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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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8 03:31본문
걔가 2년전 딱 그때 그날처럼 뒤돌아보더라
똑같은 반묶음머리 하얗고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로 돌아봄 으아........
어디까지가세요.....라고 묻는데
걔가 고개를 갸웃? 하면서
어......네....저 로터리가는데.....
계속 갸웃 갸웃 하면서 어.... 누구지
나 괜히 부끄러워서 모르는척함....ㅜㅜ
저 여기 학교 학생 아닌데
친구 만나러 왔다가 바람맞고 지금 비오는데 어디로가야
우산 파는지도 모르겠다고...
학교 파해서 사람도 없는데 로터리까지만 어떻게 씌워주시면안되겠냐고
개 횡설수설함
과티입고있었음..
부끄럽다ㅜㅜ 왜 그거입었지.....
그때가 축제였나 해서 과티입은거였는데
걍 가던 버릇으로 간거라 아무생각없이 ㅜㅜ
아 병신 ㅋㅋㅋ여튼
그니깨 걔가 계속 갸웃갸웃하는거야
내가 아ㅜㅜ 죄송하다고 불편하시면 안하셔도된다고
남자라 걍 갈수있다고했어....
근데 걔가 아.. 아니 혹시 ㅇㅇ학원안다니셨어요? 이러는거
빙고
올게왔구나
다녔었다고 저 아시나고 그랬지 얼굴 새빨개져서..........
ㅋㅋㅋㅋㅋㅋㅋ안다는거야 어머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ㅜㅜ 니찾으러 왔으니까 만나지ㅜㅜ
라고 말은 못하고
어 ㅋㅋㅋㅋ진자 그러게요 ㅋㅋㅋㅋ 이럼
하여튼 그래서 막 같이 걸어갔어
우산쓰고 옛날얘기하면서....
학교는 어때 뭐 그래 니가 고대를갔구나 ㅋㅋ 신기방기하네 ㅋㅋㅋㅋ 어쩌다 여기왔대 ㅋㅋㅋㅋ 어친구가 불러서 ㅜㅜ
친구과 무슨과야? 이러는데
죄책감에 어 ㅋㅋㅋㅋ 법대 ㅋㅋㅋㅋㅋㅋ이랬음
법대 몰라 ㅋㅋㅋㅋㅋㅋ 또 물어볼까 무서웠다
얘가 역까지 우산을 씌워줬어
자기는 기숙사 살고 사실 약국가려고 로터리 가는거였는데
역까지 ㅜㅜ ㅋㅋ 고맙다고
뭐 더 같이있고싶었지만 여기서 뭐라하지도 못하고...
그래도 큰맘먹고 고맙다 우산씌워줘서 살았다 니덕분에....
하면서 밥산다고 폰번호를 받았어
받았습니다 어머님아버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집에가는 길 내내 심장만 두근두근 괜히 문자도 못보내고
그리고 연락을 했어 용기를 내서
문자로 여러 얘기 했지
사실 어떻게 알던 사이가 아니라
다 하나하나 이런애였구나 배워가는 기분
용기내서 다시 신촌을가고 밥을 사줌..... 으아
걔도 안암에 몇번 오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그러다 기숙사 밤 시간 다될때까지 벤치에서 얘기하고 ㅜㅜ
그래도 좋았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얘가 그맘때쯤 기숙사를 자취로 옮겼음
룸메문제때문에
자취방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딘지는 알고있었다ㅜ
하루 내수업 다 째고 거기로감 일단
걔는 수업듣중 중이었고
나는 걔 자취방 앞에다가 포스트잇을 엄청많이 붙임
막 엄청은 아니고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병신같지만 엄청 색깔별로 붙여서 알록달록하게
근데그게 어떻게되는거냐면
포스트잇마다 문구를 적었는데
편지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
계속 떼면 안에 얘기가 이어지게
아 뭔가 말로하니 설명이 안된다
피자 미디엄사이즈만한크기?
