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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월 중순정도 됐을때 평소 친하게지내던 여자선배가
'야 너 OO이 생일인거알아? 이번달 31일이다 ㅋㅋ'
이소리를 듣고 어쩌란거지 하면서 넘겼는데 생일이 일주일전으로 다가오자
별별 고민을 했다
뭐 생일선물을 사야돼나... 내가 사도 돼는건가? 줘도돼는건가?
부담안주려고했는데.. 근데 선후배사이에도 선물은 줄 수 있잖아???
뭐주지? 아 맞다 누나가 기독교니까 이쁜성격책이랑 맨날 하고다니는 십자가 목걸이 바꿔줘야지!! 헤헷!
하면서 그다음날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포장지부터 내용물까지 혼자 모든 가게 다돌아*니면서 선물을 찾아봤다
작은 손바닥만한 성격책과 십자가에 하트그려진 은목걸이
포장까지 다 하고 분장실에 선물을 넣어놓고 그누나를 기다렸다
생일날 디데이. OO누나 레슨이 끝나고 말을 걸었다
'누나 잠깐 일로와방!!ㅎㅎ '
하면서 분장실로 데려갔다
거기서 선물을 꺼내서 주는데 포장을 풀어보는 표정이 정말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마음속으로 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행복했다 여자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누나가 목걸이를 보고 말없이 있다가 자기 십자가 목걸이를 풀고 내가 준 목걸이를 찼다
이럴줄은 정말 몰랐는데 당황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그냥 그렇게 생글생글 웃고있었는데 갑자기 자기가 차고있던 작은십자가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줬다
' 이게 무슨상황이지? 뭐지? ????????ㅇ게뭐지 ??이게 뭐지 진짜 ㅋㅋㅋㅋㅋ아 ㅁ이게 뭐지 너무좋은데 무슨의미지'
나 " 누나 이게 무슨뜻인데?"
누나"... 나도 너 좋아사실 ...근데 나랑약속해줘 난 목사님이랑 결혼해야돼 나한테 목사님 돼겠단 약속 해줄수있어?"
나 (호구같이)" ㅇㅋ!!!!!!!!!ㅇㅋㅋㅇㅋㅇㅋ 하면돼지!!!"
누나"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말았으면 좋겠어 하나밖에 없는 친구도 내가 남자친구사귄다는얘기 들으면하나님과의 약속 깼다고 정말싫어할거야.. 학교에도 말하면 우리학교 소문 엄청 빨리도니까 걔 귀에들어가는건 당연한거고..그래줄수있어?
나 "네!!!!!!!!!ㅇㅇ!!!!!!!!리얼 말안함 진짜로!!!!!!!!!"
이대로 말하진않고 더길게 말했는데 이런식으로 흘러갔다
결국 그날부터 사귀게돼었다
그 누나의 생일날이 우리가 사귀게된 첫날이됐다
정말 꿈같고 말도안돼는상황인것같고 했지만 너무행복했다
매일 레슨이 끝나고 내가 데려다주고 같이 데이트도하고 몰래 사귀는 스릴도 느끼고
정말 행복하게 사귀었다 .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러다 입시용 독백을 짜고있는 여자친구를 보는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다
' 아 나는 대학가면 당연히 버려지겠구나... 이기적이지만 못가게하고싶다 정말...'
이런 쓰레기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수시를 총 세군데 넣었는데 K대 중앙대 한예종 전부 1차전형에 합격하고
결국
K대 최종합격 중앙대 불합격 한예종 불합격이었다
한예종은 연영과에서 정말 탑이라고 불리는 대학이고 한양대도 마찬가지
K대도 정말 좋은 학교지만 두학교에 비해 약간은 떨어지는 대학이기에
난 여자친구에게 그딴데밖에 합격못하냐고 한예종 가라고 재수하라고 이딴 개소리만 했었다
칭찬해줬어야 맞는건데 그것도 대단한건데 .. 근데 여자친구는 이러는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내가 더 열심히했었어야돼는데.. 이런얘기만 했었다
아 말을안했는데 나는 지방에 살고있었다 학교도 지방.
결국 대학에가면 살게 될 집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2개월가량이 남았다
볼 시간도 2개월정도 남았단 뜻이였기에
정말 붙어있을 수 있는 시간 내내 같이있었다
목사님집에서 사는 여자친구는 가장 친한친구에게 들킬까봐 나랑연락도 자주못했지만
몰래몰래 연락하고 그러는게 너무행복하고 알차게 보내고싶었다
같이 놀러다니면서 어느 잡지에서 무슨 베스트커플 이런걸로 사진도 찍혀보고
자랑인데 선남선녀커플이라고 지나가는 사람들 막 다쳐다보고 행복했다 ㅎㅎ
그렇게 2개월은 빨리 지나가고 여친은 학교때문에 그 근처로 이사가고
며칠은 참았지만 너무 불안하고 날 떠나지않을까 바람나지않을까 버리지않을까 이런생각에
의처증 비슷하게 나도 미쳐가는것같았다
결국 3월첫째주? 그쯤에 내가 너무 의심하고 지치게해서 자주 싸우고 헤어지잔 소리를 들었다
미쳐버릴것같아서 아니 그때 정말 정신이 쳐 돌았던것같다
친구의 친구가 자살시도했단 말 듣고 정말 죽어버리고싶어서
약국에서 게보린 존나사고 감기약같은걸 존나 사서 한번에 먹었다
10알정도씩 거의 150~`160알 정도 먹고 쓰러져서 병원에서 위세척 존나하고 침대에 눕혀있으니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 내가 뒤지나? 이런생각했다
결국 뒤지진않고 내가 입원했단 소식 듣고 헤어지자고한 여자친구가 서울에서 버스타고 강의 째고 달려왔다
울면서 제발 이런짓하지말라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하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일주일동안 내옆에 있어주고 간호해주고 그랬었는데 퇴원하는걸 보고 여자친구는 다시 학교로 갔다
2주쯤 지나고 또 의심병이 도져서 여자친구를 못살게굴었다
헤어지잔 소리 듣고 또 병신쓰레기같은 나는 자살한다고 협박했지만 이제 그런건 통하지도않았다
결국 정신병자같이 여친의 제일 친한친구한테 전화해서 OO이랑 나랑 사귀었었다고
지금까지 사귀었는데 결국 차였다고 이런얘기하니까 여자친구 친구는 정말 화가 ㄱ나고 결국 둘이 절교? 절대안보는 상황까지 흘러갔다
그 이후로 첫사랑은 날 정말증오하고 싫어하고 인간쓰레기 취급하는것같다
당연히 연락도 서로 못하고 몸 쓰레기 마음쓰레기 된 나는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렇게 못잊고 꼭 전여친 뛰어넘어주겠다 이기겠다 이런 병신같은 생각으로
이기는 길은 한예종밖에없다란 생각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수시는 멍청하게 자존심상 안쓰고 수시.정시도 아닌 한예종 시험만 봤다
1차는 붙었지만 2차에서 결국 떨어졌당
난 병신쓰레기
정시때 K대 한군데만 쓰고 여기도 떨어지면 난 쓰렉병신개새끼란 생각으로 했고
결국 K대에 붙었다
근데 다시 그애를 볼생각을하니까 너무 막막하고 다시 좋아하게될것같아서란 생각과
날 다시보면 얼마나 증오하고 싫어할까 란 생각에 올해 대학진학은 포기했다



