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라면 먹었다 .ryori ssul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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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0-01-08 02:30본문
오늘은 집에 늦게 돌아왔기 때문에 부엌에서 요리하기가 마땅찮았다. (냄새때문에)그래서 베란다로 쫓겨나서 거기서 라면 끓이고 거기서 묵었다.퀄을 높이기위해 홍양라면 해먹고 싶었는데 집에 안성X면밖에 없더라.나는 라면 굳이 먹자면 盧구리 판디..
[레시피]
레시피는 간단하다. 나도 라면정도는 끓일줄 안다.
1. 라면을 끓인다
어머니는 X성탕면 끓여드리고 나는 홍성탕면 묵고~ ㅍㅌㅊ노?
2. 다끓으면 홍어 넣음.
그외에 좋아하는거 넣어도 되겠지? 나는 계란 풀고 파 썰어넣었다.
[시식기]
▲ 홍어를 넣고 부릉부릉 끓이는 중이다. 근디 으째 지금 모양이 꼭 베충이들 넣은거같노
햇바닥 따끔따끔하게 만드는 맛이나 속 울렁거리게 하는 맛이 조금 줄었기를 빈다..
끓이는 도중에는 어제보다 홍와냄시가 덜해설랑 잘하면 무난하게 먹을수 있겠노? 싶었다.
▲ 날개가 쫙 퍼져부렀다.
홍어 한점 건져서 먹어봄. 확실히 살이 물러져서 좋았음.
지난번에 꾸득꾸득하게 씹히던게 연골이었나본디 그걸 씹으면 씹을수록 홍어향이 입안에 쫙 퍼진댄다.
그리고 어제는 그게 지랄맞게 싫어서 씹느라 고생좀했고 ㅋㅋ.. 이번엔 살은 지리 끓였을때의 생선마냥 씹히고 연골은 따로 굴러다녔다.
회뜰때 한번, 삶겨서 두번 뼈와 살이 분리된 홍어찡 불쌍하노?
▲ 라면 한젓갈, 홍어 한점 묵어봤으니 본격적으로 식사함.
아 근데 여기까진 좋았거든?
초반에 먹을땐 라면 냄새+홍어집 스쳐지나갈때 나는 홍어냄새 정도만 났는데
그건 사실 존나 냄비하고 거리가 있어서 몰랐던것뿐이고
이넘들이 계속 뜨신 국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냄새를 풀풀 키우더라. 이넘들 이거 열받을수록 냄새가 더 퍼지노?
먹다가 숨 들이키는 순간 입안에 화한 까스가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까스! 1초의 화생방이여
그리고 아아아주 간혹가다 헛것이 맡아지는지 마트+아르헨 홍어 주제에 청량한 냄새도 나서 혼란스러움. 향채? 뭐 그런냄시? 몰것다
▲ 먹다가 인증하는거 깜빡하고 다 먹고나서 찍음. 존나 더럽노.
코로 내쉴때 코가 뻥 뚫리는지는 모르겠고 콧물만 질질 나더라. 코를 팍팍 찌르는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어글 튀김.
그리고 나는 코하고 입이 살짝 화한거(박하사탕의 화한거랑 다르다. 코하고 입안에 무슨 연한 까스가 차있다고 보면 됨.)는 둘째치고
코로 흐흥 하고 밭은 이후에 맡아지는 특유의 냄새가 별로였다. 그게 홍어향이겠지..
[뒷처리]
홍어냄새 흘리고 다닌다고 욕먹을까봐 국물 남은것도 싹 비우고, 향 하나 피웠다.
저 위에 집게들은 홍어 포장지 찝어놨던건데 홍어 국물이 묻어서 시망함 ㅋㅋ ..
그 국물을 홍어곱이라고 한다고 들었는디 다른건 모르겠고 손가락에 뭍혀서 쪽 빨아먹으면 빌리성님이 된 기분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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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이렇게 오늘도 내 입에서는 홍어냄시가 난다2. 홍어라면은 그래도 좀 먹을만한 기분이 든다3. 향 피워라~
남은 홍어 전부 버리라는 어머니의 압박이 들어왔다.(그리고 공교롭게도 내가 홍어 먹는 타이밍마다 어머니 손님 오신다..)내일 저녁은 홍어초밥에 도전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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