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실장하다 서울구치소 갔다온 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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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0-01-10 02:26본문
1부 http://www.ttking.me.com/501253
2부 http://www.ttking.me.com/501406
서울중앙지검 유치시설은 방이 여러개이고 2평정도되는 공간에 좌변기가 제대로 분리된 화장실을 갖춘 호텔급 유치장이었다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온도좀 낮춰달라고 했을정도였으니..
알몸수색을 마치고 나도 그 방으로 들어서니 이미 3명의 범죄자가 수다를 떨고 있었다..
50대 아저씨는 술처먹고 남의차 뺏어타고 몰고가다 붙잡혔다는데..기억이 안난다고..
음주운전에 차량절취,물피 도주,폭행...이미 동종전과가 수차례 있었으니 구속될만하다
술만안먹으면 멀쩡한테 술먹으면 정신줄을 놔버리는듯..피해자랑 합의를 봐야하니 어쩌니 말이 졸라많다..
20대 후반의 청년은 음주운전이라는데...
얼마나 자주했으면 구속일까...아니면 사실대로 말못하는 뭔 다른죄를 지었겠지 싶다..
20대 초반의 우리말이 어눌한 청년...미국국적의 교포인데 대마초빨다 걸려왔다고한다
미국에선 합법인 곳이 더러있는데 우리나란 엄연히 불법이니...
나름 경찰 높은 간부중에 친척이 있다고 하는데...마약을 어떻게 빼줘..
유치장에서 그지같은 나물 밥만먹다가 이곳에서 제공해준 제육볶음도시락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게 오전11시쯤 도착해서 점심먹고 오후2시쯤 됐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검사앞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여지없이...채워지는 수갑과...포승줄....벌써 익숙해지려한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여성아 동범죄조사부....
30대 후반정도의 젊은 남자 검사였는데 공부잘하게 생겼다...
검찰 조사는 검사가 직접심문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특히 나같은 잡범은 더더욱 그렇다
검사 책상 대각선으로 있는 검찰수사관 앞에 앉는다
후덕하게 생긴 인상좋은 40대 아저씨다..역시나 생긴대로 따뜻하게 대해준다
서울청광수대 형사들에비해 훨씬 여유롭게 조서를 처음부터 작성하기 시작한다
내가 말하는데로 더 캐묻지도 않고 그대로 작성...
난 1월부터 한 달간 일을 하였고 월15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조서를 꾸몄다
다 꾸미고 출력해서 지장찍고 옆에있는 검사에게 넘기며
검사 앞에 앉으시라는 수사관의 책상 앞의 의자로 가서 앉았고
이 사람이 날 재판정에 세울 것이고...구형을 때릴 사람이기에 감히 얼굴도 제대로 처다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방금 지장을 찍은 조서를 한 장씩 넘기는 소리를 듣으며 고개를 푹숙이고 숨을 죽이고 있는 나.
모든 죄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깔끔한 내용의 검찰 조서지만
경찰에서 작성한 조서에는 내가 한달 이상 알선행위를 한것처럼 꾸며져 있었기에
대체 나에게 뭘 물어볼까....조바심에 긴장하여 가슴이 콩닥콩닥...
조서를 꼼꼼히 다 읽은 검사 왈...
이게 다 사실이야?
네...
그래? 알겠어
이렇게 너무나 간단하게 검찰 조사는 끝났고 난 다시 검찰청 유치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저녁8시 정도까지 다른 범죄자들이 검찰조사를 마칠때까지 대기했다..
그게 약 40여명...그날 서울구치소로 입소할 사람들이다..
또다시 수갑과 포승줄에 묶여서 이번에는 줄줄이 굴비엮듯이 40여명의 겨드랑이에 굵은 밧줄을 넣어 한놈도 도망못가게하여
호송버스에 탑승하였고 서울구치소로 출발..
30여분 달려 도착한 서울 구치소.. 커다란 통문이 열리고 버스에서 내리니
교도관들이 대기하고 있다..
간부급 교도관이 한명한명 신분확인을 하고 입소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키와몸무게를 측정하고 간단한 수용기록카드를 작성한다..
가지고 있던 소지품등을 종이봉투에 담고, 돈은 그대로 영치금으로 입금되며
입고있는 옷가지와 속옷까지 모두벗어 더블백에 담고 사우나 가운같은 것을 걸친다
그리고 다시 알몸으로 검사를 받는데
예전에는 직접 육안으로 똥꾸멍을 확인했다하는데 지금은 바닥에 설치된 카메라에 쭈그리고 앉아 똥구멍을 비춘다...
똥구멍만 직접안볼뿐이지 홀딱벗은채로 발바닥까지 확인 시켜주는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하고 열흘만에 샤워를 하고...
법무부 라벨이 달린 알록달록 푸른 사각팬티와 푸른런닝구
그리고 똥색 미결수죄수복을 지급받아 착용한다
그리고 수형번호를 이때 지급받게되는데..딱풀로 왼쪽 가슴에 붙이게된다
오른쪽 가슴에는 내가 지내는 방 번호를 붙인다
밤9시가 넘어 10시가 다 된시각에 저녁밥을 먹고
칫솔,오이비누,치약이 들어있는 비닐백과 수건한장
둥그런 식기 대 ,중,소 이렇게 3개의 그릇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숟가락 젓가락,
화투칠때 깔면좋은 모포와 극세사까지는 아니지만 보드라운 털 담요,배게를 지급받아들고
일명 신입방이라고 하는 오늘 입소한 사람들끼리 방을 배정받아 들어가게된다..
처음 입소하면 적응도 필요하고,,또 단체로 불려나가 피도뽑고 신체검사도 다시하게되고하니 관리상 이렇게 하는것이다
이렇게 신입방에서 짧게는 3일정도 길게는 일주일정도 지내게 된다
그리하여 내가 처음 들어가게된 방은 15하6... 이 숫자가 써진 천조가리를 오른가슴에 붙이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죄수복 가슴에 저런 글씨가 뭔지 관심도 없었는데...저게 뭔뜻인지 이렇게 알게되다니...
서울구치소의 형태는 상중하 3층으로 구성되있고
총 16개의 사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ㅠㅠㅠㅠ 이런식으로 긴 통로에 한줄씩 사동이 있다
사동마다 방은 12개가 있으며 대체로 1~3번방까지는 독방 4~12방은 8인실인데 평수는 3평정도로
8명이 지내게될경우 잠잘때는 지그재그로 자도 굉장히 좁다...
다행히도 5명만 같은 방을 쓰게되서 서로 간단하게 인사만하고 지친 우리는 그대로 잠이들고..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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