대학에 떨어지고 극단 선생님이 결혼한단 얘기를 듣고 당연히 가야지..란생각으로 가서
축의금내고 기다리고있는데
멀리서 전여친이 보였다
심장은 다시 쿵쿵쿵뛰고 미칠것같았다
결혼식이 끝나고 내가 1학년때 3학년인 선배들과 같이 얘기도 나눌겸 해서 카페에갔는데
맞은편에 앉은 그녀가 너무 신경쓰여서 미칠것같았다
이런저런얘기하는걸 듣고있다가 선배한명이 '넌 대학어디갓어?'
물어보는데 '아 .. 재수해요' 라고 대답했다
근데 전여자친구가 " 너그럼 삼수??삼순가?? 너몇살이지? 나보다 한살어리지않아?"
이얘기를하는데 왜인지몰라도 눈물날것같았다
나는 너랑 사귄날들 다기억하고 매일 못잊고있었는데 나이도 까먹었나.. 까먹은척하는건가..
라는생각에 ... 그냥 대충 핑계대고 자리를 떴다
그렇게 끝났다
진짜 허무하네 이렇게 글로써보니까..
걔는 지금 소속사에서 데뷔 준비중이고 인터넷CF도 찍고 드라마도 촬영중이라더라
인생이 너무 착잡해서 글써봤다
그냥 읽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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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질문이 있는데요
정말 서로 엄청좋아하고 걔는 친구를포기할정도로 날 좋아했는데
나이도 잊어버릴수있나요..
이건 정말 모르겠네..

아 그리고 질문 하나더있는데
카페에서 얘기할때
선배1" OO아 너 남자친구 지금도 사귀고있어?"
OO " 아... 그 ...(나한번바라보고) 어 응ㅋㅋ"
선배1" ##너는 여친잇어지금?"
나" (OO눈치보고) 아..어 있지 지금"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내착각인가 ㅋ.....혹시나하는 희망 아직도 생각하고있는 내가병신같다


이날 저녁에 갑자기 OO이 페이스북이 첫눈에반했던거구나?이런식으로 올라오고 그래서
혹시 난가!!!!이런 멍청한생각 잠시해봤는데 아니겠지여...ㅎㅎ 읽어주신님들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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