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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어린 고모 썰 3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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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20-01-1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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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링크 http://www.ttking.me.com/494413


할머니 돌아가시고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안계시니까 집안이 우울해짐. 

막내고몬 시도때도없이 눈물을 흘리고

우리 아버지도 두분 방에 가서 조용히 눈물 흘리시는 날이 몇번 잇엇음.

 

고모가 정말 힘들어 했는데 우리가족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줫다 해야하나 엄청 케어해주느라 고생햇음

사실 동생도 고모의 존재를 좀 달갑지 않게 생각했음. 자기보다 한살 어린 여자애를 고모라고 부르면서

높여준다는게 못마땅했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선 동생도 고모를 많이 챙겨줫음. 

고모도 동생을 조금 어려워햇는데 동생도 먼저 마음열고 다가가니 다른 집에서나 볼법한 흔한 자매가됨.

고모도 언니언니 하면서 대우를 바라지는 않음.



사실 우리 식구 중에선 고모를 챙겨주는 사람은 큰아빠셋과 나 동생 울엄마 뺴곤 없다고 보면됫음.

다들 별로 반가워 하는 존재가 아니엿고 무엇보다 할머니 돌아가신이유를 고모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많앗음

많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 수술. 그래서 인지 고모를 싫어 하는 어른들과 손주들이 많앗다함.



또 손주들은 자기보다 나이어린 여자애한테 고모라고 부르기 싫어서 그냥 아예 말 자체를 안하려함. (친척누나 한명뺴고)

둘째 큰아버지도 막내고모를 그리 좋아하진않음

그러다 보니 명절이나 가족모임할땐 고모는 할머니 할아버지방에서 잘 안나오고 그랫음

할아버지도 한번 모아놓고 말한적잇는데 식구들 태도는 여전햇음.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께서 항상 내게 고모좀 잘 부탁한다는 생전에 말씀에 따라 

난 내 동생보다도 고모를 더 챙겨줫음


두분 돌아가시고 그방을 고모가 쓰고싶다해서 고모혼자 쓰는데 정말 밤마다 움

매일움 밥먹다가도 울기도하고 울면서 집에오기도하고 그랬음.


그런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난 매일같이 고모랑 시간을보냄. 

일끝나고 방에 잇는거 데리고 나가서 산책이라도 시키고 같이 운동하고 학교는 어떠냐 남친은 있냐 재밋는일 있냐 매일 말하고 

조금이라도 두분생각이 안나도록 노력햇음

내가 일끝나면 고모는 나에게 와서 하루 일과를 보고하는 형식이됨

오늘은 이랫어요 친구랑 이랫어요 하면서 난 그걸 다 받아줌. 



그렇게 고모는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줫고 괜찮아 지는가 싶엇는데 문제는 아빠엿음.


너무 생각이 난다고 못살겠다고함. 이집에서 이사를 가자함.

아빠가 그렇게 힘들어 할 줄은 몰랏음. 그 집은 아버지 명의로 된 전세집이였는데

마침 계약기간도 끝나갈 떄여서 우리가족도 다 찬성을함 고모도 찬성햇음.


그리고 10월달에 이사를 가는데 고모가 아버지한테 얘기를 하는데 고모가 두분이 남겨주신 돈으로

이사를 가고싶다함. 아버지는 당연히 극구반대 우리식구도 극구반대햇음


아버지는 그돈은 널 위해서 쓰라고 남겨둔건데 왜 그걸 우리 이사가는데 쓰려고 하나면서 혼냄

그러먼서 고모는 나도 지금 우리식군데 우리식구 이사가는집 내가 산다는데 뭐가문제냐 면서 대듬


아빠는 그럴거면 그돈 가지고 따로 살라고 까지 말씀했는데 

고모는 그럼 이돈 내가 아무대나 막 쓸꺼라면서 맞불을 놓음. 



하지만 고모도 아직 어린지라 아빠의 뜻대로 이사를 감.


그리고 사건이라기 보다는 음... 이사를 가고 약 지금으로부터 2주전에 고모가 말할게 있다고 가족회의를 함.

무슨일인가.. 혹시 고모가 독립한다는 얘긴가 싶었는데 매우 충격적이였음.


본인도 이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싶다함. 


그래서 난 지금도 우리가족인데 뭔 소리하냐 햇는데 실제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자기가 알아본걸 막 얘기해줫음. 


즉 우리아빠한테는 고모가 친동생인데 아빠가 고모를 입양하면 친딸이 될수 있다는 내용이엿음.

솔직히 이떄 구란줄알았는데 나중에 정말 알아보니 된다는 내용도 있었고 안된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아빠가 왜 갑자기 그런 소릴하냐고 물어봤는데 고모는 그냥 암말 안하다가 그냥 그렇고 싶다고 함

자기는 지금 이상황에서 의지할거라곤 가족말곤 없는데 막내오빤 말고 다른 오빠들은 못믿겟다함.

