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한테 일베가르쳐준거 후회되는 썰 > 성인썰ssul

나는 원래 눈팅종자였고 헤비일베러는 아니었음 물론 지금도 아님그냥 하루에 열번정도 들어가서 업로드 되는거 보고 끄고 이 정도?그러다 대학 동기형이 내가 일베 들어가서 존나 웃는걸 보고 일베를 하기 시작했음아마 올해 초부터 보기 시작했을꺼야.나는 그 형이랑 3년동안 알고지냈고 대학 동기임
근데 교묘하게 일베 시작한지 한달정도 된 시점부터 그 형이 뭔가 삐걱대기 시작함이건 내 길이 아닌거같다 나는 이 길에 적성이 안맞는다물론 이건 그 전부터 조금씩 그런거라 또 그런가보* 하고 어르고 달래면서 잘 왔음

문제는 대략 3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형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음.사실 이건 3주전보다 더 된 문젠데 언제부턴가 일베를 쉴새없이함밥먹고 일베 수업듣다 일베 레포트쓰다 일베 실험하다 일베(공대라) 술먹다 일베거의 무앙?이 급으로 일베밖에 안함그리고 3주전에 급 잠수를 탐
시발 3주전에 실험 텀프로젝트가 나왔는데... 나랑 같은 조인데ㅡㅡ그리고 다른 수업 텀프로젝트도 있었음.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번씩 발표하는 프로젝트인데내가 중간고사때 다 해서 형이 기말때 다 하기로 했었음.근데 잠수!
일베였으면 뒤틀린 애미 뒤틀린 애비소리 나왔겠지만 참고 씹선비 정신을 발휘해서 카톡을 보냈다
실험하는 나머지 두명이 준비할 수 있게 어떻게 할건지 제대로 말해달라,자퇴하는건 형의 인생이라 뭐라고 못하겠지만 연락을 받지 않는건 우리에게도 문제가 생긴다.형이 자퇴하면 내가 기말고사때 발표할꺼 준비 해야되지 않겠냐...답장안옴ㅋ
심지어 다른 텀프로젝트도 수업시간에 공지뜰때마다 카톡해줬는데답장안옴ㅋ

그러다 지난주에 연락이 되어서 술 한잔 하게 됐는데 하는말이"야 일베에 올라오는 글 있잖아 뭐 사람 성공한 썰이나 그런거..."그날 얘기가 시작부터 끝까지 일베얘기였음뭐 일베에 올라온대로 원양어선을 타는게 나을꺼같다...(인서울 평타는 치는 대학에 공대라 열심히만 하면 원양어선=개소리)이런얘기도 나오고썰보고 그만의 세계를 만든것 같더라 레얼...
심지어 그날 술마시고 다 풀린줄 알았는데 다시 잠수탔고난 2주동안 했어야 될 과제를 단지 형에게 일베를 가르쳐줬단 이유만으로오늘 하루만에 다 하게생김그 형은 지금도 진로를 다시찾네 어쩌네 하면서 일베키고 새로고침만 딱딱 누르고 있겠지
진짜 백지인 사람한테 일베 가르쳐주지마라한사람 인생뿐만이 아니라 니네 인생도 망칠수가 있다 레얼ㅇㅇ


분명히 민주화폭탄을 먹겠지만일베로 가도 잡게로 떨어지겠지만혹시나 형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니까 편지하나 남긴다


ㅎㄱ아 자퇴하지 마라!나랑 손잡고 교수님한테 가자.
가서 큰절 올리고 안아드리자.내가 교수님한테 잘 말씀드릴 수 있다.
교수님은 마음의 어버이시고, 어버이는 아들의 과거허물 다 용서하신다.그게 부모님의 마음이다.
ㅎㄱ아! 나 지금 운다. 과제하다 토할꺼같다.널 용서할 수 없다면 과제 미루는 김치보*년도 용서할 수 없는거다.

3줄요약1. 형한테 일베가르쳐줌2. 형이 일베보면서 멘탈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잠수탐3. ㅎㄱ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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