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은 어린 시절 기독교 수련회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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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0-01-08 03:34본문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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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떠올라서 글을 적는데.
왜, 흔히 인터넷에 돌아*니는 어린 애들이 오~ 하나님 아버지 하면서 드라마 한 장면 찍는 것 마냥 절규하는 짤방있잖아? 내가 어렷을 적에, 아무것도 모르고 헤에~ 하면서 동네 바보마냥 돌아*니던 시절 친구의 손에 이끌려서 교회를 갔어.
어라, 간식을 주네.
어라, 점심이 굳네.(어머니는 이 때문에 주말에 언제나 나에게 '교회 안가니?'라는 말씀을 하셨지.)
으음, 나름 재미도 있어.
그러다 보니까 근 두 달쯤을 교회에 나갔어. 뭐, 성당이란 거 흥미롭기도 했고. 그 당시에는 삐딱선을 안타는 시기라,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받아들였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재미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여름 수련회한다고 가자고 하더라고.
음, 뭐 돈도 안들고 방학에 할 것도 없기도 하고 예쁘고 성격 좋은 여자애도 간다고 하길래, 난 당장 간다고 했지.
버스타고 산골 굽이굽이 지나서 나름대로 수려한 건물에 도착했어. 예배도 약식으로 하고 노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좋았지.
근데 그 때는 꿈도 못꿨던걸 저녁에 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거길 갔나 몰라.
스~파게티로 배를 채웠어. 나름대로 맛있었는데. 하여튼. 저녁 예배를 드릴때, 뭐 이상한 목사가 왔어. 뭐 디게 유명한 목사래. 설교하길래, 들었어. 무슨 내용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애당초 그 당시에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도 못했는 거 같아. 여튼 설교가 끝나고.
불이꺼지더라고? 조라고 해야되나. 근처에 있는 사람들 끼리 뭉쳐서 가운데 촛불하나 키고 서로가 기도하는 타임이야. 뭐, 억지로 기도하는 거 익숙했어. 교회에서도 점심 먹기 전에 하는 거 였거든. 적당히~ 넘겼지.
그리고 불이켜지고. 목사가 상 위로 올라가, 뭐라 말했어. 다 일어났어. 줄섰어. 난 끄트머리쯤에 섰지.
그리고 목사가 내려와서 오른 손으로 한 아이의 머리를 만지더니, 아이가 쓰러져! 응?!
이해가? 목사가 오른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만지니, 애가 쓰러졌어. 기절하는 것 마냥. 휘청~하고 말야. 옆에 아저씨 두명이 걔를 이부자리에 눕혔어.
그게 계속 반복되더라고?.. 그거 처음보고 엄청 놀랬어. 왜저러지? 라는 심정으로.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예쁘고 성격좋은 여자애는 펑펑 울어. 펑펑. 무슨 집떠내려간 것마냥. 펑펑울더라고.
기어코 내 차례가 왔어. 목사가 머리에 손을 대.
?
?
?
아무 느낌 없어. 물론 내가 지금의 나였다면 '뭐하세요?'라고 말했겠지만. 그 당시는 분위기를 탈 줄아는 그런 순진무구한 어린애였기 때문에 쓰러지는 척 했어.
이부자리에 누워서, 눈감고 있는데. 이게 뭔가... 싶더라고. 애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왜 쓰러지는 지도 모르겠고, 나는 여기 왜 누워있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끝나고 난 바로 잤어. 따로 할 거 있었지만, 컬쳐쇼크? 아니 이 경우에는 리젼쇼크일까. 어찌되었든 쓰러지고 눈물흘리던 애들이 다 무서웠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서 집에 와서, 다시는 교회 안갔어. 날 교회로 선도한 놈이랑은 진짜 대판싸웠지. 그 이후로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별로 좋은 눈길로 볼 수가 없어.
뭐 이걸로 이야기는 끝. 결론은 내 자식은 교회 안보낼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왜 쓰러지는지. 무슨 굿내림 받는 것도 아니고 말야. 아는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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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떠올라서 글을 적는데.
