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레알 최악이였던 소개팅 경험담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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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0-01-08 03:52본문
제 인생에 지금까지 소개팅이 5번 있었죠...
1번은 무슨 물 흐르듯 진행이 ㄷㄷ;; 너무 빨리되서 사귀기도 빨리 사귀었지만 빨리 헤어졌구요
2번은 에프터까지 문제없이 재미있게 서로 잘갔다가 일방적인 연락두절로ㅠㅠ 끝났구요
2번은 별로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중에 한 이야기를 해볼까 함다...ㅠㅠ
예전에 저보다 한살 아래인 20살 여자애를 만났슴다 --;
제가 강남역 주위에 맛집 다 알아보고 영화예약하고 식당도 예약하고
이제 소개팅 날짜만 오기만을 기다렸죠.
과 동기가 주선해준 자리였는데
일단 예정 코스는 밥-영화-후식(커피) 였습니다.
영화가 8시 40분즈음 프로였기 때문에
음식점도 그 근처겠다. 저녁시간을 6시 30분 정도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소개팅 당일날.
저는 음식점에 30분 미리 가서 화장실에서 마지막 점검까지 하고
자리 맡고 있었습니다. 한 10분즈음 지나니까 과친구가 오더군요.
그런데 표정이 별로 안좋습니다.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소개팅녀가 좀 많이 늦을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엥?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저는 신촌쪽에 살았고 그 소개팅녀는
고속터미널에 살았는데 제가 편의를 고려해서 강남에서 만나자고 했었거든요.
그냥 무슨일 있나보다 하고 친구랑 수다떨면서 한 20분정도 지나니까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다름아니라 소개팅녀...--; 저녁 시간을 7시 30분으로
착각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기분 별로였지만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그리고 7시 20분즈음 소개팅녀 등장. 전체적으로 걍 평범한 스타일.
특별히 뛰어난 부분도 없고 딱히 이쁘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통통하지도 않은 외모.
제가 먼저 일어나서 인사하고 의자 빼주는데 인사도 안받고 계속 머리만 만지면서
고개 푹 숙이고 의자에 앉더군요. 뭐 쑥스러워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하는데 핸드백을 절대 품에서 안내려놓고 꼭 안은채로
살짝 얼굴 숙인상태로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것도 엄청난 단답형 문장으로요 -_-;
제가 말을 하는데 얘가 저를 보고 있긴있는데 말을 듣는거 같진 않더군요...ㄷㄷ;
그냥 멍때리고 있는겁니다. 뭐 반응도 없고 웃겨볼려고 농담이나 유머를 해도
일관된 표정 (0_0) 그리고 음식 뭐 먹을까? 친구한테 물어보고 친구는 세트로 시키자고 그래서
이래저래 상의를 해보자 라고 해서 소개팅녀한테 뭐먹싶은거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니까
4만원이 넘는 스테이크를 고르더군요ㄷㄷ "아, 이거 드시게요?" 라고 말을 했는데 "네" 라고만 대답할뿐...
속으로 처음부터 계속 이건아니다 이건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론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세트나오고 스테이크 따로나와서 밥먹으려고 하는데
보통 이때즈음이면 서로 말놓거나..아니면 편하게 존칭써가면서 웃으며 대화를 하곤했는데
이 소개팅녀는 그냥 문자하면서 음식만 먹는거 아닙니까...친구녀석이 그 소개팅녀한테
눈치를 수없이 줘도 한 1분간은 소개팅에 집중하더니 나머지 10분은 정적...
애써 분위기 살려보려고 친구가 미안했는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서 부추기더군요.
저도 동참은 했지만 소개팅녀는 조용했슴다 --;
그래서 혹시 내가 뭐 말을 잘못한게 있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때 친구가 잠깐 화장실 갔다온다고
나가더군요. 소개팅녀도 같이 나감.
그냥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 하면서 혼자 달래고 자포자기 하고있을무렵
친구랑 소개팅녀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제 핸드폰으로 오는 문자. 주선친구였습니다.
'야 얘랑 이야기 해봤는데 너 되게 인상좋고 착한거 같다고 하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ㅠㅠ미안"
뭐 그냥 내가 소개팅녀 스타일이 아닌가보다~ 하고 더이상 시간 투자할 이유가 없는거 같아서
저녁자리에서 마무리 지을려고 했습니다. 어차피 시간도 그때 이미8시 30분이였죠..
예매취소도 불가능한 시간이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애써 자리 끝내고 나가서
저는 '이만 여기서 끝내죠'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소개팅녀가 "영화 안봐요?"라고 물어보더군요.
헐...할말이 없었슴다 --;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미친 친구녀석이
"그래~ 지금가서 영화보면 딱맞겠네 ㅎㅎ"이러는 겁니다.