아 뭐래진자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막 ㅈ덕지덕지 붙여놨는데
이걸 하나하나 떼면서 읽을수있어
일단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누구누구야 넌 뭐가 예뻐 하면서
한 스무장의 포스트잇에 걔 장점이 써있어
넌 눈이 예쁘고 반묶음한머리가 예쁘고 웃을때 앞니가 예쁘고 손목이 예쁘고 이런식으로 한장마다 하나씩
그걸 계속 읽어나가면서 떼다보면
그 아래에는 누구야 너 단점은 으로 시작하면서
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 넌 목소리가 맑아서 주위남자들이 다 귀기울여 너는 학점이 좋아서 눈치보여 이런식으로
단점아닌 단점들
그 아래에는 너가 내게 했던 말들도 적어놓고 포스트잇 한장한장마다 붙여놓고
또 너가 하고싶다 말했던 것들 적어놓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 포스트잇에는
누구야 좋아해 계속 계속 좋아해
난 솔직히 걔가 그걸 안떼어볼까봐ㅜㅜ 맘졸이고있었는데 ㅜㅜ 엄청
근데 기다렸지 밖에서........
걔가 수업끝났을듯한 즈음에 좀더있다가 전화가오더라고
어디냐고 그래서 어디어디라 말하고 좀 잇다 걔가오더라
커피숍이었음 여튼
걔가 약간 심통난 얼굴로
왜 남집앞에 그런걸 해왔냐 머라함.......
나 완전 기죽어서 미안해...... 하는데 걔가 걍 가더라고
자기 따라오지말라고 홱 가버리는데
울뻔함 진짜 ㅜㅜ
아.......... 허망하게 있는데
어 보니까 걔가 노트하나를 두거간거ㅜ
뭐지 이거 갖다줘야되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주지
나한테화난거같은데......하고 그것만 붙잡고있었음
전화해도안받고 노트두고갔다고 문자해도 씹고
그렇게 커피숍에 두시간을 있었다 노트 붙잡고
아 심장만 쿵쾅쿵쾅
뭔가 노트를 열어봄
근데 일기장인거야......
뭔가 앞에분명 페이지가 훨씬 많이 더있었던거같은데
그부분은 뜯은거같았어
그리고 첫장이 나 만난 날이더라 우산 비 그날..
제목이 뭔줄아냐
내가 그 제목을 보고 타고가던 지하철에서 내려서
반대방향 지하철을 탔다
제목:오늘 첫사랑을 만났다.
똑같은 반묶음머리 하얗고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로 돌아봄 으아........
어디까지가세요.....라고 묻는데
걔가 고개를 갸웃? 하면서
어......네....저 로터리가는데.....
계속 갸웃 갸웃 하면서 어.... 누구지
나 괜히 부끄러워서 모르는척함....ㅜㅜ
저 여기 학교 학생 아닌데
친구 만나러 왔다가 바람맞고 지금 비오는데 어디로가야
우산 파는지도 모르겠다고...
학교 파해서 사람도 없는데 로터리까지만 어떻게 씌워주시면안되겠냐고
개 횡설수설함
과티입고있었음..
부끄럽다ㅜㅜ 왜 그거입었지.....
그때가 축제였나 해서 과티입은거였는데
걍 가던 버릇으로 간거라 아무생각없이 ㅜㅜ
아 병신 ㅋㅋㅋ여튼
그니깨 걔가 계속 갸웃갸웃하는거야
내가 아ㅜㅜ 죄송하다고 불편하시면 안하셔도된다고
남자라 걍 갈수있다고했어....
근데 걔가 아.. 아니 혹시 ㅇㅇ학원안다니셨어요? 이러는거
빙고
올게왔구나
다녔었다고 저 아시나고 그랬지 얼굴 새빨개져서..........
ㅋㅋㅋㅋㅋㅋㅋ안다는거야 어머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ㅜㅜ 니찾으러 왔으니까 만나지ㅜㅜ
라고 말은 못하고
어 ㅋㅋㅋㅋ진자 그러게요 ㅋㅋㅋㅋ 이럼
하여튼 그래서 막 같이 걸어갔어
우산쓰고 옛날얘기하면서....