왜, 흔히 인터넷에 돌아*니는 어린 애들이 오~ 하나님 아버지 하면서 드라마 한 장면 찍는 것 마냥 절규하는 짤방있잖아? 내가 어렷을 적에, 아무것도 모르고 헤에~ 하면서 동네 바보마냥 돌아*니던 시절 친구의 손에 이끌려서 교회를 갔어.
어라, 간식을 주네.
어라, 점심이 굳네.(어머니는 이 때문에 주말에 언제나 나에게 '교회 안가니?'라는 말씀을 하셨지.)
으음, 나름 재미도 있어.
그러다 보니까 근 두 달쯤을 교회에 나갔어. 뭐, 성당이란 거 흥미롭기도 했고. 그 당시에는 삐딱선을 안타는 시기라,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받아들였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재미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여름 수련회한다고 가자고 하더라고.
음, 뭐 돈도 안들고 방학에 할 것도 없기도 하고 예쁘고 성격 좋은 여자애도 간다고 하길래, 난 당장 간다고 했지.
버스타고 산골 굽이굽이 지나서 나름대로 수려한 건물에 도착했어. 예배도 약식으로 하고 노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좋았지.
근데 그 때는 꿈도 못꿨던걸 저녁에 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거길 갔나 몰라.
스~파게티로 배를 채웠어. 나름대로 맛있었는데. 하여튼. 저녁 예배를 드릴때, 뭐 이상한 목사가 왔어. 뭐 디게 유명한 목사래. 설교하길래, 들었어. 무슨 내용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애당초 그 당시에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도 못했는 거 같아. 여튼 설교가 끝나고.
불이꺼지더라고? 조라고 해야되나. 근처에 있는 사람들 끼리 뭉쳐서 가운데 촛불하나 키고 서로가 기도하는 타임이야. 뭐, 억지로 기도하는 거 익숙했어. 교회에서도 점심 먹기 전에 하는 거 였거든. 적당히~ 넘겼지.
그리고 불이켜지고. 목사가 상 위로 올라가, 뭐라 말했어. 다 일어났어. 줄섰어. 난 끄트머리쯤에 섰지.
그리고 목사가 내려와서 오른 손으로 한 아이의 머리를 만지더니, 아이가 쓰러져! 응?!
이해가? 목사가 오른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만지니, 애가 쓰러졌어. 기절하는 것 마냥. 휘청~하고 말야. 옆에 아저씨 두명이 걔를 이부자리에 눕혔어.
그게 계속 반복되더라고?.. 그거 처음보고 엄청 놀랬어. 왜저러지? 라는 심정으로.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예쁘고 성격좋은 여자애는 펑펑 울어. 펑펑. 무슨 집떠내려간 것마냥. 펑펑울더라고.
기어코 내 차례가 왔어. 목사가 머리에 손을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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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느낌 없어. 물론 내가 지금의 나였다면 '뭐하세요?'라고 말했겠지만. 그 당시는 분위기를 탈 줄아는 그런 순진무구한 어린애였기 때문에 쓰러지는 척 했어.
이부자리에 누워서, 눈감고 있는데. 이게 뭔가... 싶더라고. 애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왜 쓰러지는 지도 모르겠고, 나는 여기 왜 누워있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끝나고 난 바로 잤어. 따로 할 거 있었지만, 컬쳐쇼크? 아니 이 경우에는 리젼쇼크일까. 어찌되었든 쓰러지고 눈물흘리던 애들이 다 무서웠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서 집에 와서, 다시는 교회 안갔어. 날 교회로 선도한 놈이랑은 진짜 대판싸웠지. 그 이후로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별로 좋은 눈길로 볼 수가 없어.
뭐 이걸로 이야기는 끝. 결론은 내 자식은 교회 안보낼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왜 쓰러지는지. 무슨 굿내림 받는 것도 아니고 말야. 아는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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