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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첫경험 썰풉니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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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01-0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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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3년전 이맘때? 혹은 이보다 조금 덜 더울때 였다.


난 그당시 작은 전자회사를 다니고있었고,


지역이 지역인지라 안좋은소문이 일파만파 퍼져갈때쯤이었다.


그 지역이 어딘고 하니


한국속의또다른 나라


차이나타운과는 다른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그곳


바로 안산안드레스 였다.


아는놈들은 알꺼야


안산에서는 지나가는 아무사람이 붙잡고 where are you from? 하고 물어보면 칼맞긔


는 거짓말이고


대륙인, 카레국성님들, 기타 등등 듣보잡 형님들이 득실득실한곳이 그곳이다.


운이 더럽게도 없던건지 하필이면 직장이 모든 불화의 산물이라는 그 역 근처였고


난 매일아침마다 패기넘치는 흑형들과 made china를 자랑하는 대륙인들


그리고 출처분분명한 성님들 사이를 비집으며 힘겹게 출근을 해야했지.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차 살 생각은 꿈도 못꾸고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애용자였다.


쨋든


그날은 주간근무가 끝나고 힘겹게 전철시간을 맞춰 퇴근을 한 때 였어.


안산역 근처는 왠만한 간판들이 거의 대륙말이다.


그리고 골목이 비좁지.


회사 위치상 주택사거리 라는곳을 가로질러 와야했는데...


골목에선 먹이를 노리는 승냥이들처럼 눈 그리고 새하얀 치아만 번뜩이고 있는


흑형들 그리고, 대륙인들이 득실득실한 골목을 밤바람 맞으며 누비고 다니려니


좀 밝을땐 걸을만 하다만 날이 저물고 나서 걸으려면 그것만큼 염통을 쫄깃하게 만드는게 없더라.


그 이질감이 만들어 내는 두려움은 상상이상이야


그래도 난 꿋꿋이 이어폰을 귀때기에 꼽고


용기를 북돋으려 sum41의 still waiting 을 최대음량으로 들으면서 갔지.


눈은 계속 좌우로 굴리면서.


그러다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날 괴롭히고 있는 그 모습을 본거야.


쭉 가다가 갈림길이 하나 있었는데


한쪽은 역으로 가는길, 다른쪽은 가다가 막히는 길로 알고있어.


그래서 인적이 많이 드물고, 가는사람도 많지않아.


그 갈림길이 Y 형태로 되어있어서


내가 대가리 내리꼽고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가거나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 당당히 고개를 쳐 들어


동공을 하늘로 향하고 가지 않고 앞만 똑바로 보고 간다면 못볼수 없는 그런 거리?


알겟냐? 이해 되냐? 응? 응?


안되면 말아 씨발


그냥 봣어


쓰러져있는 사람의 신원은 모르겟다만


그 뒤에 있는 사람은 확실히 알았지.


어떻게?


검은 배경에 옷만 둥둥 떠나니는 형상이었거든.


그럼 그게 뭐다?


흑형이다.


아오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충 퍽치기 혹은 아리랑치기


그것도 아니라면....상상하고싶진 않다.


아무튼 소심한 내 마음속의 작은 요정이 속삭였지.


"아이 미친 씨발놈아 빨리 도망가 쳐다보*말고


빨리 전철에 니 몸을 싣고 집에 가서 쳐 자란말이다"


그래서 난 그말을 착실히 이행하려 했으나


역으로 가는 길 도중 폰을 꺼내 112를 눌럿다.


그리곤 착하게도 신고 ㄱㄱ


"여기 주택사거리에서 역으로 빠지는 골목인데요..네..아뇨 XX식당 근처요


네 거기요. 여기 근처에서 외국인이 어떤사람이랑 문제가 좀 있는것같던데요..


네..네..수고하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양쪽 귀때기에 이어폰을 빼고내 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 이내 가로등불빛이 환하게 비추긴 지랄한다


외국인새끼놈들이 다 깨먹어서 지지직거리기만 하는 가로등이 즐비하는


역 근처로 도착.


하도 외진곳이기도 하다보니전철이 띄엄띄엄오기도 하고 막차 시간까진 여유가 있길래


어차피 담배도 한대 태워야겟다는 마음에 옆 앞에 쭈구려 앉아 담배를 빨아제끼기 시작했지


근데 저 멀리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탁탁탁탁탁'


누군가 급히 뛰어오는 소리


그리고 "거기서!"하는 고함소리


뭐지?


궁금한마음에 좀 더 앞으로 나가봣다.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지않는 거리


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이 보이지않더라


어둠을 주시하고 내 동공이 어둠에 익숙해져 사람의 형체가 점점 보일때쯤




"아..좆됫다"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라.


아까 그 흑형이 우사인볼트가 빙의하셧는지 존나빠르게 뛰어오고있더라


순간 아 씨발 나 잡으러 오는거 아니야? 신고한거 티낫나? 아 씨발 어쩌지


도망가야하나? 저 패기 그대로라면 어디든 따라와서 칼로 한방 찌를기센데


어쩌지 아 씨발 어떻게하지


라고 생각만 하면서 몸은 굳어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애꿏은 내 다리에만 지랄염병개썅욕을 퍼 붓기도 하고


잘못했다고, 미안하니까 한번만 움직이자고 사*도 해봣지만


꿈쩍않더라


그런 말도안되고 시덥잖은 생각이나 하고있을때


흑형은 나에게 점점 가까워져오고 있었고,


이내 시야에 확실히 잡힐거리만큼 다가오고있었다.


그 순간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흑인노무쉐키의 표정이 눈에 확실히 잡히더라


그리곤 뭐라 말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소리는 못들었어.


중요한건..


내 앞에 지나가면서 달려가던 속도를 줄이며


오른쪽 검지손가락으로 날 가르키며 말했다.


아니, 입모양을 봣다.


"너 얼굴 봤어"


순간 허억 하는 숨소리와 함께 뒷통수를 망치로 후려 쳐 맞은것마냥 멍 해지더라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새찬 바람소리와 함께 흑인놈은 사라졋고


뒤에선 겔겔거리며 경찰 3명이 뛰어오고있더라.


어디로 갓는지 봣냐길래 저쪽으로 존나게 뛰어갓다고 말하면서 그새끼가 간 방향을 가르쳣지.


그러자 경찰들은 얼른 전철타고 귀가하시라며 또 존나게 뛰어갓다.


약간 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덜덜떨며 집까지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상황에서


밤을 꼴딱새고


출근할 시간이 다가오니 무섭더라.


역 앞에서 그새끼가 지키고있을것같고


어차피 공장일인거 당장 때려치워도 손해볼건 없다고 판단


아니, 내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그날부로 당장 때려치우고


안산안드레스를 떳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까지도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날때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가끔 한번씩 보일랑말랑한 흑형들이 보일때마다


날 괴롭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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