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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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0-01-08 03:54본문
올해 여름에 들어오고 처음 온다.
글 보는 사람들은 적당히 있나보네. 다른 글 조회수가 그래도 200대는 되는 거 보니
______
내 인생에 대한 이야기 써볼려고 그래.
먼가 술한잔 하면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을 것 같은 그럼 느낌의 이야기 + 내 생각, 깨달음들 위주로 갈거야.
그렇게 다이나믹한건 없을 것 같고, 흠... 솔직히 그냥 내가 쓰고 싶고, 알리고 싶었어.
그렇다고 페북이나 싸이 같은데서 말하긴 조금 남사스러운?? 그런 이야기들로 할까해.
단어를 하나 던지고 그것에 관련된 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형식이 될듯 싶다.
_________________
1. 착함
난 어릴때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 난 그 말이 좋았어. 칭찬이였고, 칭찬이 싫은 아이는 없겠지.착한 아이라면 엄마말 아빠말도 잘듣고 선생님말도 잘듣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야한다고 배웠어. 그리고 그렇게 해왔고.
그러다 초2인가 초3때쯤 해서 학교에서 다른 애들과 싸웠어. 머 애들 싸움이였겠지. 어떤 싸움인지는 기억도 안나. 하지만 그 때 선생님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싸우는 어린이는 나쁜 아이고 안싸우는 아이가 착한아이예요. 친구가 자꾸 싸우자고 하면 져주세요. 지는게 이기는 거예요'...참 도덕교과서에 나올법한 말이지만, 난 지금도 기억할만큼 그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버렸어. 그날 이후로는 아이들이 싸움 걸어도 피하고 안싸우고, 아니면 그냥 내가 졌다하고 다 져주게 되고 그런 아이가 되어있더라.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호구가 된거지 스스로... 나도 참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많이 싸우셨다. 오죽하면 내 첫기억이 야밤에 엄마가 아빠한테서 도망치는 기억이겠냐.머 보통은 엄마가 특정한 행동/말을 하면 아빠가 화를 내는 그런 구도였어.아빠가 싫어하는 건 의외로 간단했거든, 괜히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궁시렁대고 불평하는 거,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면 될거, 말대꾸 하는 거. 난 아주 어릴때부터 그런게 보였나봐. 그래서 그냥.. 시키는대로 원하는대로 해주면 모두가 평화롭고 안싸워도 될텐데, 나라도 최대한 맞춰주고 최대한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라는게 그때부터 몸에 배여버린 것 같아.
언제, 점쟁이가 이야기 하던데. 난 원래 여자의 영혼인데, 내가 여자로 태어나면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게 될거라, 내가 아들로 태어났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잘 살고 있어. 그게 사실이라면ㅋ 난 태어나기 전부터 누구에게 맞춰주면서 태어난거여ㅋㅋ
여튼 그 맞춰주는 거, 착해지는 거에 대해서 이건 먼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게 중학교 때 부터야. 중2때까진 계속 호구로 지내고 왕따로 지냈어. 당연하잖아. 초등학교때부터 뚱돼지에다 만만한데다 자기목소리도 제대로 못내는 그런 애였으니.. 에효
확 느낌이 온 사건이 있는데.. 그게 머냐면보습학원이라고 중딩들이 우루루 가는 학원이 있잖아. 동네에 한두개 있는 큰 학원, 나도 그 학원을 다녔지.쉬는 시간에 동현이란 애가 자기 기분이 안좋다면서 내 얼굴을 때리더라. 주먹으로, 난 아프고 그랬지만 참았지, 한두번 그런 것도 아니였고, 딱 그날이 내 전학가기 바로 전날이였으니까. 전학만 가면 얼굴볼일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가려 했지.하지만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 가서 수속밟고 전학간다 그러니까, 그 동현이란 애가 울먹이면서 '전학가냐고, 편지 꼭 쓰라고, 나 기억할거지?' 이렇게 굉장히 친한 친구를 보내주는... 딱 그 드라마에 나오는 것 처럼 그런 장면을 만들어 내더라.....난 진짜 병신이였구나.....그래도 전학오고, 호구짓도 그만하고, 아이들과도 어울리고, 그러다 보니까 인관관계는 금방 좋아졌어.
