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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고민있다!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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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0회 작성일 20-01-0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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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쓰다가ㅏ 아무래도 힘들어서 놋북을 켰다 ^^


위로해준 사람들 고마워~


나는 속이 다 후련하다구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나도 바쁜 사람이라..ㅎㅎ 파트 2 간다 여기서 끝날 것 같애^^


======


잘 달래주고 연애 및 결혼준비 계속 하다가 결국 우리는 결혼을 했어


내가 좆병신이라 1년 반 동안 사회생활 하면서 모아놓은 돈이 꼴랑 2천만원..


그돈 고대로 결혼 준비 하는데 들어가고 집 장만 하는데 들어갔지


하지만 집 장만 하는데는 턱없이 모자라서 얼마간 양가 부모한테 손벌려서 결혼했지



그때부터 또 엄마의 갈굼은 시작된거야


결혼 하고 나서 거의 2주에 한번정도 찾아뵈었거든


처가는 가까운데 본가는 차로 한시간 반 차밀리면 두세시간씩 가야 하는 곳에 있어서


자주 찾아뵙기가 어려웠던건 사실이야


대신에 처갓집은 일주일에 두세번씩도 갔어 지금 사는 집이랑 차로 15분 거리였거든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거도 서운했나보더라고


그도 그럴것이 이제까지 정말 집밖에 모르고 살았던 내가 처갓집에 더 잘하는것 같으니까 섭섭했겠지



이해는 하지만 그걸 대놓고 집사람한테 이야기 하는게 난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어


비꼬는듯한 말투로 그래 거기 가서 살아라 아들 뺐긴 기분이다 이런 말이나 하고..


듣는 나나 와이프나 전해듣는 장인 장모님이나 얼마나 웃기고 답답하겠어


모아놓은 돈 쥐뿔도없으면서 결혼 왜 했냐고.. 부모 등골 빼먹는다고 하질 않나..


참고로 내가 부모한테 4천만원 받았어


내돈 천만원 들어갔고


집사람 + 처갓집 돈도 비슷하게 들어갔고, 빚도 져서 집을 구했거든..


내가 결혼할 때 축의금으로 6천만원 넘게 들어온 걸로 알고 있어. 그돈 부모님이 뿌린 돈 거둔거니까 줬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만


적어도 돈때문에 갈굼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축의금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 모르는줄 아시는거지..^^



별소리를 다한다 내가 ㅋㅋ



익명이라 그런지 맘이 편해서 그런가봐 계속 갈께 ㅎㅎ



하루는 집에 찾아뵙는데


빈손으로 왔다고 뭐라고 하시는거야


다음부터는 뭐라도 사들고 오라고..


가족이 집에 오는데 맨날 뭐 사들고 가는것도 웃기잖아


손님도 아니고


어이없어서 멍 하고 있으니까


어른집에 찾아올 때는 항상 뭐 준비하는거라고..


그때부턴 우리집 내가 가는데도 부담스럽더라.



결혼생활 2년만에 아기를 가졌어 게다가 쌍둥이야.^^


임신 기간중에 입덧도 심하고 배도 크고 하다보니 집사람이 엄청 고생했지


병원에 입원도 여러번 했고 낳기 전에는 거의 두달 정도 입원을 했었어


우리 가족 병원에 딱 한번 왔어 그것도 나 줄 먹을것들 잔뜩 사들고 와서는 이거 남편 챙겨주라고 하시더라


대체 저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지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지 병원에 입원에 있는 사람에게 할소리인가..



이제 막바지야 읽느라 고생이 많네^^



아기들 태어나고 조리원에 있다가 처가집에 들어갔어


장모님이 아이를 보는걸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쌍둥이는 절대 엄마 혼자서는 감당이 불가능해 둘이 동시에 먹고 동시에 싸고 동시에 자니까


엄마 혼자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단다.



장모님이 도와주시고 거진 한달 동안 정말 하루에 한시간 정도밖에 못자면서 애를 봤지


그날이 목요일이었을꺼야


집사람이 너무 피곤해서 깜빡 졸았다가 깼는데 장모님이 애를 업고 안고 달래고 있는 모습을 본거야


갑자기 와이프가 왜 우리 집안만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나 시어머니는 저래 편하게 자기 할일 하며 사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래


그래서 전화를 했지 우리 엄마한테


지금 바로 가겠다고


아기들좀 봐달라고


그랬더니 엄마가 자기 외출한다고 토요일날 오라는거지


중요한 약속이 있으셨대..


와이프가 그말 듣고 열이 받았지만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지 하지만 돌아온건 그렇게 힘든데 누가 쌍둥이 낳으라고 했냐 하는 매몰찬 말 뿐이었어



그때 집사람은 아 다시는 이사람이랑 상종하지 말아야 겠다 결심을 했대


장모님도 그말을 듣고 회사에서 퇴근한 나를 바로 호출하셔서 나가라 더이상은 나도 애들 못봐주겠다. 니가 알아서 키워라 회사를 그만두던 뭘하던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 처갓집에서 쫒겨났어.



그렇게 집에와서 다음날 하루 연차 쓰고 집사람이랑 애를 같이 봤지



그때 통화 녹음한게 있거든.. 그 이야기를 나도 듣고 결심했지 아 이건 아니다


그래서 전화해서 따졌더


이제껏 고분고분 하던 내가 그렇게 나오니까 많이 놀라셨겠지만 또 엄청 화를 내시더라



더군다나 다른 가족도 다 엄마 편을 드는거야..



내가 다시는 안본다고


우리 아기들 절대 안아볼 생각도 하지 말라고 지랄하고 전화를 끊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년이 되었어


우리집은 제사도 지내고 하지만 나는 한번도 안갔지


부모님 생신 모두 다 쌩까고


전화 한통 안했어


나는 100% 집사람 편이고 내 아기들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라서 이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어.


나는 지금 스스로 고아라고 생각하고 살아


그게 제일 속편하고 그러지


안보고싶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닥 보고싶지도 않아


안봐도 잘 살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잘 살고 있으니까


다시 엮이는게 너무 짜증나고 싫고 그래


본가에서는 집사람이 죽일년이 되어있겠지


순진한 남편 꼬드겨갖고 가족이랑 의절하게 만들고 그런 나쁜 며느리고 생각하겠지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해


엄마가 그렇게 믿으시는 부처께서


인과응보라고 하셨지 지금 딱 그 상황이고


정말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먼저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할 수도 있는거잖아


부모가 자식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못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아


나는 절대로 우리 애들한테는 그러지 않으려고..



나중에 시간되면 우리 쌍둥이들 사진 인증할깨


세상에서 가장 이쁜 우리 딸들이거든.^^



지금은 이런 생활이 편해


내가 약간 왕따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홀로 외로운것도 좋더라고


물론 장인 장모님을 내 부모로 받들고 살고있고 그분들도 나를 큰아들로 생각하고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아



난 지금이 행복해



생각해보면 일년간 정말 힘들었지만


이게 또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래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초스압이니까 3줄요약



1. 엄마가 맞춰주기 까다로운 성격.



2. 아! 내가부모랑 의절했다!


3. 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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