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에 급수파견 갔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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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7회 작성일 20-01-10 02:52본문
나는 2014년 후반에 육군 운전병으로 102보충대로 입대했었다
보직은 1야수교에서 대형운전병 받았고 자대는 모전방사단 화생방부대에서 제독차랑 급수차 몰았다
제독차는 어떤건지 관련부대 아니면 잘 모를텐데 죤나 긴 물싣고 다니는 차 그러니까 소방차정도로 보면됨.
우리사단은 GOP랑 GP 들어가는 전방사단이었는데 GP GOP는 산꼭대기에 있어서 갈수기(4~7월)이 되면 물이 부족함
심하게는 씻을물도 없음 여름이라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함
게다가 내가 파견간 시즌에는 전방에서 공사를 하고있었는데
공사할때 쓰는 물 + 공사하면서 상주하는 인원 + 원래인원들 + 갈수기까지 겹쳐서 물이 죠오오온나게 부족했다.
물탱크 물수준이 5%이상으로 올라가질 않았다고 함.
그래서 전방에서 우리부대로 제발 물통차좀 지원해주셈 제발... 이라는 공문이 내려와서 우리부대에선 ㅇㅋ 보내줌
하고 콜싸인때리고 내가 GOP로 차끌고 급수파견을 가게 됐다.
사실 급수파견은 기피하는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산아래 소방서가서 물채우고 차끌고 다시 산에 올라오고
이걸 일과시간내내 반복하고 그 이외에는 파견병을 전혀 터치하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몸이 힘든일은 아니라서
나도 가볍게 운전도 좀 하고 좀 쉬다와야겠다 하고 가게됐음.
그래서 부대에서 수송관이 검차보고 호스도 챙겨놨다길래 5000리터용량 급수차를 끌고 2시간 차 몰아서 GOP로 가게됐음
도착하니까 오후 2시라서 GOP소초장이 오늘은 힘들테니까 내일부터 물 퍼나르라길래
오예 개꿀~~ 하면서 2시부터 싸지방하고 책보고 GOP 구경하고 탱자탱자 놀았다..
내가 가니까 나 보는 병사들마다 "님이 우리 물퍼줄 파견병임?? 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어깨도 괜히 막 으쓱하고 그럤음
거기애들 씻지도못하고 양치만 하고있길래 으이궁 불쌍!! 내가 물퍼줌ㅋㅋ 하면서 수다도떨고 담배도 얻어피고 하면서 꿀빨았다.
근데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다음날 옆에 부소초장 태우고 소방서가서 물 가득채워서 다시 산꼭대기까지 몰고 올라온것 까진 좋았음ㅋㅋ 근데 ㅋㅋㅋㅋㅋ
선탑간부가 탱크에 물넣어줘~ 해서 예 알겠슴다 하고 물 넣으려고 했는데
물 넣는건 급수차에 호스를 두세개정도 연결해서 초소 구석에 있는 물탱크에 물을 넣어야 함.
근데 호스는 있는데 호스와 호스를 연결해주는 커플링이 안맞는거임..
물탱크는 호스 하나로는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위치에 있음
호스갯수는 넉넉한데 호스를 이을수가 없어서 물을 넣을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아씨바 조때따;; 하고 간부한테 말하니까 간부 한숨 푹푹...애들 일주일째 못씻었는데...
오늘은 씻을 수 있을줄 알고 기대하고있다는거임
그말 들으니까 내가 더 미안해져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헀는데 거기애들 꼴을 니네가 봤어야했음..
한여름에 일주일째 못씻어서 진짜 꾀째째하고 머리 다 떡져 있었음
그래서 그날저녁에 부대로 전화해서 커플링이 없어서 급수를 못한다 커플링 갖다줘라 했더니 다음날 오후에 갔다준대.
그래서 GOP간부한테 내일 커플링 갖다주면 물 넣을수 있습니다!! 큰소리 뻥뻥침
근데 다음날(파견 3일차) 오후에 부대에서 레토나타고와서 커플링을 갖다주고 갔는데 ㅋㅋㅋㅋ
다시 급수하려고 물탱크가서 끼워보니까 호스에 안맞는 예전 구형 커플링을 갖다준거임 시발....
