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축구판 슬램덩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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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20-01-08 03:41본문
내가 고등학교 막 들어갔을때 얘긴데 축구부가 있었음
그런데 신설학교라서 축구선수들이 안ㅋ옴ㅋ
그래서 축구부 감독선생이 중학교때 대회 한번이라도 나간애들 벤치만 지킨애들 이런애들을 다 살펴봄
한달정도 그 노가다를 한끝에 15명이 뽑힘 그런데 골키퍼가하나밖에없어서 내가 키가 제일크다는 이유로 후보골키퍼가 됨(키가 186)
진짜 선생이 학교에서받은돈으로 안되니까 자기 사비 털어서 아디다스 윗도리 열다섯명 다맞춰줌
바지는 진짜 선생님이 너무불쌍해서 우리부원들이 돈걷어서 똑같은 검정색깔 아디다스 짝퉁 바지 동네 시장에서 한 벌에 오천원씩 주고 삼
바지에 번호가 안적혀있고 등에붙인 지사지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하나하나 다리미로 다 붙임;;; 단체티 맞추는데서 사는 건 품질 호구라고 사지말라함
시대회에 나갔는데 조별예선 첫경기 강팀을 만나서 2대 6으로 털림 그리고 나서 선생님이 우리를 부르더니
"져도 좋다, 너희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 된다."
그래서 다음경기부터는 개인플레이 하는애도 하나도없고 전부 다섯걸음 안에 패스하고 그런 연습만 해서
두번째 경기 3대 4로 간신히 이김
세번째 경기에서 2점 차로 이겨야지만 우리가 2위로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전반전 0대 0으로 끌려다니다가 후반전에 우리가 전부 공격가담을해서 어떻게어떻게 한골을 넣음 그런데 그나마 잘하던 10번 공격수가 발목이 삠
내가 경기하면서 재빨리 스마트폰으로 방법을 알아냄 차가운 스프레이를 뿌리면 잠시 안아프다고함 그래서 내가 후보 골키퍼니까 경기에 나갈필요가 없어서 얼른 운동장에서 학교 안 보건실으로 달려감
달려가서 스프레이를 세개 가져옴 겨땀안나는 스프레이 에프킬라 에어파스
세개 다 쳐바르고 이제 안아프다니까 바로 다시 투입시킴
그런데 경기 끝나기 1분전인가 우리한테프리킥을 줬음
골키퍼까지 다 상대진영에 가서 서있고 우리선수가 프리킥 차자마자 전부 상대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감
상대 수비가 걷어낼려함, 우리팀에 그나마 키크던애가 점프해서 얼굴로 막음 그걸 헤딩슛 했는데
골대에 맞음, 10번 금마가 아팠던 발목으로 공을 뻥 차서 겨우 8강 진출함
대신에 그 10번은 남은대회는 못나갈것같다는 말을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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