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했던 첫사랑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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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0회 작성일 20-01-08 03:34본문
내가 16살이었을 때였다. 나는 한참 게임에 미쳐있었는데, 반 애들이 나랑은 잘 안 놀아줬거든. 그냥 왕따였음. 왕따니까 놀 사람도 없고 심심하잖아? 그래서 게임 정모 같은 거 꾸준히 나가고 그랬음. 근데 내가 게임하던 써버라 성인 써버라 사람들이 다 성인이었어. 내가 제일 꼬맹이었는데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술도 조금씩 주워 먹고 하면서 어른인척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난 건 정모에서였다. 나보다 무려 열살이나 많았는데 키가 엄청 컸어. 되게 뭐랄까, 얼굴도 길고 그랬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음. 나랑 비슷한 동네 산단 얘기 듣고 그 다음부터 둘이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되게 재밌었음.
그러다가 어느 날 그 사람이 집 앞서 만나자고 하는 거야. 그래서 갔지. 설레는 마음에 겨울날에 머리 감고 말리지도 않고 뛰어나감. 그리고 그 사람 만났는데 추운데 머리가 이게 뭐냐면서 집으로 데려갔어. 그리고 ㅍㅍㅅㅅ!!
는 구라고 헤어 드라이기 꺼내서 내 머리를 정성스럽게 말려주더라. 말리면서 빗어주기도 하고. 그게 너무 좋아서 그 사람 만날 땐 일부러 머리 안 말리고 나갔어. 그럼 또 머리 말려줬거든. 살살 잠올 정도로 부들부들하게 만들어놓고 같이 과자 먹고 그랬음.
새해가 밝아오기 한달 정도 전이었음. 내가 아버지 동창회 어쩌다가 따라갔는데, 마침 그 사람이 거기 근처에 있다는 거야. 그래서 핑계 대고 일찍 나와서 그 사람이랑 집으로 쭉 왔는데 좀 어두워서 집 거의 바로 앞까지 데려다 줬어. 고맙다고 말하고 가는데, 그 사람이 그냥 갈 거냐는 거야. 그래서 왜냐고 물어보니까 잠깐 이리 와보래. 갔는데 갑자기 입에 뽀뽀가 뙇... 내 키가 그때 157인가 그랬는데 그 사람은 185... 고개가 아픈 것도 모르고 한참 안겨 있다가 집에 들어감. 진짜 너무 설레서 내가 집으로 가는건지 뭔지 헷갈림.
첫 키스도 그 사람이랑 했음. 키스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이빨 사이로 혀 물고 있으라고 한 다음에 혀를 쑥 집어넣더라고. 가슴떨려 죽는 줄 알았음. 키스 몇 번 하고 나서 가슴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만질 것도 없었음ㅋㅋ 그냥 안고 키스하고 그런게 대부분.
그때 참 좋았는데 어떤 계기로 그 사람이랑 못 만나게 됐다. 난 아직도 그 사람 보고 싶은데 이젠 찾을 길이 없어서 아쉽다. 궁금 하단 사람 있으면 이후에 무슨 일 생겼는지 달릴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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