옆에서 또 간부는 한숨 푹푹쉬고... 알고보니까 그 커플링을 새로온 막내가 챙겼는데
커플링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다 똑같은건줄 알고 넣었다고 함
3일차동안 나는 물 1리터도 못주고 애들은 못씻어서 냄새나고..
나한테 아무도 뭐라 그러진 않았지만 내가 죤나 눈치가 보이더라..
내무반에 있기가 죤나 미안해서 안에 있을수가 없었음 ㅠㅠ
그래서 또 그날저녁에 부대에 전화해서 갖다준거 구형이라 안맞는다..똑바로 보내달라.. 했더니 내일 또 똑바로 된걸로 보내준대
4일차 오후에 드디어 똑바로된 커플링이 부대에서 도착했음
나도 간부도 아 이번에야말로 진짜 물 넣을수 있겠다 하고 신나서 호스 연결함
신나게 호스 연결하고 물을 쏘려는데 물쏘는 양수기가 안돌아가는거임
간부가 야 이거 왜안돼?? 해서 나도 어리둥절.. 왜안돼지?? 함
나는 운전병이라 차랑 물쏘는 방법만 알지 양수기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음
그래서 4일차에도 물 급수를 전혀 못했음.
그날저녁에 부대에 전화하니까 확인하려면 부대 와야하니까 그냥 5일차 금토일 거기서 있고
월욜날 데리러 갈태니까 차 끌고 복귀하라고함
그래서 금,토,일 3일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축내면서 눈칫밥 먹다가 월욜날 부대로 복귀했다..
죤나 미안해서 얼굴을 못들고있겠더라.. 애들 씻을 수 있다고 막 자기들끼리 떠들던게 생각나서..
부대 복귀해서 대체 왜안되는검미까????? 하고 수송관한테 물었더니 수송관도 모름
그래서 양수기 관리하는 병사 데려왔더니 양수기는 휘발유로 돌아가는데 누가 경유를 넣어놨어?? 하더라 ㅋㅋ
수송관이 신입이라 걍 경유 때려넣어서 안됐던거였음. 걍 차도 경유로 가니까 양수기에도 경유를 때려넣었던거임
이 파견은 내 일생일대에 가장 쪽팔리고 미안했던 파견이었따...
초소님들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수송관 욕하셈..
한줄요약: 1주일간 암것도안하고 꿀빨았음. 끝.
보직은 1야수교에서 대형운전병 받았고 자대는 모전방사단 화생방부대에서 제독차랑 급수차 몰았다
제독차는 어떤건지 관련부대 아니면 잘 모를텐데 죤나 긴 물싣고 다니는 차 그러니까 소방차정도로 보면됨.
우리사단은 GOP랑 GP 들어가는 전방사단이었는데 GP GOP는 산꼭대기에 있어서 갈수기(4~7월)이 되면 물이 부족함
심하게는 씻을물도 없음 여름이라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함
게다가 내가 파견간 시즌에는 전방에서 공사를 하고있었는데
공사할때 쓰는 물 + 공사하면서 상주하는 인원 + 원래인원들 + 갈수기까지 겹쳐서 물이 죠오오온나게 부족했다.
물탱크 물수준이 5%이상으로 올라가질 않았다고 함.
그래서 전방에서 우리부대로 제발 물통차좀 지원해주셈 제발... 이라는 공문이 내려와서 우리부대에선 ㅇㅋ 보내줌
하고 콜싸인때리고 내가 GOP로 차끌고 급수파견을 가게 됐다.
사실 급수파견은 기피하는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산아래 소방서가서 물채우고 차끌고 다시 산에 올라오고
이걸 일과시간내내 반복하고 그 이외에는 파견병을 전혀 터치하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몸이 힘든일은 아니라서
나도 가볍게 운전도 좀 하고 좀 쉬다와야겠다 하고 가게됐음.
그래서 부대에서 수송관이 검차보고 호스도 챙겨놨다길래 5000리터용량 급수차를 끌고 2시간 차 몰아서 GOP로 가게됐음
도착하니까 오후 2시라서 GOP소초장이 오늘은 힘들테니까 내일부터 물 퍼나르라길래
오예 개꿀~~ 하면서 2시부터 싸지방하고 책보고 GOP 구경하고 탱자탱자 놀았다..
