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강원랜드. 강원랜드에 처음가보다 ssul.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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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0-01-08 02:23본문
처음 강랜을 가본건 3년전 가을이였다. 한창 뻘짓을 즐겨하던때라 뜬금포로 롯데월드를 갔었다 롤러코스터도 타고 이것저것 즐기고 나서 그 다음날이였다. 저녁에 피시방에서 노가리까던 우리는 그냥 손에있던 20만원을 가지고 뭔가 할거리가 없나 하고 의미없는 인터넷질이나 하며 시간을 죽이다 문득 롯데 월드를 갔으니! 또다른 월드를 가보자며 강원랜드를 가자고 한것이지. 그렇게 피시방에서 사전조사를 마친뒤에 우리는 차에 올랐고 다음날 아침에 출근해야 했기에 새벽까지만 하고 바로 오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강원랜드' 라고 찍으니 강원랜드 (카지노) 라는 목적지가 보였고 그길로 달렸다. 한시간.. 두시간.. 두시간반 정도 달렸을까 지루하던 고속도로가 끝나고 엄청나게 모텔들이 난립해있는 사북에 도착했다. 모텔1층은 전부다 전당포였다. 주차되어있는 차도 가지각색 외제차부터 국산차까지 쭈우우욱 길따라 정차되어있는것을 보며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전당포에 잡힌 차구나. 하며 친구와 우스갯소리로 "야 우리도 이차 전당사에 잡히고 나서 집에가는거아냐 ?" 하며 떨리는 마음을 농담으로 누르고 뱀허리처럼 구불구불한 산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자 기대와는 달리 초라한 호텔건물이 나왔다. 나는 그곳에 직접 가기전까지는, 인터넷에서 아무리 그곳이 볼것없는 황무지에 호텔하나 덩그러니 라고 해도 어느정도는 볼거리가 있을줄 알았다. 전혀 없었고 주차를 한뒤. 카지노에 입장 왠 운동복차림, 허름한 바람막이에 얼굴은 마치 내가 어려웠을적 일했던 노가다판에서 본 그 얼굴들 주름이 깊고 무표정.. 그런 사람들과 욕심이 턱밑까지 차올라보이는 아줌마들이 시장에서 쓸법한 허리에 차는 색에서 돈다발을 꺼내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멀리 보이는 판에선 딜러들이 카드패를 딜링할때마다 사람들이 그라취!!! 혹은 욕설을 하며 한판 한판의 월드컵이 벌어지고있었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읽었던 시장바닥 같습니다 더럽습니다 라고 해도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우리는 그 분위기에 주눅들어 사람이 제일 없던 룰렛다이로 갔다. 약간통통한 체형에 인상좋아보이는 딜러양반에게 칩으로 어떻게 바꾸냐고 하니. 테이블 위에 놔주시면 칩으로 바꿔준다고 했다. 처음이냐고 물어보기에 그렇다고하니 천원짜리로 치시라고 하며 기본적인 룰을 알려주었다. 나와 친구는 가장 쉽다고 한 아웃사이드존의 RED / BLACK 존에 배팅을 했다. 초록색 칩 두개를 RED에 올려놓았다. (2천원) 딜러가 볼을 스핀하고 다섯바퀴쯤.. 돌았을까 서서히 멈추던 공이 룰렛머신의 요철에 튕겨져 나가 검정 빨강 알수없는 방향으로 튀어나간다. 이내 빨강색 표시가 된 25번구멍에 볼이 들어가고 딜러가 투명한 유리기구를 25번에 놓는다. 뭔지모를 수북한 칩들을 딜러가 레고정리하듯 쓸어서 왼쪽편의 구멍에 쓸어넣는다. 소리가 정말 장난감을 양동이에 쓸어담는 소리가난다. 25번존에 베팅했던 아저씨는 엄청난 양의 보상을 받았고 나머지 아저씨는 인상을 쓰며 칩을 만져댄다. 나중에서야 그 칩들 하나하나가 천원짜리 삼천원 짜리라는것을 알았고. 한판 배팅에 거즘 삼사만원 어치를 배팅하는것을보며 저건 완전히 미친짓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2천원을 벌었다. 카지노입장한지 15분여만에 2천원을 벌었다. 친구도 나랑 똑같이 걸어서 2천원을 벌었다. 평소 친구들끼리 포커나 섯다등은 자주쳤었고 관심이 많았기에 배팅은 더블업 배팅 (최초 배팅액에서 졌을시 배수로 배팅액을 올려 최종적으로 땄을때 처음 원금을 무조건 딴다는 배팅방식) 을 하고있었다. 다시 RED에 2천원 그리고 RED에 다시 볼은 오지 않았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연속 BLACK 2천원 4천원 8천원 1만 6천원 그리고 3만 2천원... 3만2천원을 걸고나자 내가 들고갔던 돈이 하나도 없었다. 친구는 만원인가 남아있었다. 나는 그때 정말 심장이 너무나도 두근거렸고.. 제발 RED 존에 공이 굴러오기를 빌고 또빌었다. 그리고 이번에 RED존에 공이 온다면 나는 더 배팅을 하지않고 구경만 할것이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하고 볼 스핀이 줄며.. 딜러가 No more bet. 을 외치고 여기저기 튕기던 볼은 빨강에 들어간다... 그리고.. 끝쪽의 벽에 튕겨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느린속도로.. 이번에 다시 어떤 홀에 들어가면 다시 그홀에서 나오는일은없다. 그리고 그 공은 이내 빨간색을 벗어나 옆으로 가버렸다. 블랙..13 나는 전액을 잃었다. 더이상 그 게임을 하고싶은마음도 없었다. 그래서 출금하기도 싫었고 그 객장안이 너무 답답했고 재미로 와서 한시간도 못버티고 가는 나의 처지가 너무 짜증났기에 친구 어깨를 툭툭 치며 야. 집에가다가 휴게소에서 맛난 핫바나 먹자 라고 하며 가자고 말하니, 친구놈은 얼굴이 약간 벌개져서는 기다려보랜다 친구는 EVEN / ODD 존에 배팅하여 EVEN 에 만원을 걸었다. 나에겐 너무 커보였던 만원짜리 칩 한개. 운좋게 EVEN 존에 들어갔고 그뒤 친구가 맘대로 놓는곳을 따라 공도 들어갔다. EVEN ... ODD ....ODD.. EVEN 배팅할때마다 모든 칩을 다걸었던 친구기에 거꾸로 더블업베팅이였다. 만원.. 이만원.. 사만원.. 친구는 단 40분여만에 24만원을 땄고. 딜러가 따셨으니 이제 가세요~ ^^ 지금 가셔야 좋아요~ 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친구도 어느정도 맘에 들었는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제 가자~! 하며 칩을 환전소에서 바꿔 손에 24만원을 들고 인증샷을 찍고는 페이스북에 자랑을 했다. 나는 친구라도 따서 다행이라는 마음과 한구석으론 잃어버린 십만원에 대해서 씁쓸한 마음을 담고 출근을 위해 서울로 악셀을 밟았다. 친구가 기름값은 내줬다. 나는 그날 집에가며, 내가 오늘날까지도 자주 강원랜드에 갈것이고 많은 일들이 있을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장거리였고. 너무 귀찮고 피곤한 일이였으며 24만원을 땄어도 기름값만 10만원이였고 먹은거까지치면 돈벌어오는것도 아닌일을. 매주 하게될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다.. 3줄요약강랜갔다난잃었다친구는땄다. 또올줄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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