
2:1할것도 아닌뎀
조형한테 이따 보자고 하니까
오키하더니 돌아감
부러운 눈치였음 ㅋ
다시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저녁 먹자고 함
웃으면서 데이트 신청하는거냐고
말하길레
메이비라고 했징
ㅋㅋ 천사님도 싫진않았나봄
이름은 디애나 였음
나이는 모르겠고
20대 초반 나랑 비슷했던거로 추측
(술집애들아니면 나이는 잘안물었음)
완전 갓양인인데
자세히보면 필리핀 느낌이 있음
혼혈인데 서양 9:1 필핀 비율로 섞인듯
둘이서 밥먹으러 갓징
사실 슬슬 영어실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
대화를 지속하기 힘들거같았음
레스토랑들을 둘러보는데 마침
공연을 하고있는 식당이 있음
구경거리 있으면좋지
바로 거기로 들가서 밥먹
필리핀사람들 특징이
노래 잘부르는애들이 많음
팝송불러주는데
여자보컬이 비욘세 뺨때릴 수준
맥주도 가볍게 마시면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감
첫날부터 먹으면 좋았겠지만
여기서 더 급하게가면
실패할거같았음
그래서 밥먹고
나중에 만나기로하고 헤어짐
카톡으로 대화하면
영어사전 뒤져보면 되니까
센스있고 유머러스하고
영어 막장 실력 안티나게
이야기 할수 있었음
디애나도 맘에들었는지
점점 카톡하는 시간이 늘어감
그러다가 만나서 밥먹자구함
왔다 드디어 갓냥인 먹는구남
단디 준비하고
약속장소로감
의외로 울집에서 먼
파사이라는 동네에서 만나기로함
택시타고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함
다행이 우산은 챙겨갔지
파사이에 SM몰(필핀의 백화점 브랜드)이 있는데
제일 큰규모로 있거든
현지인들은 여길
모로베샤 라고 발음하는데
원랜 MALL OF AISA 임
암튼 디애나를 만남
한국식으로 데이트를 주도했지
IMAX 상영관이 있음
톰크르즈 주연 미션임파서블개봉했길래
생각보다 꿀잼으로 봤었던 기억
모로베샤가 해변가에 있는데
해변가로 가면 바단 드럽지만
분위기 있는 술집이 많음
거기서 맥주 마시며
준비한 작업멘트를 써먹엇지
사실 다 못외워서
컨닝페이퍼처럼
작게 써갔는데
말하다가 들킴 ㅋㅋ
뭐보냐고 하길래 보여줬는데
귀엽다고 하더라
빼곡하게 많이써갔는데
반도 못써먹고 ㅋㅋㅋ
암튼 분위기는 좋았음
오늘은 큰일이 성사될 각
근데 디애나가 11시쯤 되더니
가겠다는거임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데
오늘 너랑나랑은
응 너랑나랑은
그렇고 그런사이 각인데
나의 아쉬움이 표정에
묻어 나왔지..
디애나도 아쉬워했음
그러다가 사실 자기가
말하지 않은게 있다고함
한참 뜸들이다가 ..
아이가 있다고함
뭐야 유부녀임??
절대 사이즈가 유부녀는 아니거든
나이도 어린데 뭔 유부녀
못믿겨웠음
하나씩 이야기하는데
디애나도 혼혈 필리피나였음
아버진 미국사람
얘도 집안사정이 잘사는건 아님
그래도 돈은 보내주는지
여동생이랑 둘이서 살고 있다고함
그리고 이전에 한국남자친구를
사귄적있었는데
그때 아기가 생겼고
그새킨 도망가고 아기만 낳아서
키우고 있다고함
필핀에선 너무나도 흔한 스토리지만
아무리봐도 애 낳지도 않은거같은
천사 외모고 갓양인 사이즌데
필리피나에 미혼모라니..
믿겨지지 않음
그렇게 듣고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만나지 않겠냐고하면서
본인 집으로 같이가자고함
가면 떡장사 오픈할 각이고
아이가 있다는게 믿겨지지않아
확인할겸 디애나 집으로 감
비가 점점 더내리는데
겉옷이 젖어 무거워지듯
내 마음도 점점 무거워짐
뻥치는각은 아니었거든..
그렇게 디애나 집 도착
집이 완전 후지진않았지만
후진편에 속하는 집이었음
그래도 집하난 있으니
개가난한 급은 아니지
집에 들어가는데
진짜 애가 있음
딱봐도 한국애기임 ㅋㅋ
불쌍했음
내가 아무리 놀고 먹어도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꼭 책임지겠다고 마음먹게 된게
디애나 아들보고 나서임
아들이라고하는데
애가 너무 이쁨
갓양인 닮은 엄마에
한국으로 튄 그새키도
좀 생겼었나봄
안타깝더라...
