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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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01-10 02:34본문
얼마전에 첫 동원 갔다왔는데 군대에서 걔를 맨날
그리워 했었어인지 모포 위에서 퍼잘려고 누우니까
평소엔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때가 떠오르더라
뭐 관심들도 없으시겠지만 걍 써봄
내가 군대를 좀 일찍 간 케이스야 20살 후반 때
그때까지도 연애 한번 못해보고 짝사랑만 줄창 했었었지
한번은 중1때 알던에 19살 후반까지
6~7년? 좋아하다가 남친 생겼다그래서 포기한 적 있었고
그리고 20살 때 한 6개월 좋아하다가 고백했는데 니가 좋긴 한데
내년에 유학도 있고 해서 사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개드립치면서 까인거 한번?
여튼 이런식으로 연애 한번도 못해보고
이러저러해서 입대나 빨리하자는 생각으로
동반입대로 날짜 받아놓고 놀고 있던 시절이였다
그때 이런저런 일도 많고 입대도 앞둔 시기라서
항상 기분도 우울하고 막 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힘들었었다
그러던 와중에 친구랑 있는데 친구가 이야기 하더라구
옛날부터 알던 동생이 있는데 요즘 연락 온다고
그래서 사진보고 했는데 좀 귀엽게 생겼다 느껴서
친구한테 시발 소개좀 이랬지
군대가는 새끼가 뭘 소개냐고 꺼지라그러길래
요즘 존나 우울해서 시발 자살할것같다고
군대가는 친구 가기전에 여자랑 밥이나 먹게
번호 달라고 만나고 그럴 생각 아니라고 하면서 졸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존나 실수였지
그때가 9월 쯤이였는데 군대 때문에 휴학 상태여서
학교도 집 주변으로 속이고 다음달이면 군대 가는것도
숨기는 걸로 입 맞추고 친구가 걔한테 연락 넣어서 소개를 받았지
집도 서로 십분정도 걸리는 거리길래 연락 좀 하다가
집 앞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었는데
처음 딱 보자마자 빠져버리더라고
모쏠새끼라 그런지 굉장히 금사빠라 딱 보자마자
와 괜찮다 싶고 이야기 하는데 말도 잘통하고
군대가기전에 여자랑 밥만 먹는다는 약속해 놓고
만난지 십분 만에 깨졌다
그렇게 만나고 걔도 잘 받아주고 그래서 그 뒤로도
매일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었다
한살 차이였는데 얘도 수시 미리 붙어놓은
고딩이라서 시간도 많고 그래서 진짜 맨날
만났었어 그렇게 10일? 정도 만나는데
가면 갈수록 너무 좋아지고 얘도 나 좋아하는게 보이고
그 전엔 항상 길게 짝사랑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차이고 그랬는데 내가 좋아하는 애가 나를 좋아한다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새삼 느꼈어
그러면서 군 입대 날짜도 다가오고 거짓말 하고
오랫동안 알던 동생 소개시켜준 친구 입장도 생각나면서
선택 할 때가 왔지 친구 입장 같은거 다 ㅈ까고 얘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어떻게 할지를 맡기던가
아니면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어차피 여건도 안되는데
그냥 연락 끊고 조용히 군대나 기어들어가던가
내가 10월 후반 군번이였는데 그때 당시에 한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런 생각하면서도 계속 만났는데 걔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어서 그 전까지의 정서적 힘듦은 다 생각도 안나고
하루하루 너무 좋기만 했다 같이 있다가 눈 뚫어지게
봤었는데 부끄러워하면서 얼굴 빨개지면서 왜 그러냐고
했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무튼 그래서 고민이 너무 되니까 친구한테 술쳐마시고
나 진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연락 끊고 군대가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란걸
알고 있는게 그게 안된다고 미칠것같다고 그러니까
그때 친구가 그랬었다 걔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동생은 맞지만 니는 내 부랄 아니냐고 시발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잘 안되서 욕 쳐먹어도 난 괜찮다고 그랬었는데
그게 존나 감동이더라 근데 이 새끼랑 지금 쌩깠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존나 고민하다가 일단 사귀는건 미뤄두더라도
군대는 말하자 결정했다 맨정신으로는 안되니까
고딩이였던 애한테 술 한잔 괜찮냐고 물어봤다
한번도 먹어본적 없다고 고민하다가 오빠면 괜찮을 것
같다고 그래서 며칠 있다가 막 시장같은 데가 있는데
안주랑 술 따로 파는 곳 그런곳에서 낮부터 같이 있다가
먹으러 갔었다 처음엔 어색해 하다가 걔도 곧
익숙해져서 잘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했었는데
걔가 자기 고민 털어놓으면서 힘들었는지 막 울더라
그거 위로해주면서 있으니까 내가 했던 행동중에
서운 했던거 이야기를 시작하더라고
내 상황이 군대 가고 하는 상황이라 무의식중에
내가 철벽치고 더 가까워지면 안될 것같아서
너는 절대 안건들거라던지 에이 니가 무슨 여자냐라던지
그런이야기 했었던 것 같았는데 고민 이야기하면서
울던 애가 또 그 이야기하면서 저는 오빠 좋아하는데
오빠는 그런식으로 저한테 해서 너무 힘들다고
그러더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애가 그렇게 말하면서 울고
그러는데 진짜 너무 미안하고 그때 좋아한다는 말을 처음
그렇게 들은거라 너무 기쁘기도하고 술자리 만든 목적은
까맣게 잊고 거기서 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도 너 정말 좋아하고 그렇게 말한건 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좋아해서 선을 넘으면 관계가 틀어질것 같아
그런거라고 너랑 있으면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얼굴도
만지고 싶고 항상 그랬었다고 술취해서 저딴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냈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그러고 손잡고 볼위에 손도 올리고 하면서
진짜 너무너무 좋았었다
그 상태로 걔가 좀 많이 취해서 부축하면서 밖에 나가서
걷다가 걔 얼굴을 봤는데 걔도 날 보고 있더라
진짜 자연스럽게 키스하는데 그게 내 첫키스였다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떼고 걔 얼굴을 보니까
걔가 술취해서 몽롱한 목소리로 오빠.. 이거 꿈 아니에요?
이러는데 그 순간 20년 평생동안 저장 되있던 아드레날린
전부 분출된 줄 알았다 걔한테 아니야 꿈 절대 아니야
하면서 껴안았는데 너무너무 행복하더라
더 써봤자 너무 길어서 보지도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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