2. 악함
중학교도 무난히 다니고, 고등학교도 무사히 올라갔어. 그리고 중간고사 칠때였나? 그 때 마침 또 부모님이 싸우더라.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또 도망쳤지. 아빠는 우리 찾는다고 씩씩대고 있고, 우리는 비닐하우스속에서 숨죽이고 있고.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좀 대항할 마음이 들었어.'엄마 아빠 죽여버릴까요? 우리 왜 이렇게 살아야돼요?'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혼내시더라. 니가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 그래도 니 아버지인데... 라면서.그러다가 새벽 해가 뜰때쯤 우린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 아빠는... 자고 있더라. 정말 편하게 잘 자고 있더라.하아..... 씨발........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 게,난 여태, 엄마가 잘못해서 아빠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 줄 알았어.그게 아니였어.엄마가 아빠보다 약해서 그래. 주먹질에서 약하고, 힘에서 약하고, 나라는 자식새끼를 인질로 잡혀둬서 약한거야. 엄마는 감히 아빠한테 대들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당하는 거고... 그런일이 있어도 아빠한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구나.. 그랬어.그러니까, 힘쎄고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괴롭혀도 되는 거였어....... 씨발 내가 존나 괴롭힘 당하다가당하다가 경찰서에 제발로 걸어갔을 때도 쉬쉬하고 그냥 넘기려고만 했던게 바로 이런 것 때문에 그랬구나.힘 있는 사람은, 성질 부리고 싶은 사람은 실컷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실컷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도... 자기는 그냥 잠들면 되는 구나... 아무일도 안생기는 구나. 그냥 약한 사람은 내가 아빠보다 약하니까.. 그냥 그래서 엄마가 아빠보다 물리적인 힘이 약해서... 그냥 그래서 이러면서도 그냥 사는 구나... 씨이발.이때만 넘기면 또 아빠는 다음날 미안하다 하겠지. 아빠가 술이 너무 취해서 아들이 조 이해해~ 라고 하면 다 끝나는 거지. 그래도 되는 거겠지... 여태까지 그래왔고,난 존나게 맞춰주면서 뽈뽈거리면서 살았는데.......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구나 싶었지.어차피 며칠 있다가 또 아빠는 술먹고 지랄하고 우리는 도망치고 그럴건데. 그래도 또 반복되겠지. 왜? 씨발 지가 엄마보단 힘이 쎄니까
착하게 살아라... 권성징악이라... 남들한테 피해주지말고 살아라... 이런말이 참 개같이 느껴졌어. 씨발
그 때 이후로 내 마음은 확 식어버렸어. 가족애, 동정심, 정 이런 걸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어.한국인의 정? 씨발, 그건 술먹고 마누라패고 다음날 그 마누라 도망못가도록 발목 묶을려는 적당한 핑계라고 밖에 안여겨졌지.
마음은 그렇게 메말라 가면서 겉으로는 그렇게 안그런 척 했어. 정과 의리를 좋아하는 우리 아빠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게 맞았으니까, 여태까지 했던대로, 그냥 난 내 할일이나 하면서, 아빠의 비위나 맞추면 그만이였지.
그날 이후로 부부싸움 나면 내가 무릎꿇고 가서 빌었어. 엄마가 잘못한거 맞고 엄마가 말대꾸하면 안되는데 자꾸 하면 안된다고, 그래도 때릴거면 나를 때리라고 하면서 스스로 머리 박고 낑낑대면 아빠도 화를 누르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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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글 보는 사람들은 적당히 있나보네. 다른 글 조회수가 그래도 200대는 되는 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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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대한 이야기 써볼려고 그래.
먼가 술한잔 하면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을 것 같은 그럼 느낌의 이야기 + 내 생각, 깨달음들 위주로 갈거야.
그렇게 다이나믹한건 없을 것 같고, 흠... 솔직히 그냥 내가 쓰고 싶고, 알리고 싶었어.
그렇다고 페북이나 싸이 같은데서 말하긴 조금 남사스러운?? 그런 이야기들로 할까해.
단어를 하나 던지고 그것에 관련된 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형식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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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함
난 어릴때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 난 그 말이 좋았어. 칭찬이였고, 칭찬이 싫은 아이는 없겠지.착한 아이라면 엄마말 아빠말도 잘듣고 선생님말도 잘듣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야한다고 배웠어. 그리고 그렇게 해왔고.
그러다 초2인가 초3때쯤 해서 학교에서 다른 애들과 싸웠어. 머 애들 싸움이였겠지. 어떤 싸움인지는 기억도 안나. 하지만 그 때 선생님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싸우는 어린이는 나쁜 아이고 안싸우는 아이가 착한아이예요. 친구가 자꾸 싸우자고 하면 져주세요. 지는게 이기는 거예요'...참 도덕교과서에 나올법한 말이지만, 난 지금도 기억할만큼 그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버렸어. 그날 이후로는 아이들이 싸움 걸어도 피하고 안싸우고, 아니면 그냥 내가 졌다하고 다 져주게 되고 그런 아이가 되어있더라.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호구가 된거지 스스로... 나도 참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많이 싸우셨다. 오죽하면 내 첫기억이 야밤에 엄마가 아빠한테서 도망치는 기억이겠냐.머 보통은 엄마가 특정한 행동/말을 하면 아빠가 화를 내는 그런 구도였어.아빠가 싫어하는 건 의외로 간단했거든, 괜히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궁시렁대고 불평하는 거,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면 될거, 말대꾸 하는 거. 난 아주 어릴때부터 그런게 보였나봐. 그래서 그냥.. 시키는대로 원하는대로 해주면 모두가 평화롭고 안싸워도 될텐데, 나라도 최대한 맞춰주고 최대한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라는게 그때부터 몸에 배여버린 것 같아.
