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남이 여자후리고 다닌 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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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8회 작성일 20-01-10 02:26본문
13편이다.
휴가로 인해 오랬동안 끊겼었네.ㅠㅠ
보는 사람있을지 모르지만 이어서 쓸께.
다 쓰자면 길어지니까 제목에 맞게 중간은 이제 패스하려고.
내가 사귀자는 말에 싫다고 한 이유는 단순히 CC라서 였어.
당연히 학교에서 알게 될거고 그런 상황에서 헤어질 걸 미리 염려 했던 거지
"내가 싫어?"
"아니.."
"내가 좋아?"
"응"
"그럼 사겨"
"사귀는건 싫어..그냥 지금처럼 친한 오빠동생처럼 지내면 안돼?"
이런 대화가 반복되었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 한수를 날렸지.
"좋아 그럼 사귀지마. 난 근데 촌스러워서 여자랑 동생, 친구 그런거 안해. 남자여자간에 그런게 어딧어.
고백하고 까인다음 아무렇지 않게 지낼만큼 쿨하지도 않다. 앞으로 아는 척안할거니까 그런줄 알아.
좋아하는 사람하고 무슨 오빠동생이야.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데 헤어진후 일은 당연히 감당할 각오해야지.
그리고 사귀기도 전에 헤어질 생각부터 하는거면 시작 안하는게 맞겠다.
그 애는 내말을 듣자마자 펑펑 울었고 결국엔 안아주면서 니가 좋아하는 오빠동생 하자고 했다.
그러고서 이틀 후 알바데려다 주러가는 차안에서 먼저 사귀자네.
그리고 그렇게 5년을 만났다.
그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집은 빚더미에 앉았고 노가다 홀서빙 설겆이등으로 용돈 벌면서 4년내내 학자금 대출받아
겨우 졸업했어.
'내가 흙수저 라니ㅜ'
그 시기에 내 또래의 다른 애들처럼 날 빛나게 해준게 바로 그애 였어.
서로 많이 사랑했고 당연히 결혼할거라 생각했지.
내 상황이 아닌 나만 봐준 여자였다.
그 애와의 추억만해도 책한권쓰고 남지만 그냥 묻어두기로 하고..
결국엔 헤어졌어.
이유는 찌질남인 나 때문이지..
대학4학년때 좋은데 취업하려고 큰 자격증 준비중이었어.
근데 부모님께서 내가 한달에 백정도 집에 보태주면 빚갚는게 좀 수월 할 것 같다고 힘들게 말씀하시더라.
지금 좋은데 가려고 자격증 준비중인 애한테 그런말하냐고 화를 냈지만
그러고나서 바로 잡사이트 검색 후 한달 만에 취업하게 된다.
취업 후 이제 나랑 연애다운 연애를 좀 해보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그애의 기대와는 달리
OECD 국가중 2위를 달리고있는 대한민국의 근로시간과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빚갚기 덕분에 관계는 점점 틀어지게 됐어.
일과 연애사이에서 고통받던 나는 결국 그애를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 그 이후부터 변하게 돼..
1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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