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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탈김치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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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01-0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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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때문에 탈김치녀를 보내버린 호구야. ...
어제 결심한것처럼,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보기로 결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ㅁ을 떨칠수가 없어서 아침에 카톡함. 
결론적으로 제목처럼 상당히 잘됫으므로 뿌듯한마음에
궁금해할 게이새끼들이 있을지 모르겟지만
일단 싸질러본다. 

이하 카톡내용

-누나. 오늘 시간 되?
-응. 왜? 나야 시간은 항상 많지 ㅎㅎ
-보고싶어서 ㅋㅋㅋ
-에잉... 어디서 볼래?ㅎ
-오 만나주는거야? 감격 ㅠ 누나 지금 어딧어?
-나? ㅇㅇ~
-내가 그쪽으로 갈께~ ㅇㅇ역 근처 가면 전화하께 ㅋ
-응~ 이따봐 ㅎ

....
지역명이나 그런거 밝힐수없는점..이해바랄께.
난 이전부터 살던 그곳에 있었고 ㅁ은 거기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것같더라. 
만날 약속을 잡고, 시간 맞춰서 가선 전화했어. 

어디냐고 했드니 역 내에 들어와있다네?
왜이리 일찍왓어
하고 물었더니 그럼 30분 있다가 올까? 히히 이러네
그럼 역 내 편의점 앞에서 보자고 하곤 전화를 끊었고
편의점을 향해 걷기 시작했지. 이내 편의점이 시야에
들어올때쯤, 내 눈이 잘못됫나 싶었다. 
그날. 2년전. 헝가리에서 돌아오던날. 날 마중나올때 입었던,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해줫던 옷을 입고 
그날처럼 다소곳이 서있는 ㅁ이 있었다. 
서로 알아보곤 쳐다보길 1-2분..
멍하니 처다보고만 있는다고 다가서지는건 아니기에
내가 그쪽으로 걸음과 동시에 ㅁ도 이쪽으로 걸었어. 
그러다가 얼마 남지않은 거리가 되자 ㅁ이
도도도 뛰어와 품에 안기더라.
난 급 당황했고 이거슨 무슨시츄리에이션인가 하며
벙쪄있었다. 
ㅁ은 여전히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로
날 올려다보며 안녕 히히 하더라
난 갑자기 뜬금포가 터져
울다가 웃으면..뭐 어쩐다던데...혹시..?하고 개드립을 날렷지
아! 내가 병신이다! ㅠㅠ
그걸 들은 ㅁ은 예의 아직도 그 매운 손으로 내 등짝을
후려쳣는데 정말 변한거 하나 없이 아프더라. 
아니, 2년 좀 안되는 공백동안 손이 더 매워진듯 했어. 
악 아파!!! 하고 등을 비비니 ㅁ은
베시시 웃으며 어서와. 이러더라. 
그제서야 ㅁ을 자세히 보는데
마른편이 아니었던 ㅁ의 살이 조금 빠져있는듯 보였고
어깨 정도의 길이였던 머리는 이제 등정도까지 길어보엿는데
포니테일로 묶어올렷어. 
어? 머리 기르는거야? 하니 
올해 안으로 너 연락 안오면 맘 접고 잘라버리고 털어버리려고했지...니가 이정도 길이가 좋다며..하며 묶은 머리를 푸는데
진짜 딱 내가 좋아하는 머리길이더라...
하..군대간 남친 기다린것도 아니고..이여자야...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그러곤 버릇처럼 밥은 먹었어? 라는 말이 튀어나왔고
그걸 들은 ㅁ은 고졸이랑 먹으려고 안먹었지이-히~
하면서 웃는데 아 진짜...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어떻게든이뻐보일것같다. 
그렇게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밥을 먹으려는데
초행이라 뭐 아는곳이 있어야지...
역 내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길래 혹시나 싶어
누나 저기 갈래? 는 역시나 fail. 
결국 역에서 나와 ㅁ이 이끄는대로 따라가 도착한곳은
김밥나라. 
야 이 여자야;;오랫만에 만나서 김밥나라에서 밥먹을래?
했더니 응 이란다. 
안된다고. 오랫만에 만난만큼 내가 분위기있는곳에서
멋지게 사겟다 하곤 역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데려갓지. 
...예상은 했지만 가격이 모친출타하셧더라. 
ㅁ도 가격을 봣는지 표정이 썩 좋지않았고..
그래도 오랫만에 봣는데! 이런곳은 와봐야지-!!
하며 생떼를 써가며 결국 거기서 파스타 두개 먹고
7만원 나온건 안자랑.
계산할때 ㅁ이 각종 할인카드 꺼내 가격 낮춘건 자랑. 
밥 먹고 이야기나 하려고 근처에 커피숍에 가려니
비싸기만 하잖아..이러더니 그래도~ 오랫만에 만낫으니까?
히히 이러면서 앞장서서 들어가더라. 허허..
뭐먹을지 물어보더니 자기꺼랑 두잔 시키고 나서 계산하고
진동벨 받아 위로 올라와서 어떻게 지냇는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용기내서 물어봣다. 확신이 필요했거든. 
남자친구..있어? 하고 묻자
어떨것같아? 하며 장난스럽게 웃네
사실 아까 역에서 안겻을때 눈치는 챗지.
남친이 있다면 아무리 반가워도 안겻을까
장난치자는걸로 받아드리고 이내
음...아..있나보구나..미안..
난 혹시나...없는줄알았지.
이러면서 상당히 뻘쭘한척을 했고
ㅁ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킥킥거리더니
응. 있어 하더라. 
어? 어-?

