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웃음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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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0-01-10 02:30본문
난 공군 비행대대 작전병이었다.
존나 개꿀같아 보이겠지만 왕고 잡고서도 조종사들 노예 노릇하고 온갖 엑셀 작업 도맡아하다가
사역 있으면 뒤지게 일하는.... 존나 씹노예 병신 보직이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대대장이 존나 개미친 또라이새끼 중에서도 개씹또라이였는데
내가 왕고때 하루는 시발 구세군 냄비에서 삥뜯는데 쓰는 빨간 손종이라 해야하나 흔들면 땡그렁 땡그렁 종소리 나는거
시발 갑자기 대대원 모아놓고서 그걸 가지고 작전계로 오더니
"요새 조종사들, 부사관들, 병사들 할거없이 표정이 너무 어두운거 알아?
이제부터 이게 웃음벨이니까 이 종소리가 들리면 모두 다같이 웃는거야 알았어?"
라고 존나 해맑게 말하는데 이씹쌔끼 비행 올라갈때 산소마스크에다가 칼집을 꼭 내고야 말리라 다집했다 ㅅㅂ
웃음벨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육군 개병신새끼들이 옛날에 생활관에 종 달아두고
아무나 종 치면 생활관 인원들이 미친새끼들마냥 까무러쳐서 개거품물고
깔까알깔까르르르깔깔 어흐흑흐윽 크하라하하하하합하핳 하고 존나 억지로 웃게 만드는 종이다....
그걸 시발 존나 하루종일 전화벨소리 터지고 작전 관련 문서 만들고 바빠 뒤지는 곳에서 한다니
대대장을 뺀 전부가 담배필때마다 "와 저새끼 저거 드디어 개미쳤네" 이 말을 안한 새끼가 없었다.
죤나게 일하는데 대대장이 복도 쓱 오더니
땡그렁~땡그렁~
그러면 씨발 이등병부터 고짬 소령까지 특수반 아동마냥 배때지 부여잡고
깔깔깔까알끄허허허헠허헡 으하하하하하하하 으이히히힣,휴ㅏ하리리히히히히 끄러헣ㅋ헠헠끄어허어헠
이러고 하루에 열번씩 개지랄을 싸고 앉아있는데 씨발 진짜 없던 정신병이 생기겠더라.
그렇게 미친 개지랄을 한 2주쯤 하더니 대대장새끼도 존나 슬슬 질리던지 하루에 두세번 하는 정도로 줄었다.
그리고 그때가 사격날이었는데 이 비행대대라는곳은 병사 10명에, 부사관3명, 학사 쏘가리1명, 나머지 40명이 다 조종사다.
존나 조종사들이 권총 사격을 잘할 필요도 없고 잘하고 싶지도 않아했기에, 밑에 부사관 및 병사들도 대강대강했다.
어느정도냐면 사격 일정이 3일 잡혀있으면 병사 중에서 잘 쏘는 놈 3~4명이 3일 내내 대리로 쏘는 정도다.
물론 총기 주인이 누군지도 신경 안쓴다. 아무 총이나 대충 잡고 나가서 쏘고 오는거다.
나는 왕고가 작전계에 있으면 존나 문서작업 시키고 노예처럼 부려먹힐거 뻔히 아니까 자진해서 사격으로 ㅌㅌ했고
나 이외에 멤버는 행정계 상병1, 이등병1, 그리고.....행정계장 요 쏘가리새끼.....
좀 불안한 조합이었지만 설마 이 병신들이 사격할때까지 병신이겠냐고 맞후임과 식후땡을 하며 말했었는데
시발...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사격 끝나고서 상병 애는 병신같은 쏘가리새끼가 얼타느라 정신 못차리는 동안
표적지 챙기고 사격장 간부한테 사바사바해서 과락난 사격지에 살포시 빵꾸 두어개 더 뚫어놓는 공작질을 하고 있었고
이등병 쉐끼는 나의 말상대가 되어 있었다.
