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때 도서관에서 짝사랑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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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0-01-08 03:27본문
난 오유 눈팅족인데 친구중에 일베 눈팅만 하는 놈이 있는데 그놈이 잠깐 패드 빌려달라고해서 일베 공포게시판 보다가 일주일 전쯤 이 사이트를 보게 됐다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이사이트를 알게 된 경위다.
지금 외국에 와있는데 낼모레 한국에 돌아가서 설레서 잠도 안오고 매일 여기 접속해서 하루를 마치곤 한다.
운영자한테 밥이라도 한번 사주고싶다 고마워서 ㅋㅋ
그냥저냥, 내가 썰을 쓰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읽다보니까 옛날생각도 많이나고, 익명성이 보장되니까 나도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운영자가 건전한썰 건전한썰 노래를 부르길래 한번 쓰려고 한다. 아이패드로 쓰는건데 생각보다 힘드네
ㅡㅡㅡㅡㅡ
참고로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26살의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다. 신기한게 쓰면서 독자들 반응 생각하게 되네 ㅋㅋ
궁금하지도 않은 나이를 쓰면 애들이 읽기 불편할까 생각도 하고ㅋㅋ 정신이 나갔나보다 여튼 인생에서 처음 쓰는 썰이니 알아서들 봐줘
때는 고3 여름방학이었던거 같다.
남들처럼 학원다닐까 했는데 학원에서 배울게 없고 복습하는게 더 나아서 그냥 혼자 공부했다. 존나 잘난척처럼 보일까봐 나도 내스스로가 병신같네 ㅋㅋ
잘난척은 아니고 공부를 빡세게 시키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천재는 아니었고 그 당시에는 그냥 고삼이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그랬던거 같다
여튼 독서실은 태어나서 한번도 안가봐서 도서관이 공부하기 좋아서 도서관을 다녔다. 아버지가 그당시 근무하던 직장이랑 가깝기도 하고.
고향떠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서관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젠장..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지금 찾아보고 왔는데 구포도서관이더라 ㅋㅋ 그때 구포도서관이 gupo municipal 도서관이라고 해서 뮤니시팔이 뭐지 하면서
단어 하나 배운 기억이 나네 ㅋㅋ 아 잡소리 미안하다 참고로 municipal은 시에서 운영하는, 자치단체의, 라는 뜻이란다.
구포도서관에 한참 다녔는데 맨날 갔다. 맨날 아침에 수능 시작하는 시간에 가서 수능시험시간이랑 똑같이 과목 맞춰서 공부하고 그랬다
아침에 언어수리하고 점심먹고 외국어랑 다른공부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던 중에 처음에는 주위가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공부-점심-공부-집 이생활을 반복했는데 어느정도 시간 지나니까 도서관이 내 집처럼 익숙하고
구석구석 알게되고 주위도 좀 둘러보게 되고 그렇더라
도서관 다녀본 사람은 좀 알겠지만 오래 정기적으로 다니다보면 맨날 오는 사람들 얼굴이 좀 익숙해진다. 나도 그랬고.
그런데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5.6번정도씩 오는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 아직 얼굴이 약간은 떠오르는데 어떻게 생겼었냐면,
허리보다 조금 위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에 전체적인 웨이브지만 머리 아랫부분이 더 컬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 뭐라는지 모르겠다ㅜ 머리 끝부분만 펌한거 같다는 말이다
글 되게 못쓰는거 같다 ㅋㅋㅋㅋㅋ 논술로 대학도 합격한 새끼가 ㅋㅋㅋㅋㅋ 썰이 논술보다 어려워
여튼, 긴 머리에 얼굴이 장난없게 귀여웠다. 연예인 뺨칠 정도로.. 그당시에 그랬다는 말이다. 눈도 크고 입도 앵두같고 화장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내 주위에 있던 여자애들이랑은 너무 다른 모습이 이뻐보였던거 같다. 지금은 두발제한이 풀렸는지 모르겠는데
우리학교도 엄청 자유로운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펌은 안되고 머리도 포니테일로만 할 수 있었거든
그 여자애는 긴 머리에 얼굴이 엄청 하얗고 동그랗고 약간 통통해서 너무 귀여웠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 애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여자애가 매일 보이는거야.. 공부도 잘 안되고 그 애만 계속 쳐다보게 되더군.
사랑?은 아니었고 그냥 호감이었다고 말해두자
그때부터 나는 그 애를 몰래 보기 시작했다. 관음증 까지는 아니고 공부하다가 문제 풀고 그 애는 뭐하나 보고. 또 공부하다가 화장실 갈때 한번 슬쩍 보고.
그 여자애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더라.