언제, 점쟁이가 이야기 하던데. 난 원래 여자의 영혼인데, 내가 여자로 태어나면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게 될거라, 내가 아들로 태어났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잘 살고 있어. 그게 사실이라면ㅋ 난 태어나기 전부터 누구에게 맞춰주면서 태어난거여ㅋㅋ
여튼 그 맞춰주는 거, 착해지는 거에 대해서 이건 먼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게 중학교 때 부터야. 중2때까진 계속 호구로 지내고 왕따로 지냈어. 당연하잖아. 초등학교때부터 뚱돼지에다 만만한데다 자기목소리도 제대로 못내는 그런 애였으니.. 에효
확 느낌이 온 사건이 있는데.. 그게 머냐면보습학원이라고 중딩들이 우루루 가는 학원이 있잖아. 동네에 한두개 있는 큰 학원, 나도 그 학원을 다녔지.쉬는 시간에 동현이란 애가 자기 기분이 안좋다면서 내 얼굴을 때리더라. 주먹으로, 난 아프고 그랬지만 참았지, 한두번 그런 것도 아니였고, 딱 그날이 내 전학가기 바로 전날이였으니까. 전학만 가면 얼굴볼일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가려 했지.하지만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 가서 수속밟고 전학간다 그러니까, 그 동현이란 애가 울먹이면서 '전학가냐고, 편지 꼭 쓰라고, 나 기억할거지?' 이렇게 굉장히 친한 친구를 보내주는... 딱 그 드라마에 나오는 것 처럼 그런 장면을 만들어 내더라.....난 진짜 병신이였구나.....그래도 전학오고, 호구짓도 그만하고, 아이들과도 어울리고, 그러다 보니까 인관관계는 금방 좋아졌어.
2. 악함
중학교도 무난히 다니고, 고등학교도 무사히 올라갔어. 그리고 중간고사 칠때였나? 그 때 마침 또 부모님이 싸우더라.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또 도망쳤지. 아빠는 우리 찾는다고 씩씩대고 있고, 우리는 비닐하우스속에서 숨죽이고 있고.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좀 대항할 마음이 들었어.'엄마 아빠 죽여버릴까요? 우리 왜 이렇게 살아야돼요?'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혼내시더라. 니가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 그래도 니 아버지인데... 라면서.그러다가 새벽 해가 뜰때쯤 우린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 아빠는... 자고 있더라. 정말 편하게 잘 자고 있더라.하아..... 씨발........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 게,난 여태, 엄마가 잘못해서 아빠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 줄 알았어.그게 아니였어.엄마가 아빠보다 약해서 그래. 주먹질에서 약하고, 힘에서 약하고, 나라는 자식새끼를 인질로 잡혀둬서 약한거야. 엄마는 감히 아빠한테 대들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당하는 거고... 그런일이 있어도 아빠한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구나.. 그랬어.그러니까, 힘쎄고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괴롭혀도 되는 거였어....... 씨발 내가 존나 괴롭힘 당하다가당하다가 경찰서에 제발로 걸어갔을 때도 쉬쉬하고 그냥 넘기려고만 했던게 바로 이런 것 때문에 그랬구나.힘 있는 사람은, 성질 부리고 싶은 사람은 실컷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실컷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도... 자기는 그냥 잠들면 되는 구나... 아무일도 안생기는 구나. 그냥 약한 사람은 내가 아빠보다 약하니까.. 그냥 그래서 엄마가 아빠보다 물리적인 힘이 약해서... 그냥 그래서 이러면서도 그냥 사는 구나... 씨이발.이때만 넘기면 또 아빠는 다음날 미안하다 하겠지. 아빠가 술이 너무 취해서 아들이 조 이해해~ 라고 하면 다 끝나는 거지. 그래도 되는 거겠지... 여태까지 그래왔고,난 존나게 맞춰주면서 뽈뽈거리면서 살았는데.......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구나 싶었지.어차피 며칠 있다가 또 아빠는 술먹고 지랄하고 우리는 도망치고 그럴건데. 그래도 또 반복되겠지. 왜? 씨발 지가 엄마보단 힘이 쎄니까
착하게 살아라... 권성징악이라... 남들한테 피해주지말고 살아라... 이런말이 참 개같이 느껴졌어. 씨발
그 때 이후로 내 마음은 확 식어버렸어. 가족애, 동정심, 정 이런 걸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어.한국인의 정? 씨발, 그건 술먹고 마누라패고 다음날 그 마누라 도망못가도록 발목 묶을려는 적당한 핑계라고 밖에 안여겨졌지.
마음은 그렇게 메말라 가면서 겉으로는 그렇게 안그런 척 했어. 정과 의리를 좋아하는 우리 아빠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게 맞았으니까, 여태까지 했던대로, 그냥 난 내 할일이나 하면서, 아빠의 비위나 맞추면 그만이였지.
그날 이후로 부부싸움 나면 내가 무릎꿇고 가서 빌었어. 엄마가 잘못한거 맞고 엄마가 말대꾸하면 안되는데 자꾸 하면 안된다고, 그래도 때릴거면 나를 때리라고 하면서 스스로 머리 박고 낑낑대면 아빠도 화를 누르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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