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처제의 그녀 닮은 처자와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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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0-01-10 02:28본문
'진짜 내가 미친거 아냐?'
백주대낮에 그것도 한국사람 출입이 많은 5성급 호텔에서 먼 생각으로 그녀를 만난건지
외근을 핑계로 나와서는 룸을 잡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그녀가 올까? 기대 반 설레임 반, 머 아니면 말고다.
벨이 울린다. 샤워복을 입은 채로 문을 열었다. '헉'….. 둘이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
문을 열어줬다. 상황이 영~ 이상하다. 그녀는 왜 친구를 여기까지 데려 온건지도 모르겠고….
활짝 웃는다. 막 피어난 여리지만 화려하고 매혹적인 장미 그 자체다.
친구는 룸을 둘러보더니 머라머라 둘이서 애기하고는 인사도 없이 가버린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기는 하다.
그녀와의 세 번째 만남이다. 정식으로...
3개월 전 즈음 난 그녀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숙소 아파트 단지내에서…
난 주말이면 이제 갓 세 살을 넘긴 큰 애를 장난감 전동 자동차에 태우고 단지 이 곳 저 곳을 산책하며 다닌다.
당시 중국인민폐로 600위엔을 주고 산 꽤 괜찮은 장난감차였다.
컨트롤러로 운전하는 재미도 꽤 솔솔하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걸어온다
웨이브 진 긴머리에 가녀린 듯 섹시한 눈매며 큰 키에 제법 볼륨감이 넘치는 라인….
아쉬운 것은 너무도 창백한 핏기없던 얼굴색, 엉거주춤한 걸음걸이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소녀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병약한 모습이었다.
산책내내 난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유심히 지켜봤다.
벤치에 앉아 햇살을 쬐던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며칠이 흐른 늦은 오후 근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던 중 우연한 두 번째 그녀와의 만남
처음 만난 그날보다는 훨씬 건강한 모습이었고, 여전히 이뻤다.
중국마트에는 별도로 한국식품 코너가 있는데 왠만한 것들은 한국처럼 살 수가 있다.
그녀는 라면을 고르고 있었고,
당시에는 한류가 조금씩 유입되던 때라 포장김치며, 라면, 초코파이 같은 것들은 중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식품이다.
한참을 이것 저것 라면을 만지더니 쉽게 결정을 못하는 눈치다.
본능적으로 느꼇다. 기회다.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찬스…
나는 중국어를 잘한다. 배웠고, 실전경험도 그동안 많아 어디가도 꿀리지 않는다.
이쁜 아가씨, 한국라면은 처음인가봐요?' 신라면은 맛이 어떻고, 김치라면은 어쩌구 저쩌구, 결국은 육개장 추천해줬다.
추천이라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라면이다.
봉지라면은 신라면이지만 컵라면은 육개장 아니겠냐!
얇은 면발에 쫄깃쫄깃함은 다른 면들이 못따라감 그녀에게 조리법도 알려줬다.
나만의 매뉴얼… 컵라면이지만 봉지라면처럼 냄비에 끓여먹으라구, 1분 30초만 끓여 먹으면 맛이 최고라고 웃기만 하더라,
얇은 보조개에 중국애 치고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가 참 드문데….
마트를 나와 앞서 걷는 그녀를 뒤에서 지켜보며 걷는다. 뒷모습도 정말 기막히다.
중국아가씨는 한국보다 하체가 길다 평균적으로,
그래서 수출용 청바지는 내수용과 치수가 다르다나 어쩌나
궁금해… 어디사는지, 몇 동 몇 호 인지 파악은 해야한다.
가깝다. 내 숙소와 동은 알았는데, 몇호인지 알 수가 없어 집앞에서 기다렸다.
3층 오른쪽에서 불이 켜지고 302호다. 이제 위치파악했으니 됐다.
그리고 그 주말 난 아파트 산책을 하며 그녀 집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의도적으로 만나면 인사라도 하려고 단단히 맘을 먹고…
나타났다. 그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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