어쨌든 매일 아침 도서관에 도착해서 그 애가 자주 앉는 자리 근처에 자리를 잡고 그애는 나보다 늦게 오니까 그애가 자주 앉는 자리에 짐 올려서 다른 사람 못앉게 하고...
그애 올때쯤 도서관 입구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에서 그애만 기다리고 그애가 저멀리서 보이면 황급히 그 자리를 치우곤 했다.
너무 거짓말같지만 그땐 그랬다는 말 밖에 할수가 없네
벌써 삼십분이나 지났네ㅜ 아이패드 졸라 불편하다 글쓰기....
그런데 읏긴건 한번도 들킨적이 없다는거다 내가 자리 맡아준게.. 그 여자애가 창가를 좋아해서 매일 그 창가자리 잡아뒀었는데 와...
지금도 구포도서관 가면 그 자리는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눈 앞에 아련하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이는 몇살일까? 뭘 공부하는 거지? 머리 스타일 보면 학생은 아닌거 같기도 한데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어느날, 그아이가 점심먹으러 간 틈을 타서 그 애 옆자리에 슬쩍 앉았다
무슨 정보라도 알 수 있을까해서.. 그런데 재수생인거 같더라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머리스타일때문에.. 방학이니까 머리기르고 펌 할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 여자애는 유아교육과가 꿈인거 같더라. 수능 준비하는거 같기도했고. 대학교 공부였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확실치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캔커피를 두개 샀다.
그리고는 하루 종일 캔 커피 부여잡고 언제 줄까, 어떻게 줄까, 몰래 놔두고 올까, 남자답게 그냥 줄까....
하면서 몇시간을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그애가 화장실 갈때 괜히 따라갔다가, 그냥 돌아오기도 하고, 매점 따라갔다가 못주고 그냥 오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병신같은 짓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가슴이 너무 쿵쾅쿵쾅거려서 못주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못줬다 내가 두개 다 마시고 그날 잠을 못잠.
절대 내 스스로가 한심해서 못 잔게 아니라 레쓰비 카페인이 졸라 강하더라 흠 그뒤로 맥심하우스웰을 고집하고 있다
나 중간에 한 번 끊어도 되나?
쓰고 나니까 별로 재미 없기도 하고 스스로 반추해보면서 자기만족 한거같애서 기분은 좋은데,
너네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다.
그냥저냥 재미없으면 넘어가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면 계속 쓸게.
한국 돌아갈 날이 이틀밖에 안남아서 선물사러 가야된다.
내일 마저 올릴게.. 2편이면 끝일거 같다.
잘 자고 읽어줘서 고맙다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이사이트를 알게 된 경위다.
지금 외국에 와있는데 낼모레 한국에 돌아가서 설레서 잠도 안오고 매일 여기 접속해서 하루를 마치곤 한다.
운영자한테 밥이라도 한번 사주고싶다 고마워서 ㅋㅋ
그냥저냥, 내가 썰을 쓰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읽다보니까 옛날생각도 많이나고, 익명성이 보장되니까 나도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운영자가 건전한썰 건전한썰 노래를 부르길래 한번 쓰려고 한다. 아이패드로 쓰는건데 생각보다 힘드네
ㅡㅡㅡㅡㅡ
참고로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26살의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다. 신기한게 쓰면서 독자들 반응 생각하게 되네 ㅋㅋ
궁금하지도 않은 나이를 쓰면 애들이 읽기 불편할까 생각도 하고ㅋㅋ 정신이 나갔나보다 여튼 인생에서 처음 쓰는 썰이니 알아서들 봐줘
때는 고3 여름방학이었던거 같다.
남들처럼 학원다닐까 했는데 학원에서 배울게 없고 복습하는게 더 나아서 그냥 혼자 공부했다. 존나 잘난척처럼 보일까봐 나도 내스스로가 병신같네 ㅋㅋ
잘난척은 아니고 공부를 빡세게 시키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천재는 아니었고 그 당시에는 그냥 고삼이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그랬던거 같다
여튼 독서실은 태어나서 한번도 안가봐서 도서관이 공부하기 좋아서 도서관을 다녔다. 아버지가 그당시 근무하던 직장이랑 가깝기도 하고.
고향떠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서관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젠장..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지금 찾아보고 왔는데 구포도서관이더라 ㅋㅋ 그때 구포도서관이 gupo municipal 도서관이라고 해서 뮤니시팔이 뭐지 하면서
단어 하나 배운 기억이 나네 ㅋㅋ 아 잡소리 미안하다 참고로 municipal은 시에서 운영하는, 자치단체의, 라는 뜻이란다.
