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반만에 고딩시절 첫사랑 만난 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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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0-01-08 03:51본문
과제하다가 빡쳐서 이어씀 ㅋㅋ
여튼 해묵은 감정들 다 날려버리고
한때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고, 남아있는 아쉬움이었던 여인네와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매드포 갈릭에 가서 파스타 하나랑 피자 하나를 시켰는데,
사실 맛은 둘다 별로였어.
파스타는 너무 짜고 피자는 식감이 이상해서, 사실 돈은 좀 아까웠다.
하지만 식사는 음식의 맛 외에도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지?
앞에 내 이상형이라 할 수 있는 아가씨가 웃으며 앉아있는데, 어떤 음식인들 못먹으랴.
사실 지금까지 여자들이랑 사귀면서도
이 아가씨랑 조금씩 비교했었거든. 뭐랄까 내 판단기준?
여튼 내 연애관의 초석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랑 먹는 식사는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지.
정신없어서 횡설수설했냐고?
아니, 뭔가 진짜 오랜 친구와 함께 있는 것처럼 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었어.
내가 Gene Kelly의 singing in the rain 이란 영화를 매우 좋아해.
특히 진 켈리가 여자와 데이트를 마치고 너무 행복한 나머지 비를 맞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식사 도중에 이 장면을 같이 한쪽씩 이어폰을 끼고 감상하기도 하고, (조금 로맨틱한듯)
지금 사는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 등등 이것저것 서로 따라잡느라 바빴어.
어느새 음식은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접시들이 텅 비게 될 즈음,
난 진심으로 아쉬움을 느꼈어.
하지만 당장 퀴즈랑 팀 프로젝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의 시간을 뺐을 수는 없으니,
결국 계산하고 나왔지.
그래도 계산할 때
"다음엔 내가 살게! 맛있는걸로"
라는 말을 듣고 날아갈 것 같았다.
이제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탔어.
내가 한칸 앞에 그 애는 한칸 뒤에.
눈높이는 걔가 사알짝 높은 정도?
내가 182고 걔가 165쯤에 힐 신었으니까 그럴거야 아마.
그때 살짝 조심스레 물어봤지
"이제 집에 가야돼?"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아니? 좀 있다가"
그러고 카페나 아이스크림 어떠냐고 넌지시 묻더라.
역시 잠깐 끊을게. 과제가 많다 헠헠
여튼 해묵은 감정들 다 날려버리고
한때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고, 남아있는 아쉬움이었던 여인네와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매드포 갈릭에 가서 파스타 하나랑 피자 하나를 시켰는데,
사실 맛은 둘다 별로였어.
파스타는 너무 짜고 피자는 식감이 이상해서, 사실 돈은 좀 아까웠다.
하지만 식사는 음식의 맛 외에도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지?
앞에 내 이상형이라 할 수 있는 아가씨가 웃으며 앉아있는데, 어떤 음식인들 못먹으랴.
사실 지금까지 여자들이랑 사귀면서도
이 아가씨랑 조금씩 비교했었거든. 뭐랄까 내 판단기준?
여튼 내 연애관의 초석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랑 먹는 식사는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지.
정신없어서 횡설수설했냐고?
아니, 뭔가 진짜 오랜 친구와 함께 있는 것처럼 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었어.
내가 Gene Kelly의 singing in the rain 이란 영화를 매우 좋아해.
특히 진 켈리가 여자와 데이트를 마치고 너무 행복한 나머지 비를 맞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식사 도중에 이 장면을 같이 한쪽씩 이어폰을 끼고 감상하기도 하고, (조금 로맨틱한듯)
지금 사는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 등등 이것저것 서로 따라잡느라 바빴어.
어느새 음식은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접시들이 텅 비게 될 즈음,
난 진심으로 아쉬움을 느꼈어.
하지만 당장 퀴즈랑 팀 프로젝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의 시간을 뺐을 수는 없으니,
결국 계산하고 나왔지.
그래도 계산할 때
"다음엔 내가 살게! 맛있는걸로"
라는 말을 듣고 날아갈 것 같았다.
이제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탔어.
내가 한칸 앞에 그 애는 한칸 뒤에.
눈높이는 걔가 사알짝 높은 정도?
내가 182고 걔가 165쯤에 힐 신었으니까 그럴거야 아마.
그때 살짝 조심스레 물어봤지
"이제 집에 가야돼?"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아니? 좀 있다가"
그러고 카페나 아이스크림 어떠냐고 넌지시 묻더라.
역시 잠깐 끊을게. 과제가 많다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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