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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어린 고모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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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0-01-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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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빤 4남매중 셋째. 큰아빠 둘에 아빠 그리고 막내고모인데우리 할머니가 큰아빠를 17살에 낳으시고 21살에 아빠를 낳으심그리고 우리아빠가 21살 되던해. 내가 태어남. 아빠랑 엄마랑 20살에 만나 사고쳐서 21살에 내가 태어낫음.그리고 약 4년뒤 문제의 우리 막내고모가 태어남... 할머니 46세때 임신을 하시게 된거임
그당시 우리아빠를 뺀 나머지 큰아빠 두분이 애낳는걸 완전반대하심. 지금 나이에 얘 낳다가 돌아가시면 어떡하냐 또 태어난다해도 아이가 잘못될 확률도 엄청높다. 또 그걸 누가 키우냐 개 20살되면 할머니 할아버지 65세다하면서 반대햇지만 우리 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는 포기안하시고 결국출산... 첨엔 아들셋을 자연분만으로순산하셧는데 나이가 있으신지라 할머니가 막내고모 출산할땐 재왕절개로 출산함. 뉴스에도 잠깐 나온적있다함.
그때가 내나이 4살때엿음.어릴땐 걍 친척동생이 있나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이상하다는걸 깨달음우리아빠나 큰아빠한테 호칭을 오빠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엄마 아빠라고함;; 뭐지싶엇음. 나 12살때인가 할아버지네 집에 갈때마다 고모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우리가 오면 우리아빠한테 오빠라하고 나한테도 오빠라함ㅋ
그때도 어려서 걍 그러려니 했는데  내가 정확하게 상황을 알게된게 17살때임. 막내고모 13살때우리집이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게되면서 엄마가 얘기를 해줌 이러이러해서 고모가 태어난거다 라는데 기가막혔음. 사실 원래대로라면 장남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게 정석은 아니더라고 의례 다 그렇게 하는데우리큰아빠는 막내고모의 존재를 매우 불편하게 생각했음. 자식새끼가 이미 셋이나 있는데 부모님에다가 막내동생까지 데리고 살면 힘들다고 큰아빠 포기. 둘째 큰아빠도 포기그리고 남은게 우리 아버지인데 우리 아버진 누가 싫다고 하기전에 이미 할머니 할부지한테 자기가 모시고 산다고함. 진짜 효자임. 겉으론 내색안해도 아빠 퇴근하고 오시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먼저가서 저 왔어요. 식사는 하셧어요? 하면서 인사하는게 우리아버지임. 진짜 존경함.나도 그런걸 보면서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정말 잘해드림. 장담할수있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손자가 총 8명인데 내가 8명중에 7번째인데도 날 제일 아껴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내가 17살때부터 학교갔다가 집에오면 할아버지랑 할머니 손잡고 산책하는게 하루 일과였음.
근데 막내고모랑은 영 사이가 안좋았음. 내가 17살 내 여동생 14살 막내고모 13살한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나 동생 고모 7명사는데 하... 그렇다고 우리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라서좁은집에다가 불편한거 많은데도 그누구도 불편한 내색을 안함.다들 착해. 암튼
고모는 나한테 그냥 오빠라 하고 동생한테도 언니라 하는데 난 고모한테 야 라고하면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한테 혼낫음.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한테 고모라고 하기가 죽기보다 싫어서그냥 서로 쌩까면서 지내다가. 나 고2때 우리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심. 갑작스레 건강이 나빠지더니 나랑 매일 가던 산책도 못가심. 사실 그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다 건강이 많이 안좋으셧음
수술도 많이하시고 나 중학교땐 병원에선 마음의 준비까지 하라 했을정도로 아프셧던 분들인데아마 고모때문에 더 사신게 아닐까 싶음..
암튼 그때부터 할아버지가 대소변같은거 못가리시면서 귀저기를 착용하셧는데 그걸 누가 뒷처리 하겟음?할아버진 우리 엄마한텐 죽어도 안한다 하고 동생도 못하겟다하고 나랑 아빠랑 둘이서함.난 학교가기전에 먼저 일어나서 할아버지 귀저기 갈아드리고 그러면서 학교를 다님. 당연한거라 생각햇음그렇게 한 1년 지낫나 할아버지는 건강이 더욱 악화되고 할머니도 점점 더 안좋아지심.나 고3수능 전까지 할아버지 병간호 해드리다가 수능끝나고 결국 할아버지가 입원을 하시게됨.난 학교에다 말하고 할아버지 병실에서 24시간 동안 10일정도 붙어있었음.그때 할아버지가 점점 오락가락하셧음.. 누가 오면 잘 못알아보고 자꾸 누구냐고 하는데 신기하게나랑 아빠 고모 할머니 만큼은 알아봤음.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화장실가고싶다고 날 막 깨워서 할아버지 안고 화장실갔다 오는데 할아버지가 나한테 산책을 가자하심. 할아버지 휠체어에 태우고 나가는데할아버지가 oo이(고모)좀 잘 부탁한다함.