구포도서관에 한참 다녔는데 맨날 갔다. 맨날 아침에 수능 시작하는 시간에 가서 수능시험시간이랑 똑같이 과목 맞춰서 공부하고 그랬다
아침에 언어수리하고 점심먹고 외국어랑 다른공부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던 중에 처음에는 주위가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공부-점심-공부-집 이생활을 반복했는데 어느정도 시간 지나니까 도서관이 내 집처럼 익숙하고
구석구석 알게되고 주위도 좀 둘러보게 되고 그렇더라
도서관 다녀본 사람은 좀 알겠지만 오래 정기적으로 다니다보면 맨날 오는 사람들 얼굴이 좀 익숙해진다. 나도 그랬고.
그런데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5.6번정도씩 오는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 아직 얼굴이 약간은 떠오르는데 어떻게 생겼었냐면,
허리보다 조금 위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에 전체적인 웨이브지만 머리 아랫부분이 더 컬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 뭐라는지 모르겠다ㅜ 머리 끝부분만 펌한거 같다는 말이다
글 되게 못쓰는거 같다 ㅋㅋㅋㅋㅋ 논술로 대학도 합격한 새끼가 ㅋㅋㅋㅋㅋ 썰이 논술보다 어려워
여튼, 긴 머리에 얼굴이 장난없게 귀여웠다. 연예인 뺨칠 정도로.. 그당시에 그랬다는 말이다. 눈도 크고 입도 앵두같고 화장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내 주위에 있던 여자애들이랑은 너무 다른 모습이 이뻐보였던거 같다. 지금은 두발제한이 풀렸는지 모르겠는데
우리학교도 엄청 자유로운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펌은 안되고 머리도 포니테일로만 할 수 있었거든
그 여자애는 긴 머리에 얼굴이 엄청 하얗고 동그랗고 약간 통통해서 너무 귀여웠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 애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여자애가 매일 보이는거야.. 공부도 잘 안되고 그 애만 계속 쳐다보게 되더군.
사랑?은 아니었고 그냥 호감이었다고 말해두자
그때부터 나는 그 애를 몰래 보기 시작했다. 관음증 까지는 아니고 공부하다가 문제 풀고 그 애는 뭐하나 보고. 또 공부하다가 화장실 갈때 한번 슬쩍 보고.
그 여자애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더라.
어쨌든 매일 아침 도서관에 도착해서 그 애가 자주 앉는 자리 근처에 자리를 잡고 그애는 나보다 늦게 오니까 그애가 자주 앉는 자리에 짐 올려서 다른 사람 못앉게 하고...
그애 올때쯤 도서관 입구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에서 그애만 기다리고 그애가 저멀리서 보이면 황급히 그 자리를 치우곤 했다.
너무 거짓말같지만 그땐 그랬다는 말 밖에 할수가 없네
벌써 삼십분이나 지났네ㅜ 아이패드 졸라 불편하다 글쓰기....
그런데 읏긴건 한번도 들킨적이 없다는거다 내가 자리 맡아준게.. 그 여자애가 창가를 좋아해서 매일 그 창가자리 잡아뒀었는데 와...
지금도 구포도서관 가면 그 자리는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눈 앞에 아련하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이는 몇살일까? 뭘 공부하는 거지? 머리 스타일 보면 학생은 아닌거 같기도 한데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어느날, 그아이가 점심먹으러 간 틈을 타서 그 애 옆자리에 슬쩍 앉았다
무슨 정보라도 알 수 있을까해서.. 그런데 재수생인거 같더라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머리스타일때문에.. 방학이니까 머리기르고 펌 할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 여자애는 유아교육과가 꿈인거 같더라. 수능 준비하는거 같기도했고. 대학교 공부였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확실치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캔커피를 두개 샀다.
그리고는 하루 종일 캔 커피 부여잡고 언제 줄까, 어떻게 줄까, 몰래 놔두고 올까, 남자답게 그냥 줄까....
하면서 몇시간을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그애가 화장실 갈때 괜히 따라갔다가, 그냥 돌아오기도 하고, 매점 따라갔다가 못주고 그냥 오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병신같은 짓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가슴이 너무 쿵쾅쿵쾅거려서 못주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못줬다 내가 두개 다 마시고 그날 잠을 못잠.
절대 내 스스로가 한심해서 못 잔게 아니라 레쓰비 카페인이 졸라 강하더라 흠 그뒤로 맥심하우스웰을 고집하고 있다
나 중간에 한 번 끊어도 되나?
쓰고 나니까 별로 재미 없기도 하고 스스로 반추해보면서 자기만족 한거같애서 기분은 좋은데,
너네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다.
그냥저냥 재미없으면 넘어가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면 계속 쓸게.
한국 돌아갈 날이 이틀밖에 안남아서 선물사러 가야된다.
내일 마저 올릴게.. 2편이면 끝일거 같다.
잘 자고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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