암튼 아이있는건 확인했지만
집에 왔으니 해야지
동네에서 레드홀스 맥주사서
술더마시면서 놀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음
여동생이 아이데리고 작은방으로 가고
난 디애나랑 큰방으로 갔음
불을껏는데
집밖의 가로등이 창문으로
은은한 불을 비춰주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조명느낌
샤워하고 와서
딥한 키스
난 키스하는거 좋아해서
오래오래함
그러면 애무할필요도 없이
젖는 여자애들도있음
갓냥인 디애나도 그런타입
키스만으로 젖음
옷을 하나씩 벗기고
은은한 불빛에 비치는
뽀얀 살결이 내마음을 요동치게 만듬
그래도 오래 공들였으니
좀만 더 참자하고
애무도 완벽하게 해줌
그 후 퍗퍗하는데
슴가가 빈약한거 빼곤
완벽 그자체
퍗퍗하는 느낌도 임신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음
이날은 술이 좀들어가서
오래했음
남자랑은 오랫만이었는지
날 빨아들이듯
퍗퍗을 즐겼음
퍗퍗
그렇게 만족스럽게 관계를
끝내고 잠이 들었음
꿈을 꾸었는데
뭔가를 만지고있었음
근데 겁나 차가워
실제로 차가운걸 만지는거같아서
싱기방기하고있었는데
눈떠보니 진짜 물이 내손에 닿음
뭐야하고 놀라서 보는데
침대옆에 물이 찰랑찰랑차있음
개같은 상황
뭐임 꿈꾸는건가 생각
다시한번 물을 만져보니
꿈이 아닌듯함
디애나를 깨웠음
디애나도 깨더니
깜짝놀램 그리고
작은방으로 달려감
아이랑 여동생도 침대에서 자고있어서
다치진않음
뭔상황인가 보니
아까 내리던비가 더 많이 내리고있고
그게 저녁 내내 내렸던거
보통 동네들은 井 요런식의 동네가 많은데
디애나 집은 U 모양의 동네였고
약간 낮은지대였나봄
문열어보니 길이 물로 가득참
(필리핀은 하수시설이 좋지않아서
비가 조금만와도 도로가 침수됨
내가 사는동네는 잘사는동네라서
비온다고 홍수난전은 없었음
우리나라 하수시설 개쩔게 잘되어있는거임
치안 다음으로 인정받아야할게 하수시스템)
집안이 물로 가득차서
가전제품 다망가지고 둥둥떠다니고
개맨붕
내 인생의 첫 홍수다 ㅋㅋㅋ
집에서도 정강이 정도까지 물이찼음
디애나랑 여동생도 멘붕
일단 지갑이랑 돈 핸드폰
귀중품 챙겨서 물안들가게 봉지에 넣고
가방에 챙기게 함
난 두꺼비집 찾아서 전기 내림
부엌가서 가스통 둥둥떠잇길래
높은곳으로 옮겨놓음
(필핀은 우리나라처럼
도시가스가 아니라 가스통으로 사용함)
내가 생각해도 나름 대처잘한거같음
비가 계속오고
물찬 집에 계속 있을수가 없으니
탈출하기로 마음먹음
밖으로 내려가보는데
ㅅㅂ 길에 물찬게
내 허리까지 참
디애나는 가슴까지 차고 ㅋ
좆 됨진짜 ㅋㅋㅋㅋㅋㅋ
비도 계속오고있고
애기도 있는데 여길 어찌하나
망설이는데 한 10분지났나
집안에는 무릅까지 물이차고
밖에도 더 물이 많아지는거같음
해수욕할때쓰는 튜브라도있으면
써먹을텐데 그런거 있을리가없지
그냥 늦기전에 탈출하기로
결정함
필요한거 든 가방 등에 매고
아기는 옷 두껍게 입히고
안 젖은 이불 찾아 씌우고
앞에 아기가방으로 멧음
한손엔 우산
한손엔 디애나 손잡고
디애나는 여동생 손잡고
내가 앞장서서 허리까지 물차는곳을
걸어가기 시작함
첨엔 차갑기도하고 짐이랑 아기랑
우산에 디애나 , 여동생까지 이끄는게
힘들었는데
물살이 있는게 아니라
고여있는 물이라서
조금씩 조금씩 갈수있었음
가다가 골목 다른길에서
보트(공기넣는거)타고 탈출하고있던
필리핀 가족이 있었는데
(솔직 내가 키가큰거지
이사람들은 보트타고
탈출해야될 정도였음)
우리보고 와서 아기랑
내가 메고있던 가방 보트에 태워줌
보트잡고 마을 겨우겨우 빠져나옴
고맙다고 인사하고
동네 앞 모텔로 갔음
가서 방달라고하는데
이미 풀로 찼음
우리만 나온게 아니었겠지
한 5군데 돌아다녔나
한군데 방하나 있다고해서
평소보다 두배 값 불렀지만
어쩔수없이 들어감
(내가 살던 집으로 갔으면 되지 않나
생각할수있는데
난 하숙하던 집이라
다른사람들한테 너무 피해가고
디애나 집에서 울집까진
넘 멀었음)
그렇게 모텔에서
샤워하고 쉬었지
여동생은 아기 분유랑
밥먹을거 사러가고
디애나는 아기 보고있었음
티비 트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전국적인 비였나봄 태풍인지는
모르것는데 암튼
티비에서 홍수난 장면들 리포팅하고잇음
한숨돌리는데
떡한번치려다가 뭔고생이냐
집갔으면 편안하게 잤을텐데
생각들음..
