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꼬맹이 사겼던 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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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1-08 03:41본문
아 얘, 그러면서 첼로레슨도 주고받고 했는데 내가 데려다 주고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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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꼬맹이 재수학원에 보내놓고, 난 내 생활 했지. 그렇다고 매일 만나던 습성 어디 가겠어? 재수학원 가도 저녁까지 있지 않고 중간에 나와서 나랑 놀고 그랬지.
그러다가 나도 학교 기말치고 방학하고 좀 쉬다가 고담으로 내려갔어. 과외 몇개 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한 일주일 정도만 쉬다가 올라가야지 했거든. 근데 내려온지 이틀인가?삼일만에 얘가 전화와서 아프다는 거야. 나는 놀랬지. 사실 애가 좀 자주 아팠어. 딱히 병이 있거나 그런 것 보다는, 이유 없이 아픈거 있잖아. 그냥어디가 아파, 어디가 아파 이런 식이었어. 병원가서 정밀진단해도 딱히 안나오는 그런 거.자기도 그걸 아니까 나한테 표현을 잘 안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프다 그러니까 난 놀란거지, 그 이야기 듣고 바로 서울로 올라갔지, 크게 아픈거일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올라갔다니 얘가 막상 괜찮데. 그냥 나 보고 싶어서 불렀데. 그래도 추궁했지, 그랬더니 그곳이 이상하다는 거야(그래니들이 생각하는 그 곳), 난 놀랐지; 내가 그동안한것도 있고; 이전에 비슷한걸로 병원에 간적도 있거든. 그래서 바로 산부인과 델고 갔지. 검사받고 그래야지. 다행이 큰 건 아닌 것 같았고(라기 보단 나한텐 말을 안해주더라). 이런 저런 검사받고 약 처방받고 끝냈다.
머 난 그날은 서울 자취방에서 자고,다음날 다시 대구 내려갔다, 며칠후에 다시 서울왔지. 빡센 휴가였어.
아프니까 어쩔 수 있겠냐만은, 내가 쉬어야 할 타이밍에 못쉬니까 참 답답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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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얘가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했어.밤에 지나가는데 고양이 울음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고 했어. 난 반대로 인터넷에서 고양이 사진 찾아*니는 고양이덕후였지. 사실 난 자취하면서 고양이를키우고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무서워한다니까 참고 있었지.
8월인가 9월인가 아무튼,비가 자주 내리던때 였어. 걔네 아파트 앞쪽에서 계속 '냥~냥~'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냥 머 동네 고양이겠지 하고 지나갔는데, 2,3일 내내 같은 자리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 안되겠다 싶어서 보니까 자동차 밑에서 애기 냥이가 울고 있는 거야. 그래서 손 뻗어서 잡아보니까 잡히더라고, 때마침 비도쏟아지는거야,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집으로 데려왔지.
젖소무늬 였는데 데려오고 보니까 너무 예뻤어. 처음 하루는 구석에 박혀서 밥도 안먹고 꼼짝도 안하더니 하루가 지나니까 적응 됐는지 나한테 안기고 그랬어. 꼬맹이도 처음엔 무서워했지만,작은 고양이가 애교부리고 앵기고 그러니까, 좀 괜찮아지는 것 같더라.
내가 꼬맹이 육아하는데 좀 지친 것도 있고, 그동안 꼭키우고 싶단 마음도 있고 그러다보니내가 고양이한테 푹 빠지게 된거야 . 꼬맹이가 우리집에 놀러와도, 꼬맹이 보단 고양이를 보고 있게 되고, 꼬맹이한테 스킨십하려 하면 이 고양이년이(암컷) 질투하는지 둘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고. 야한거라도 할라치면 빤히 처다보니까ㅋ 이거 참 상황이 웃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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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걔 동생 과외를 안해게 되었어. 내가 고딩때 과외했을때는 두세달만에 점수를 올렸거든, 그러다보니 내머리 속에는 점수 안오르는 과외는 안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얘가 더 이상 나랑 해서는 제자리 걸음밖에 안되겠다 싶었지. 그리고 한달 정도 있다가 꼬맹이 과외도 안하게 되었어. 물론 여전히 사귀기는 하고. 솔직히 이런 저런 핑계대도, 성적을 올려주지 못한 거에 대한부담감&미안함이 컷지...
가을이 오면서 슬슬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해
내 공부시간 챙기려는 마음도 있었고, 나도 육아하는데에 거의 지쳐갔지, 꼬맹이에 거의 모든 시간 쏟아붓는데 붓는 만큼 결과는 안나오고, 난 나대로 도태되는 것 같고. 얘는 또 날 쉬게 해줄 수 있는 여자도 아니였거든.
거기다 난 고시 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늦어도 내년엔 고시모드 들어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꼬맹이 이렇게 육아하는 상태로, 고시모드는 못 들어갈 것 같은거야. 내가 고시공부하면서 얘를 이만큼 챙길 자신도 없고,안챙긴다면 얘가 제대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놀고 싶은 거 다 놀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흔히 하는 말 있잖아 고시생은 여친이 있다면 깨지지 말고, 없다면 만들지마라. 그 말을 너무 신경 쓴 것도 있었고, 내가 고시라는 것을 너무 부담 스럽게 생각한 것도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난 꼬맹이를 신뢰 못했던 것 같아. 좀 믿어줄껄 하고 후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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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상 끊을게.이별에 대해서 이야기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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