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짠순이 큰 고모 개망신 당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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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0-01-10 02:47본문
이번 추석 상차리느라 고생했다고 큰고모가 다 불러서 토종닭 먹자고 함.
여긴 경북인데 하여간 큰고모가 잘아는 토종닭집 있다해서 어제 거기로 모임.
어른 여섯에, 애가 여섯임.
근데 시킨게 오만원짜리 토종닭 백숙하나.
김치하고 서비스 전 먹고 있다가 부글부글 끓는닭이 날라져 오길래 다들 환호했는데
한 세마리는 기본으로 와야할 거 같은데 딱 한마리만 옴.
다들 어리둥절.
큰고모 작은고모 큰고모부 작은고모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닭다리 찢음.
울 아빠. 이거 말고 더 없냐고 함.
큰고모. 너넨 벌이도 시원찮은데 뭔 식탐이 그리 쎄냐고 함.
울 아빠, 개빡침. 울 엄마 추석에 고생했다고 사준다는거 아니냐고 물음.
큰고모. 이거 닭고기 먹고 여기에 공기밥 다섯개 죽 끓여달라면 다들 배부르게 먹는다고 함.
아니 울 네식구가 먹어도 모자랄 닭 먹자고 사십분이나 차타고 와서 이게 뭐임.
큰고모네 집도 존나 잘삼. 차도 EQ900 풀옵임. 오천씨씨.
울 아빠 어이없다는 표정. 울 엄마 젓가락 내려놓음. 고모네 애쉐리들 존나 개같이 뜯어 먹는 중이고
큰고모가 다 먹고 모자르면 걱정 말고 또 시켜준다고 함.
근데 그거 잡고 삶는데만 한시간 걸리는거라 개소리나 다름없음.
큰고모부 작은고모부도 이런 상황 익숙한지 그냥 먹자고 함. 토종닭은 원래 국물이 진국이라면서 죽 해먹는게 보약이라함.
울 아빠 빡쳐서 닭집 사장 부름.
사장님 이거 닭이 한마리에 몇인분이에요?
물으니 사장이 큰고모 눈치보면서 말을 못함.
알고보니 그집에 돈꿔준게 있어서 그랬던거임.
닭도 공짜로 먹는거 같음.
울아빠. 거기 일하는 서빙 아줌마 불러서 똑같이 물어봄.
서빙 조선족 아줌마는 딱 부러지게 말함.
그거 한마리에 삼사인분이에요. 많이 드시는 분은 둘이서도 먹어요.
분위기 쎄해짐. 큰고모부 닭갈비쪽 퍼주면서 빨리 먹으라함.
울 아빠 또 물어봄. 아줌마 여기 열두명이 와서 이렇게 한마리만 먹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아줌마 말하길, 혼자와서 한마리 먹고가는 사람은 있어도 열두명은 보통 네마리는 시킨다고 말하고 크게 웃음.
고모네 애들이 먹다말고 창피하다고 밖으로 나감.
울아빠 엄마하고 나하고 내동생보고 일어나라고 함
우리가 거지냐고 집에 간다고 하니깐 큰고모가 자긴 더 안먹을테니 먹으라고 함. 니미 이미 반은 먹었구만
울 아빠가 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말하고 나가려니
큰고모가 저새끼가 벌이도 좆같으면서 배때지 기름만 찼다고 욕하고 울 아빠가 노려보는 중에
옆 테이블에서 닭드시던 틀딱 어른 셋이서 끼어듬.
젊은양반 어여 가. 그지들도 이렇겐 대우안해. 젊은양반 그지 아니면 어여 가.
큰고모가 틀딱 어른들한테 달려듬. 얼굴 벌게짐.
울 아빠 또 안가고 그거 말림.
이때
식당 사장님 와서 한마디함.
큰고모한테 돈 일찍 갚겠으며 오늘 드신것도 "평소대로" 돈 안받을 테니 그냥 가시고
다음번부터는 오시는거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함. 손에 소금도 쥐고 있었음.
분위기 완전 다운됨.
큰고모부가 정사장. 여기 장사 더 안할꺼야? 이게 뭐하는 거야? 소리치니
식당 사장님이 네 저희 정리해서 빚다 갚고 옮기렵니다. 글고 그간 말 안했는데 사람들 데려오시면서 공짜로 닭 드시는것도 지쳤네요. 저희 닭한마리 사오는 원가가 이만오천원이에요.
울 아빠는 식당 사장님한테 미안하다 말하고 감.
뒤에서 야이 새키야 니가 왜 미안한데? 하면서 큰고모가 소리지름.
오다가 울식구 오리고기 먹음. 개꿀
좀 전에 사촌새끼가 카톡 왔는데 큰고모가 결국 틑딱 어르신 셋과 싸워서 경찰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함
울 아빠 이제 고모들 안본다함. 이것도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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