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체대의 극기훈련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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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0-01-08 03:47본문
1일차
비가 오는데 6시간동안 야간산행을 했습니다.
체력훈련을 산에서 했습니다. 옷속에 모래가 들어옵니다.
뛰고 오리걸음으로 산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걷는다는게 행복하다는걸 느낍니다.
육군 기갑부대 훈련장에서 똥물속을 구르고
돌아와서 막걸리한컵에 두부김치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싫어하던 막걸리가 아침햇쌀맛이 납니다. 이상합니다.
2일차
서바이벌을 했습니다.
체대라 그런지 장난아닙니다.
서든폐인이 5킬1데스라며 자랑을 합니다. 난 2데스인데.
메딕이 돌격을하다가 바로 눈앞에 있는 적에게 사살당합니다.
죽은놈을 계속 쏩니다. 근데 죽은놈은 지가 죽은줄도 모릅니다.
임전무퇴의 화랑정신. 두렵습니다.
고지점령전하는데 깃발부대인줄 알았습니다.
경사 45도 정도의 산을 뛰어올라가며 총을 쏩니다.
무섭습니다.
점심으로 미군전투식량을 먹었습니다.
외국인 겨드랑이냄새가 납니다.
래프팅도 했습니다.
다젖었습니다.
노로 옆에 지나가는 배에 탄 동기의 헬멧을 때립니다. 웃깁니다.
옆배로 건너가서 대선배를 강에 던집니다. 후환이 두렵습니다.
다른조의 보트로 넘어가 백병전을 벌입니다.
점령할 기세입니다.
중간에 보트를 세우고 뒤집어서 미끄럼틀을 탑니다.
몸개그를 합니다. 웃깁니다.
섬에 상륙해 돌던지기 배틀을 합니다.
괴물들이라 그런지 그냥 멀리가는 수준이 아니라
강 반대편 주상절리를 맞춰버립니다.
이건이길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4조 09선배님. 주상절리를 넘겨 숲으로 돌을 넣었습니다.
완패입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급류가 나옵니다.
그리고 재밌다며 일부러 보트에서 뛰어내립니다.
양발쭈가리 돌며 뛰어내립니다. 하우스턴을 돌며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급류에 휩쓸립니다. 근데 좋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파도를 만나면 보트가 90도로 접혔다 펴졌다합니다.
보트에 바람이 빠졌답니다. 우리조원들 한탄강물귀신될뻔했습니다.
막판레이싱을 했습니다. 보트가 옆으로 갑니다.
보트들고 숙소까지 뛸뻔했습니다.
저녁으로 고기파티를 했습니다.
10은 정말 웃깁니다. 죽는줄 알았습니다.
술을 마십니다. 새벽빵빠레 하기 싫다고 조장님들과
특수조원들이 교수님과 선배들을 조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빵빠레 했습니다. 비가오는데 했습니다.
구릅니다 뜁니다 땀이납니다
쪼그려뛰기하는데 옆에 놈이 방구를 뀝니다.
웃고 싶은데 웃을수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연설을 하십니다. 감동적입니다.
허나 요약해보면
교수인데 돈적게 받고 딸 둘이 대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골프못쳐서 울었다입니다. 불쌍합니다.
반값등록금이 시급합니다.
끝났습니다. 잤습니다.
3일차
아침에 닭볶음탕을 먹고 순위발표를 했습니다.
젠장 꼴찌네요. A+은 기대하지 말라네요.
버스타고 귀환했어요.
살아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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