망했네....라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웃으며 이게 마지막이야 이게 마지막이야 속으로 외쳣죠 ㅠㅠ
소개팅녀가 묻더군요. "오빠 영화 몇시프로 예약해놓으셨죠?"
얘는 뭐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러는거지...8시 40분이라고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빨리가서 보자고 재촉하는겁니다. ㅡ.ㅡ 이야......
영화관에 왔긴왔는데 절대 그냥은 안들어가더군요....스넥코너 앞에서 딱 멈추는 발걸음이란....
이젠 화낼 기색도 없어서 그냥 커플세트로 샀는데 버터구이오징어 하나 사달라고해서 사줬습니다 ㅡㅡ
영화는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너무화나고 황당해서..팝콘이 제 손에 쥐어져 있긴한데
버터구이 오징어며 이미 다 소개팅녀가 먹고있었습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도 재밌었어요? 라구 물어바도 아무말없이 문자만하고...
무슨말을 계속 물어봐도...결국엔 혼잣말 되더군요..
그리고 말도없이 바로 옆에서 통화....
인내심에 한계가와서 영화관 나온다음에 마침 앞에 흡연장소 있길래 당당하게 담배에 불붙이면서
오늘 즐거웠어요 저 이만 들어가볼게요 하니까 갑자기 그 소개팅녀가 담배좀 빌려달랍니다.
ㅠㅠ 빌려줬음...불까지 붙여주고...담배피면서 계속 통화. 가래침 짝짝뱉고...
저는 담배 절반도 안핀상태에서 그냥 끄고 그 자릴 벗어나려고 하는 참에
"오빠 여기 바로앞에 스타벆쓰 있는데 커피나 마셔요" 라고 말하길래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네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고 택시잡고 자리 떴습니다 ㅡㅡ
,,,그날 돈이 아까운건 둘째치고 친구랑도 거리가 멀어 질뻔했슴다..--;
더 충격적인건 제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한 2주가 지난 다음에 또 연락이 오더군요.
"오빠^^ 저 ㅁㅁ에요~ 기억하시죠? 오늘 데이트해요ㅎㅎ" 라고요.....
바로 변명대고 미안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뒤로도 몇번 왔었는데 계속 무시하니까 싸이까지 알아내서 테러..
뭐 이딴 남자새끼가 다있냐면서 글을 도배해놨더군요...--;
에호....여러분도 이런분 만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1번은 무슨 물 흐르듯 진행이 ㄷㄷ;; 너무 빨리되서 사귀기도 빨리 사귀었지만 빨리 헤어졌구요
2번은 에프터까지 문제없이 재미있게 서로 잘갔다가 일방적인 연락두절로ㅠㅠ 끝났구요
2번은 별로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중에 한 이야기를 해볼까 함다...ㅠㅠ
예전에 저보다 한살 아래인 20살 여자애를 만났슴다 --;
제가 강남역 주위에 맛집 다 알아보고 영화예약하고 식당도 예약하고
이제 소개팅 날짜만 오기만을 기다렸죠.
과 동기가 주선해준 자리였는데
일단 예정 코스는 밥-영화-후식(커피) 였습니다.
영화가 8시 40분즈음 프로였기 때문에
음식점도 그 근처겠다. 저녁시간을 6시 30분 정도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소개팅 당일날.
저는 음식점에 30분 미리 가서 화장실에서 마지막 점검까지 하고
자리 맡고 있었습니다. 한 10분즈음 지나니까 과친구가 오더군요.
그런데 표정이 별로 안좋습니다.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소개팅녀가 좀 많이 늦을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엥?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저는 신촌쪽에 살았고 그 소개팅녀는
고속터미널에 살았는데 제가 편의를 고려해서 강남에서 만나자고 했었거든요.
그냥 무슨일 있나보다 하고 친구랑 수다떨면서 한 20분정도 지나니까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다름아니라 소개팅녀...--; 저녁 시간을 7시 30분으로
착각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기분 별로였지만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그리고 7시 20분즈음 소개팅녀 등장. 전체적으로 걍 평범한 스타일.
특별히 뛰어난 부분도 없고 딱히 이쁘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통통하지도 않은 외모.