대충 뒷정리까지 다 끝나고나서 대대에 돌아왔는데
시발....시발.... 탄약박스가 없었다.
분명 저 씨발 쏘가리새끼가 "응 탄약박스는 중요한 거니까 장교가 들어야지^^" 라고 말해서
아무리 개병신 호로잡새끼라도 저건 안 잃어버리겠지 싶었는데 화장실 갔다오고 나서 그냥 두고온것 같단다 ㅅㅂ
하....씨발..... 존나 대대장 알기 전에 빨리 사격장가서 찾아와야지 하고 나랑 쏘가리랑 상병후임 셋이 급하게 다시 갔지만
ㅅㅂ 없었다.
아니 이 미친 앰창새끼가 지가 어디에 뭘 놯는지도 모르고 어버버거리면서 울기 직전이더라.
해도 슬슬 져가고 답이 안나와서 대대에 복귀하고 선임부사관(상사)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마자
ㄹㅇ 뒷목잡고 "으엌" 소리내더니, 이내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으으어어어어어어어어.....으으으...으어어어...으으으...." 하며 존나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더라.
존나 이건 시발 해결이 안되는 빅 사고라서 당연히 대대장한테 전화로 말했고
퇴근하고 관사가던 대대장은 개빡친 상태로 다시 대대에 복귀했다....
저녁 7시. 대대 전 인원이 퇴근후에 다시 복귀했고
쏘가리, 선임부사관, 나, 상병, 이등병 이렇게 4명은 대대장실에 불려가 서있었고
다른 대대원들은 조종사, 부사관, 병사 할거없이 부랄이 나노미터단위로 쪼그라든채 차렷자세로 작전계에서 대기하고있었다.
자초지종을 다 듣고서 대대장이 "거 선임부사관은 나가 있으쇼" 라고 하고서 결국 나 포함 세명만 남아 있었다.
대대장이 존나 개미친새끼처럼 길길이 날뛰면서 크리스탈 재떨이가 쏘가리 어깨넘어로 날아가 벽에 명중했다.
존나 이번에 북한 외교관 탈북하고 김정은이 집무실에서 권총 쏘고 ㅈㄹㅈㄹ했다는데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이런 기분이겤구나 싶다.
뭐....솔직히 이때 좀 지렸다.
여튼 푸닥거리 한바탕 하고서 적막한 대대에 울려퍼지는 대대장의 허탈한 웃음소리가 들렸고
"하...이 새끼들아.... 즐겁지? 존나 군생활 재밋나보네.... 내가 아주 웃게 해줄게...."
땡그랑!
구세군 웃음벨이 한번 울렸다. "웃어 이 새끼들아"
땡그랑!
구세군 웃음벨이 두번 울렸다. "웃으라고 이 개새끼들아"
존나 대대장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 표정은 그 누구보다 우수에 가득찼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아니, 사실 이걸 진짜 웃어야하나, 웃으면 어디까지 웃어야하나, 괜히 존나 크게 웃었다가 좆되는거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고,
결국 적당적당히 웃을 수밖에 없었다.
땡그랑!
구세군 웃음벨이 세번 울렸다. "야이 씨발 개새끼들아 똑바로 안 웃냐. 전 대대원 웃어!!!!!!"
순간 온 대대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전화벨 소리마저 웃음의 파도속에 파묻혀서 들리지도 않았고
아니 사실 그 상황에선 ㅅㅂ 장군급 아니면 받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미친듯한 웃음소리는 모두 지쳐 쓰러질때까지 계속되었었다.... ㅅㅂ....
에필로그
탄약박스는 다음날 사격장에서 찾음 ㅅㅂ
병신 쏘가리새끼가 급똥마렵다고 갈대숲에 대충 두고서 화장실 갔다가 까먹은거였다.
다행히 나중에 쏘가리만 깨지고 내 휴가는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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