그래서 아빠가 뭘 못믿겟냐고 물어봤는데.... 씨발 첫째 큰엄마 둘쨰 큰엄마가 


작년 추석에 우리 이사하고 집에 왔을때 고모한테 준 돈에 대해서 그것도 나눠가져야 하는거 아니냐며

고모를 들들볶았다함. 이얘기 듣고 진짜 우리아빠 레알 돌았음. 가만히 계시다가 얼굴 하얗게 질리시더니

그말이 진짜 냐면서 물어보는게 고모는 눈물뚝뚝흘리면서 고개 끄덕임. 

그러면서 핸드폰에 카톡내용이랑 전화녹음한거까지 우리들려주는데 가관이였음.

고모는 우리한테 말 안하고 속으로 혼자 끙끙앓다가 얘기한거라함. 

이사갈때 남겨준 돈으로 집사자는 것도 이것떄문이엿음.

차라리 여기서 집살떄 써버리면 더이상 그 쌍년2명이랑 안엮이니까 그랫다함


나 포함 아빠 엄마 동생 4명이 속된발로 진짜 빡이침. 

고모는 자기가 우리아빠 딸이 되면 자연스레 그 돈을 우리 아빠한테 맡기게 될 수가 있으니까 

더이상 큰엄마들한테 싫은소리 듣기 싫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알아보게됫다함.



아버지는 혼자서 중얼중얼 욕을 뱉으시더니 잠시 나보고 고모좀 데리고 나가있으라함.

고모는 나오면서도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하고 움. 아니 솔직히 고모가 잘못한게 뭐있다고 움?

나도 이미 화날대로 화난상태인데 고모가 계속 미안하다고 우니까 답답하기도하고 그냥 달래줌.

그리고 약 2시간 뒤에 우리식구 어른들만 소집이 됨.


결과는 뻔했음. 우리아빤 큰엄마들 보자마자 온갖욕설과 심지어 때릴려고하는거 겨우 큰아빠들이 무슨일인자 말로하라면서

하는거 우리 아빠가 고모가 한얘기를 다 말했는데 이건 큰아빠들도 몰랐던 사실이라함.


두분 진짜 얼굴 겁나 빨게지면서 부들부들떰. 큰엄마들은 어버버하는거 우리가 언제 그랫냐고 막 그러는거


막내고모가 녹음까지한거 준비햇음. 존나치밀햇음 카톡보낸것도 다 저장해놓고 이랫다고 보여줌


큰엄마들 표정에서 좆됫다는 표정이 느껴짐. 첫째 큰아빠는 우리 다 보는 앞에서 큰엄마 뺨때리고

둘째 큰아빠는 막내고모한테 무릎꿇고 빔. 미안하다면서 존나 빔 마누라가 정신나갓다고 미안하다고 빔


그리고 둘째 큰엄마보고 당신도 지금 와서 안빌면 위자료 한푼 못받고 이혼할 준비하라함.


둘째큰엄마도 같이와서 빌고 고모는 알겟다고하고 큰엄만 뺨한대 맞고 끌려나가서 

온동네방네 다 떠나가게 큰아빠한테 혼나심. 

그리고 큰엄마도 막내고모한테 빌고 고모도 이제 그만하라면서 일이 마무리가 됨



그 이후에도 고모는 자신을 입양해달라했고

아빠는 그래도 내 친동생인데 어떻게 딸이 되냐면서 반대를 했었음.

그럼에도 고모가 뜻을 굽히지 않았음

사실 나도 고모가 내 친동생이 된다라는게. 뭔가 좀 이상해서 그냥 지금 처럼 지내고싶엇는데

고모가 쉽게 뜻을 꺽지않아 어떻게 하면 고모를 설득시킬수 있을까 햇는데

3일의 연휴동안 이문제가 해결이됨.


아버지는 고모의 뜻때로 그렇게 하자면서 실제 입양을 준비중. 이게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이번주에 변호사 만나서 상담도 받고 한다고하심.


뭐 나는 좀 별로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하신다는데 어쩌겟음. 받아들여야지..ㅋ


아버지는 고모한테 웃으면서 그럼 이제 오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부를꺼냐 하는데 

고모는 그건 좀 생각해보겠다함ㅋㅋㅋㅋ


나도 고모한테 그럼 이제 고모라고 안하고 내동생처럼 똑같은 대우해준다고 각오하라 하니 

고모는 괜찮다며 막대해달라함ㅋㅋ



뭐 암튼 마무리를 어케해야 할진 모르겟는데 

고모가 동생이된다는게 좀 음 그럼. 

이것도 몇년 살다보면 괜찮아 지겟짓 싶음.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맙고 댓글에 답변 못해서 미안함

암튼 얘기는 여기까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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