한국에서도 보지도못한
홍수를 경험 하다니
이때 핸드폰 망가져서
바꿨었음
바꾼거 나중에 조형이랑
카지노갔다가 뻇긴거고 ㅅㅂ
디애나 아기 안고 우는데
이쁜애가 왤케 고생하며사는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싶었음
안쓰러웠지..
떡한번쳤다고 사귀는건 아니었지만
집안에 남자도 없는데
나라도 도와줘야지..
여동생이랑 아기는
디애나 엄마집으로 가고
난 디애나 위로해줬지
집은 난리나고 가전들 다망가지고
심신이 지친상황이지
그래도 내가 그상황에서
도와줬으니 감정이 생겼겠지
나한테 울면서 살포시 안기는데
이상황에서도 꼴릿해서
결국 또 퍗퍗함;;;;;
기억하면서 쓰고있지만
내가생각해도 난 발정난새키엿음 ㅋㅋ
중간 중간 내가 확인하러
디에나 동네갔는데
물이 안빠짐
그렇게 모텔에 젖은 옷만 입고 있을수 없어서
저녁쯤 됬을때 모로베샤 쇼핑몰가서
옷사서 갈아입혓음 나도 새옷입구
동네 돌아왔을때
소방차같은게 와서 물퍼내고있었음
한시 간정도만에 물다 빠짐
집가서 보니
홍수날때 길거리 물
하수구 똥물 다 섞이잔아
드러운거 벽에 엄청묻어있음
하 걍 냅두고 갈수도없고
대충 버릴짐 밖에 뺴고놓고
모텔가서 잠
다음날 모로베샤에서
청소도구랑 퐁퐁,락스
장판 구매해서
벽까지 싹 물청소함
난 등치 값못하게
벌래 존나 무서워하는데
청소하는데 바퀴벌레 시체 존나 많음
죽은줄알고 쓸고있는데
살아있어 개새끼들
디애나가 바퀴벌래 밟아죽임 ㅋㅋ
디애나랑 둘이서 10평남짓한
집 다 청소하고 장판깔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했던거같음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호구였던거 같음
청소끝나고
벽걸이 티비랑
DVD플레이어 사줌
침대도 새로사주고;;;
(현지꺼로 사서 큰돈은 안듬
금수저 아님 오해 ㄴㄴ)
어느정도 수습되고 나니
디애나랑 사귀는 사이가 되어있었음
학원가서 땡땡이 친거 설명하고
한동안 디애나 집에서 살다싶이 했지
은근 추억이 많이 남았음
디애나랑 사귄기간이 길진않았지만
홍수사건이후로
집이 습하니 엄마집에 아기랑 여동생가있고
디애나 혼자있으니
심심하니 나랑 거의 매일 놀았지
이야기 안한거같은데
디애나 직업이 없었음
미국 아빠가 넉넉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보내줬었던거같음
엄마통해서 용돈받고 살았었음
디애나랑 거의 집에서만
놀았었는데
DVD플레이어 사준거로
한국드라마 엄청봄
필핀 시장에서 DVD구워서 파는데
한국드라마 영화 다팜
가격도 저렴하게 파니
재미진 한국 드라마
인기가 더 치솟을수밖에
올인도 이때 처음봤음 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임
드라마보다가
키스장면나오면
우리도 키스하자 하고
하다가 삘받고 퍗퍗퍗
술먹다 눈맞고 퍗퍗퍗
디애나가 나한테
학원 안가냐고 물어보다가
너와의 시간이 더 소중해
오글멘트날리면
퍗퍗퍗
디애나랑 사귄 기간이 길진않음
한달 남짓이었는데
한국 남자새키가 도망간 이유를
사귀면서 알게되었지
초반엔 갓냥인같은 외모덕에
행복했지만
집착이 존나심함
처음엔 집착이 관심으로 느껴지지만
사귀면서 점점 집착으로 바뀜
그리고 솔직히
디애나랑은 성격이 맞았어도
남의 아이는 내가 책임지고 싶지않았음
원래 하루면 끝날거
홍수때문에 한달이나 갔던거로 생각함
점점 심해지다가
만나서 이별통보하니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어차피 안될사이
길게 끌어바야 상처만 더 깊게 될거같아
그만만나자하고
연락처 지우고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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