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여자들 2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1-08 03:42본문
“괜찮지 않아요. 조카 아파요.”
라고 마음이 소리를 쳤으나
마음에서 나온 소리는
곧바로 입을 향하지 않고
뇌로 전달되는 바람에
검열을 거친 후 다른 대사로 바뀐다.
“네. 괜찮아요.”
“......”
채연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내 면상을 쳐다볼 뿐.
“아파 보이는데...”
“...조 조금 아프긴 한데...”
“심하게 부었어요. 입술귀신 같아요.”
“......”
“...쿡쿡...”
......
약올리는 건가;
단지 나를 놀려먹기 위해
나가지도 않고 저곳에 서서
굳이 나에게 말을 걸었단 말인가.
“아프죠?”
“...네.”
“얼마나요?”
“......”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이상한 놈한테 이유없이 처맞아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마당에
이 여자는 내 속을 슬슬 긁어대고 있다.
“입술이 아파요, 아님 입 안이 더 아파요?”
“...아...그 글쎄요...”
입술을 비롯하여 입 안까지
지속적인 고통이 거듭되고 있으므로
아픈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 길이 없다.
입 주위뿐만 아니라 머리가 아픈 것도 같고
면상 전체가 다 아픈 것 같기도.
“잘 생각해 봐.요. 어디가 더 아픈가.”
“아...이 입술...아니 입 안이 더...”
채연은 어디가 더 아픈지를
집요하게 추궁해 온다.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걸까.
난데없는 질문에 당황하여
그냥 아무렇게나 대답을 해 버린다.
“입 안이요? 으음...그럼 술도 못 마시겠네.”
“네...아 네?”
아,
그러고보니
같이 술 한잔 하자는 얘기가 오갔었구나.
무언가 할말이 있었던 것 같은게
바로 이거였구나.
“아 아뇨!”
“......?”
“아니 저...그러니까...한 이삼일이면 나을 거예요.”
“......”
“그러니까...그게...다음주에...쉬는 날인데...”
결국 목적은 달성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등신같이 말했구나.
채연은 슬그머니 미소를 짓더니
카운터 쪽으로 얼굴을 바싹 들이밀며
다시 한번 묻는다.
“다음주요?”
“네...다음주...다음주 오늘...아아니 어제.”
“다음주 어제?”
“네...다음주 어제...쉴건데...”
다음주 어제는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이냐 븅신아;
조카 창조적인 새끼같으니.
“풉;”
“아...아니...그러니까 다음주 금요일...”
“아하하핫.”
“......”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게
내 이미지 관리에는 큰 도움이 될 터.
어쨌거나 의미는 전달되었을 것이므로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쿡쿡. 네, 다음주 어제. 그럼 다음주 어제 같이 술 한잔 하는 걸로 해요.”
“...네.”
“일단 빨리 나아야겠네요? 다음주 어제까지.”
“......”
이 여자도 굉장히 집요하구나.
말실수 한번 한 걸 갖고
이렇게 끝까지 꼬투리를 잡을 줄이야.
원래 천성 자체가
장난끼 가득한 성격일지도.
“그럼 수고하세요.”
“아...네...안녕히 가세요.”
채연은 다시 문을 밀고 나간다.
이것으로
약속이란 걸 잡은 건가?
부어오른 입술과 다 찢어진 입 안이
여전히 얼얼하니 쓰라려 옴에도
기분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아싸 술이다 술, 캬하하하하. 술 마시...”
“끼익-”
“술......?”
“뭐해요?”
출입문이 다시 열리며
간 줄만 알았던 채연이
얼굴만 빼꼼히 들이민 채로 묻는다.
“아니 아무것도...처 청소할려고...”
어째서 나는
이토록 찐따같은 모습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따지고보면 이거는
내 잘못도 아닌데.
나갔으면 그냥 갈 것이지
뭐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추한 꼴을 보는 것이냐.
“아...근데 무슨 일로...?”
“......”
채연은
여전히 의심이 풀리지 않은 듯한 눈으로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런 제길,
사람 무안하게;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얼굴만 들이밀고는
눈꺼풀을 두 번 정도 깜빡인 후에야
서서히 입을 연다.
“약 바르고 자요.”
“네? 아...”
내가 미처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채연의 얼굴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카운터 위에는
그녀가 건네주었던 연고와
뜯지도 않은 밴드가 올려져 있다.
물론,
꼭 바르고 자야지.
그리고 빨리 나아야지.
다음주 어제까지.
.
.
.
거울 속에는
입술이 뒤집어진 괴수 한 마리가 서 있다.
나도 모르게 팔을 뻗어
태권도 상단막기 자세를 취한다.
괴수놈도 태권도를 배운 듯하다.
“......”
“에이 18;”
잠만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흉측한 몰골이 말이 아니다.
다른 곳은 사람인데
면상만 괴물이다.
입술은 말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부어올라 있다.