내가 가니까 나 보는 병사들마다 "님이 우리 물퍼줄 파견병임?? 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어깨도 괜히 막 으쓱하고 그럤음
거기애들 씻지도못하고 양치만 하고있길래 으이궁 불쌍!! 내가 물퍼줌ㅋㅋ 하면서 수다도떨고 담배도 얻어피고 하면서 꿀빨았다.
근데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다음날 옆에 부소초장 태우고 소방서가서 물 가득채워서 다시 산꼭대기까지 몰고 올라온것 까진 좋았음ㅋㅋ 근데 ㅋㅋㅋㅋㅋ
선탑간부가 탱크에 물넣어줘~ 해서 예 알겠슴다 하고 물 넣으려고 했는데
물 넣는건 급수차에 호스를 두세개정도 연결해서 초소 구석에 있는 물탱크에 물을 넣어야 함.
근데 호스는 있는데 호스와 호스를 연결해주는 커플링이 안맞는거임..
물탱크는 호스 하나로는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위치에 있음
호스갯수는 넉넉한데 호스를 이을수가 없어서 물을 넣을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아씨바 조때따;; 하고 간부한테 말하니까 간부 한숨 푹푹...애들 일주일째 못씻었는데...
오늘은 씻을 수 있을줄 알고 기대하고있다는거임
그말 들으니까 내가 더 미안해져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헀는데 거기애들 꼴을 니네가 봤어야했음..
한여름에 일주일째 못씻어서 진짜 꾀째째하고 머리 다 떡져 있었음
그래서 그날저녁에 부대로 전화해서 커플링이 없어서 급수를 못한다 커플링 갖다줘라 했더니 다음날 오후에 갔다준대.
그래서 GOP간부한테 내일 커플링 갖다주면 물 넣을수 있습니다!! 큰소리 뻥뻥침
근데 다음날(파견 3일차) 오후에 부대에서 레토나타고와서 커플링을 갖다주고 갔는데 ㅋㅋㅋㅋ
다시 급수하려고 물탱크가서 끼워보니까 호스에 안맞는 예전 구형 커플링을 갖다준거임 시발....
옆에서 또 간부는 한숨 푹푹쉬고... 알고보니까 그 커플링을 새로온 막내가 챙겼는데
커플링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다 똑같은건줄 알고 넣었다고 함
3일차동안 나는 물 1리터도 못주고 애들은 못씻어서 냄새나고..
나한테 아무도 뭐라 그러진 않았지만 내가 죤나 눈치가 보이더라..
내무반에 있기가 죤나 미안해서 안에 있을수가 없었음 ㅠㅠ
그래서 또 그날저녁에 부대에 전화해서 갖다준거 구형이라 안맞는다..똑바로 보내달라.. 했더니 내일 또 똑바로 된걸로 보내준대
4일차 오후에 드디어 똑바로된 커플링이 부대에서 도착했음
나도 간부도 아 이번에야말로 진짜 물 넣을수 있겠다 하고 신나서 호스 연결함
신나게 호스 연결하고 물을 쏘려는데 물쏘는 양수기가 안돌아가는거임
간부가 야 이거 왜안돼?? 해서 나도 어리둥절.. 왜안돼지?? 함
나는 운전병이라 차랑 물쏘는 방법만 알지 양수기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음
그래서 4일차에도 물 급수를 전혀 못했음.
그날저녁에 부대에 전화하니까 확인하려면 부대 와야하니까 그냥 5일차 금토일 거기서 있고
월욜날 데리러 갈태니까 차 끌고 복귀하라고함
그래서 금,토,일 3일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축내면서 눈칫밥 먹다가 월욜날 부대로 복귀했다..
죤나 미안해서 얼굴을 못들고있겠더라.. 애들 씻을 수 있다고 막 자기들끼리 떠들던게 생각나서..
부대 복귀해서 대체 왜안되는검미까????? 하고 수송관한테 물었더니 수송관도 모름
그래서 양수기 관리하는 병사 데려왔더니 양수기는 휘발유로 돌아가는데 누가 경유를 넣어놨어?? 하더라 ㅋㅋ
수송관이 신입이라 걍 경유 때려넣어서 안됐던거였음. 걍 차도 경유로 가니까 양수기에도 경유를 때려넣었던거임
이 파견은 내 일생일대에 가장 쪽팔리고 미안했던 파견이었따...
초소님들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수송관 욕하셈..
한줄요약: 1주일간 암것도안하고 꿀빨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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