제가 먼저 일어나서 인사하고 의자 빼주는데 인사도 안받고 계속 머리만 만지면서
고개 푹 숙이고 의자에 앉더군요. 뭐 쑥스러워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하는데 핸드백을 절대 품에서 안내려놓고 꼭 안은채로
살짝 얼굴 숙인상태로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것도 엄청난 단답형 문장으로요 -_-;
제가 말을 하는데 얘가 저를 보고 있긴있는데 말을 듣는거 같진 않더군요...ㄷㄷ;
그냥 멍때리고 있는겁니다. 뭐 반응도 없고 웃겨볼려고 농담이나 유머를 해도
일관된 표정 (0_0) 그리고 음식 뭐 먹을까? 친구한테 물어보고 친구는 세트로 시키자고 그래서
이래저래 상의를 해보자 라고 해서 소개팅녀한테 뭐먹싶은거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니까
4만원이 넘는 스테이크를 고르더군요ㄷㄷ "아, 이거 드시게요?" 라고 말을 했는데 "네" 라고만 대답할뿐...
속으로 처음부터 계속 이건아니다 이건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론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세트나오고 스테이크 따로나와서 밥먹으려고 하는데
보통 이때즈음이면 서로 말놓거나..아니면 편하게 존칭써가면서 웃으며 대화를 하곤했는데
이 소개팅녀는 그냥 문자하면서 음식만 먹는거 아닙니까...친구녀석이 그 소개팅녀한테
눈치를 수없이 줘도 한 1분간은 소개팅에 집중하더니 나머지 10분은 정적...
애써 분위기 살려보려고 친구가 미안했는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서 부추기더군요.
저도 동참은 했지만 소개팅녀는 조용했슴다 --;
그래서 혹시 내가 뭐 말을 잘못한게 있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때 친구가 잠깐 화장실 갔다온다고
나가더군요. 소개팅녀도 같이 나감.
그냥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 하면서 혼자 달래고 자포자기 하고있을무렵
친구랑 소개팅녀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제 핸드폰으로 오는 문자. 주선친구였습니다.
'야 얘랑 이야기 해봤는데 너 되게 인상좋고 착한거 같다고 하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ㅠㅠ미안"
뭐 그냥 내가 소개팅녀 스타일이 아닌가보다~ 하고 더이상 시간 투자할 이유가 없는거 같아서
저녁자리에서 마무리 지을려고 했습니다. 어차피 시간도 그때 이미8시 30분이였죠..
예매취소도 불가능한 시간이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애써 자리 끝내고 나가서
저는 '이만 여기서 끝내죠'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소개팅녀가 "영화 안봐요?"라고 물어보더군요.
헐...할말이 없었슴다 --;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미친 친구녀석이
"그래~ 지금가서 영화보면 딱맞겠네 ㅎㅎ"이러는 겁니다.
망했네....라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웃으며 이게 마지막이야 이게 마지막이야 속으로 외쳣죠 ㅠㅠ
소개팅녀가 묻더군요. "오빠 영화 몇시프로 예약해놓으셨죠?"
얘는 뭐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러는거지...8시 40분이라고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빨리가서 보자고 재촉하는겁니다. ㅡ.ㅡ 이야......
영화관에 왔긴왔는데 절대 그냥은 안들어가더군요....스넥코너 앞에서 딱 멈추는 발걸음이란....
이젠 화낼 기색도 없어서 그냥 커플세트로 샀는데 버터구이오징어 하나 사달라고해서 사줬습니다 ㅡㅡ
영화는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너무화나고 황당해서..팝콘이 제 손에 쥐어져 있긴한데
버터구이 오징어며 이미 다 소개팅녀가 먹고있었습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도 재밌었어요? 라구 물어바도 아무말없이 문자만하고...
무슨말을 계속 물어봐도...결국엔 혼잣말 되더군요..
그리고 말도없이 바로 옆에서 통화....
인내심에 한계가와서 영화관 나온다음에 마침 앞에 흡연장소 있길래 당당하게 담배에 불붙이면서
오늘 즐거웠어요 저 이만 들어가볼게요 하니까 갑자기 그 소개팅녀가 담배좀 빌려달랍니다.
ㅠㅠ 빌려줬음...불까지 붙여주고...담배피면서 계속 통화. 가래침 짝짝뱉고...
저는 담배 절반도 안핀상태에서 그냥 끄고 그 자릴 벗어나려고 하는 참에
"오빠 여기 바로앞에 스타벆쓰 있는데 커피나 마셔요" 라고 말하길래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네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고 택시잡고 자리 떴습니다 ㅡㅡ
,,,그날 돈이 아까운건 둘째치고 친구랑도 거리가 멀어 질뻔했슴다..--;
더 충격적인건 제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한 2주가 지난 다음에 또 연락이 오더군요.
"오빠^^ 저 ㅁㅁ에요~ 기억하시죠? 오늘 데이트해요ㅎㅎ" 라고요.....
바로 변명대고 미안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뒤로도 몇번 왔었는데 계속 무시하니까 싸이까지 알아내서 테러..
뭐 이딴 남자새끼가 다있냐면서 글을 도배해놨더군요...--;
에호....여러분도 이런분 만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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