조심스레 양치질을 해 보*만
라고 마음이 소리를 쳤으나
마음에서 나온 소리는
곧바로 입을 향하지 않고
뇌로 전달되는 바람에
검열을 거친 후 다른 대사로 바뀐다.
“네. 괜찮아요.”
“......”
채연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내 면상을 쳐다볼 뿐.
“아파 보이는데...”
“...조 조금 아프긴 한데...”
“심하게 부었어요. 입술귀신 같아요.”
“......”
“...쿡쿡...”
......
약올리는 건가;
단지 나를 놀려먹기 위해
나가지도 않고 저곳에 서서
굳이 나에게 말을 걸었단 말인가.
“아프죠?”
“...네.”
“얼마나요?”
“......”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이상한 놈한테 이유없이 처맞아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마당에
이 여자는 내 속을 슬슬 긁어대고 있다.
“입술이 아파요, 아님 입 안이 더 아파요?”
“...아...그 글쎄요...”
입술을 비롯하여 입 안까지
지속적인 고통이 거듭되고 있으므로
아픈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 길이 없다.
입 주위뿐만 아니라 머리가 아픈 것도 같고
면상 전체가 다 아픈 것 같기도.
“잘 생각해 봐.요. 어디가 더 아픈가.”
“아...이 입술...아니 입 안이 더...”
채연은 어디가 더 아픈지를
집요하게 추궁해 온다.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걸까.
난데없는 질문에 당황하여
그냥 아무렇게나 대답을 해 버린다.
“입 안이요? 으음...그럼 술도 못 마시겠네.”
“네...아 네?”
아,
그러고보니
같이 술 한잔 하자는 얘기가 오갔었구나.
무언가 할말이 있었던 것 같은게
바로 이거였구나.
“아 아뇨!”
“......?”
“아니 저...그러니까...한 이삼일이면 나을 거예요.”
“......”
“그러니까...그게...다음주에...쉬는 날인데...”
결국 목적은 달성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등신같이 말했구나.
채연은 슬그머니 미소를 짓더니
카운터 쪽으로 얼굴을 바싹 들이밀며
다시 한번 묻는다.
“다음주요?”
“네...다음주...다음주 오늘...아아니 어제.”
“다음주 어제?”
“네...다음주 어제...쉴건데...”
다음주 어제는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이냐 븅신아;
조카 창조적인 새끼같으니.
“풉;”
“아...아니...그러니까 다음주 금요일...”
“아하하핫.”
“......”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게
내 이미지 관리에는 큰 도움이 될 터.
어쨌거나 의미는 전달되었을 것이므로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쿡쿡. 네, 다음주 어제. 그럼 다음주 어제 같이 술 한잔 하는 걸로 해요.”
“...네.”
“일단 빨리 나아야겠네요? 다음주 어제까지.”
“......”
이 여자도 굉장히 집요하구나.
말실수 한번 한 걸 갖고
이렇게 끝까지 꼬투리를 잡을 줄이야.
원래 천성 자체가
장난끼 가득한 성격일지도.
“그럼 수고하세요.”
“아...네...안녕히 가세요.”
채연은 다시 문을 밀고 나간다.
이것으로
약속이란 걸 잡은 건가?
부어오른 입술과 다 찢어진 입 안이
여전히 얼얼하니 쓰라려 옴에도
기분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아싸 술이다 술, 캬하하하하. 술 마시...”
“끼익-”
“술......?”
“뭐해요?”
출입문이 다시 열리며
간 줄만 알았던 채연이
얼굴만 빼꼼히 들이민 채로 묻는다.
“아니 아무것도...처 청소할려고...”
어째서 나는
이토록 찐따같은 모습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따지고보면 이거는
내 잘못도 아닌데.
나갔으면 그냥 갈 것이지
뭐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추한 꼴을 보는 것이냐.
“아...근데 무슨 일로...?”
“......”
채연은
여전히 의심이 풀리지 않은 듯한 눈으로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런 제길,
사람 무안하게;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얼굴만 들이밀고는
눈꺼풀을 두 번 정도 깜빡인 후에야
서서히 입을 연다.
“약 바르고 자요.”
“네? 아...”
내가 미처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채연의 얼굴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카운터 위에는
그녀가 건네주었던 연고와
뜯지도 않은 밴드가 올려져 있다.
물론,
꼭 바르고 자야지.
그리고 빨리 나아야지.
다음주 어제까지.
.
.
.
거울 속에는
입술이 뒤집어진 괴수 한 마리가 서 있다.
나도 모르게 팔을 뻗어
태권도 상단막기 자세를 취한다.
괴수놈도 태권도를 배운 듯하다.
“......”
“에이 18;”
잠만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흉측한 몰골이 말이 아니다.
다른 곳은 사람인데
면상만 괴물이다.
입술은 말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부어올라 있다.
조심스레 양치질을 해 보*만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