헑허얼러더헉
진짜? 진짜있어?
하며 제차 묻는데 뒤통수 후드려맞은기분이들더라
아 물론 ㅁ이 내 통수를 친건 아니지만
그런 충격이었다고. 
그러더니 ㅁ은
응. 진짜있어. 만난지 2년정도 됫나? 나보다 2살 연하야~
이러더라. 
그러면서 오늘 여기로 오기로 했는데에~ 어디쯤 왓나
전화해볼까? 하면서 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라
그 타이밍에 내 폰도 동시에 울렷고 당혹스러워 어버버
거리고 있던 나는 진동을 느끼곤 잠깐..전화좀.. 하면서
바로 받았다. 
감사합니다. XXXX 고객기술지원팀 김고졸입니다.
하며 업무멘트를 날렷는데 반대편에선 아무말도 없더라. 
응? 뭐지 하고 그제서야 번호를 확인하는데
ㅁ의 이름이 써있더라....
난 벙찐표정으로 ㅁ을 쳐다봣고 내 그런 표정을 본 ㅁ은
숨죽이고 킥킥 거리며 웃었다. 
그러면서
전화받을때 번호 확인 안하는 버릇은 여전하네..히히
하더라. 
이쪽일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이 전화가 오면 번호 확인 안하고 그냥 바로 받는거였다. 
내가 업무멘트를 날리면 거래처일경우 나랑 비슷하게
멘트가 돌아오기때문에..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선
좋은버릇이엇지만 사생활에선 필요없었지. 
근데 이미 몸에 벤걸 어째... 
그 버릇덕에 ㅁ한테 한방 먹은거지 ㅋㅋㅋ
아...하며 패닉에 빠져있는데 ㅁ이 그러더라. 
내가 아까 그랫잖아
이번달까지 기다려보고 머리자르면서 정리한다고..히히
...오 마이 탈김치녀 사랑스런 나의 ㅁ 
그말을 듣고나니 만난지 2년 그리고 연하 2살이
나를 지칭하는 말 이었다는걸 깨닳았고
당혹스러웠던 표정은 이내 함박웃음으로 변했지. 
그 긴 시간동안 기다려준거야. 
서로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도않는데
2년동안 얼굴한번 연락한번 제대로 안한 그런 나를...
아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는데 진동벨이 울리길래 커피받아옴. 
아나 분위기확 깨개..
여튼 커피 받아오곤 다른말은 못하고 그냥 ㅁ 손 꼭 잡고
고개 떨군체 미안해..고마워...미안해..미안.. 이라는 말만
한것같다. 울진 않음 ㅇㅇ
그렇게 ㅁ의 마음을 확인하고 우린 2년전 그때와 다르지않게
아주 오래 만난연인이 되있었지. 
그러곤 커피숍에서 나와 손을 꼭 붙잡고 시내구경 ㄱㄱ
평생 단 한번도 찍어보*않은 스티커사진도 찍어보고
뭐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닌것같아. 
날이 어두워지고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가야했기에
아쉬운마음을 뒤로한체 ㅁ을 집앞까지 모셔다드리고
더운날씨탓에 산책나온 종자들이 많아 키스까진 못하고
ㅁ의 이마만 쪽쪽 빨아제꼇지. 
간지러운건지 내내 히히히 하고 웃다가
이마에서 입을 떼며 잘자~ 알았지? 라고 말하니
날 빤히 쳐다보고있던 ㅁ이 나에게 확 하고 다가와
입을 맞추더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멍때린체 우두커니 서있었고
ㅁ은 부끄러웠는지 갈께! 하며 도도도 하고 건물안으로
들어가더라. 
그렇게 들어가는걸 보고 이내 정신을 차리자 ㅁ은 이미
2층 계단 창문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있더라. 
고졸아 조심해서가~ 사랑해~
하는데 그 상황에서 그 모습이 안이뻐보일 게이새끼있으면
니놈은 연예조루. ㅋㅋㅋ
나도 사랑한다며 평생 한번도 해보*않은 하틀ㄹ
손으로 그리며 뒤로 돌아 가려는데 다시 ㅁ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청소 깨끗이해놔~!! 지저분하면 죽을줄알아~~~~
이러길래 뒤를 돌아보니 이미 올라간건지 층간불빛만 보이고
ㅁ은 보이지않더라. 
지저분하면..? 내쪽으로 오겟다는건가..?
한번 놀러오겟다는건가..? 무슨뜻인지 잘 모르겟어서
한번 놀러오겟다는 뜻이겟지 하고 정리후
집에와서 뭐빠지게 청소하고 자려고 누웠다가
오랫만에 만난 ㅁ때문인지
다시 ㅁ 옆에 있을수 있기때문인지
원인모를 두근거림이 잠을 못이루다가 이렇게 썰을 싸질럿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기적은 안되겟지만 가끔 와서 썰 쓸게. 
주위에 탈김치같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잡아라
후회안할껄...?
아 그리고 이제 해외 안나가는거냐고 묻는 게이가 있던데
나가지. 아직 직장은 그대로니까. 
ㅁ은 그래도 괜찮다고 했고...뭐 그래. 
읽느라 고생했다! 다음에 또보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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