학교는 어때 뭐 그래 니가 고대를갔구나 ㅋㅋ 신기방기하네 ㅋㅋㅋㅋ 어쩌다 여기왔대 ㅋㅋㅋㅋ 어친구가 불러서 ㅜㅜ
친구과 무슨과야? 이러는데
죄책감에 어 ㅋㅋㅋㅋ 법대 ㅋㅋㅋㅋㅋㅋ이랬음
법대 몰라 ㅋㅋㅋㅋㅋㅋ 또 물어볼까 무서웠다
얘가 역까지 우산을 씌워줬어
자기는 기숙사 살고 사실 약국가려고 로터리 가는거였는데
역까지 ㅜㅜ ㅋㅋ 고맙다고
뭐 더 같이있고싶었지만 여기서 뭐라하지도 못하고...
그래도 큰맘먹고 고맙다 우산씌워줘서 살았다 니덕분에....
하면서 밥산다고 폰번호를 받았어
받았습니다 어머님아버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집에가는 길 내내 심장만 두근두근 괜히 문자도 못보내고
그리고 연락을 했어 용기를 내서
문자로 여러 얘기 했지
사실 어떻게 알던 사이가 아니라
다 하나하나 이런애였구나 배워가는 기분
용기내서 다시 신촌을가고 밥을 사줌..... 으아
걔도 안암에 몇번 오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그러다 기숙사 밤 시간 다될때까지 벤치에서 얘기하고 ㅜㅜ
그래도 좋았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얘가 그맘때쯤 기숙사를 자취로 옮겼음
룸메문제때문에
자취방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딘지는 알고있었다ㅜ
하루 내수업 다 째고 거기로감 일단
걔는 수업듣중 중이었고
나는 걔 자취방 앞에다가 포스트잇을 엄청많이 붙임
막 엄청은 아니고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병신같지만 엄청 색깔별로 붙여서 알록달록하게
근데그게 어떻게되는거냐면
포스트잇마다 문구를 적었는데
편지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
계속 떼면 안에 얘기가 이어지게
아 뭔가 말로하니 설명이 안된다
피자 미디엄사이즈만한크기?
아 뭐래진자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막 ㅈ덕지덕지 붙여놨는데
이걸 하나하나 떼면서 읽을수있어
일단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누구누구야 넌 뭐가 예뻐 하면서
한 스무장의 포스트잇에 걔 장점이 써있어
넌 눈이 예쁘고 반묶음한머리가 예쁘고 웃을때 앞니가 예쁘고 손목이 예쁘고 이런식으로 한장마다 하나씩
그걸 계속 읽어나가면서 떼다보면
그 아래에는 누구야 너 단점은 으로 시작하면서
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 넌 목소리가 맑아서 주위남자들이 다 귀기울여 너는 학점이 좋아서 눈치보여 이런식으로
단점아닌 단점들
그 아래에는 너가 내게 했던 말들도 적어놓고 포스트잇 한장한장마다 붙여놓고
또 너가 하고싶다 말했던 것들 적어놓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 포스트잇에는
누구야 좋아해 계속 계속 좋아해
난 솔직히 걔가 그걸 안떼어볼까봐ㅜㅜ 맘졸이고있었는데 ㅜㅜ 엄청
근데 기다렸지 밖에서........
걔가 수업끝났을듯한 즈음에 좀더있다가 전화가오더라고
어디냐고 그래서 어디어디라 말하고 좀 잇다 걔가오더라
커피숍이었음 여튼
걔가 약간 심통난 얼굴로
왜 남집앞에 그런걸 해왔냐 머라함.......
나 완전 기죽어서 미안해...... 하는데 걔가 걍 가더라고
자기 따라오지말라고 홱 가버리는데
울뻔함 진짜 ㅜㅜ
아.......... 허망하게 있는데
어 보니까 걔가 노트하나를 두거간거ㅜ
뭐지 이거 갖다줘야되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주지
나한테화난거같은데......하고 그것만 붙잡고있었음
전화해도안받고 노트두고갔다고 문자해도 씹고
그렇게 커피숍에 두시간을 있었다 노트 붙잡고
아 심장만 쿵쾅쿵쾅
뭔가 노트를 열어봄
근데 일기장인거야......
뭔가 앞에분명 페이지가 훨씬 많이 더있었던거같은데
그부분은 뜯은거같았어
그리고 첫장이 나 만난 날이더라 우산 비 그날..
제목이 뭔줄아냐
내가 그 제목을 보고 타고가던 지하철에서 내려서
반대방향 지하철을 탔다
제목:오늘 첫사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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