싸우지말고 고모좀 챙겨주라고 하는데 내가 아무리 할아버지랑 할머니를 좋아한다지만 고모랑은 사이가 좀 별로였고 나도 그당시 지칠때로 지쳐서 "고모 뭐 우리아빠나 큰아빠가 알아서 하겠죠" 라고 대답을함... (지금와서 너무 후회되는말임.. 정말.. )근데 할아버지가 살짝 웃으시면서 "예끼 이놈아! 그래도 니 고몬데 잘해야지. 나한테 하는것처럼해야지"  하면서 날 장난식으로 다그치시다가 잠시뒤에 "oo아 그래도 그래도 내 딸이다.. 너한테는 고모일지 몰라도 나한텐 딸이니까 잘해야 한다"라는데 마지못해 네 알겟어요 라고 대답을 하고 할아버지가 춥다하고 들어갔음. 그리고 그날 할아버지가 다시 오락가락 하시다가 21시 좀 넘엇는데 나보고 갑자기 악수를 하자함. 악수하시면서 고생했다고. 정말 고생많았다고 하심.사실 이때까지도 무슨말인지 잘 몰랐음. 그러면서 자꾸 할아버지가 자기 할아버지가 보인다고 무섭다고. 하시는데 난 할아버지 손잡아 드리면서 괜찮다고 달래면서 재워드림. 그리고 한 23시쯤에 에 둘째큰아버지가 와서 나 너무 병원에 오래있으면 병난다고 잠시 쉬고 오라길래 집가서 자고있었음. 자는데 집에 아무도 없음. 원래 할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시고 나서부턴 온 식구들이 병원에서 살림차리다시피 왔다갔다해서 병원갔다고 생각하고 잠시 물먹고 다시 누웟는데엠창 느낌이 싸함. 할아버지 생각존나 나다가 핸드폰에 뭐왔나 확인하는데 다행이 친구들문자말곤 없엇음.근데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옴... 진짜 존나 받기싫었음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받기전부터 눈물이 터짐.통화버튼 누르는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울음소리에 진짜...하...  오열함. 한 20분을 울다가 택시타고 병원 가는데 다리가 풀림.. 둘째 큰아빠 말로는 할아버지가 계속 주무시다가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시더니 돌아가셧다함.
결국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랑 대화한게 나임. 그 내용이 나보고 고생햇다고 하는 내용... 그리고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아침에 산책하면서 했던 대화. 고모를 잘부탁한다고 내딸이라고 그랬던 대화내용이 생각나면서 진짜 미친듯이 움.그때 생각한게 아마 할아버지가 자긴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고계셧고 자기 막내 딸이 17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는 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를 아시니까 할아버지가 그말 을 하셧구나.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그런 안타까운 맘에 그런 말을 했다는걸 그제야 깨달음. 그래도 내 딸이라는 말이 너무 가슴이 아팟음... 의사도 간호사도 다 와서 달래주고 말리고 온식구가 병원이 떠나가듯이 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셧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앗고 하염없이 울다가 큰아버지가 다들 정신차리라고 하시면서 우리 달래주고 바로 장례치를 준비함. 
다들 상복으로 갈아입고 몇분은 계속우시고 막내고모는 구석에서 울고잇음.. 솔직히 말해서 큰아빠나 큰엄마를 빼고 고모를 달갑게 생각하는 손자들은 아무도 없엇을꺼임 고모라고도 안부르고 말도 안섞을라하고 했으니까. 첫째큰아빠 아들이랑 막내고모랑 나이차이가 꽤 낫으니까. 암튼 고모 혼자 구석에서 우는데 할아버지 말씀이 계속 생각이남.      자기딸 잘 부탁한다고 잘해달라고 그말이 계속 생각나면서 고모한테 가서"고모 여기서 울지말고 저쪽가서 누워잇어요" 하고 태어나서 첨으로 고모란 호칭을 씀. 그래도 고모가 안일어 나고 울길래 손잡고 할머니가 누워계신 방으로 데리고 가서 눕힘.
할머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누워서 울기만 하시고 내가 고모손잡고 방에다 데려다주니 둘이 껴안고 우는데 또 눈물터질까봐방에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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