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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0-01-0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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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를 모르겠다.
일단 나는 필력이 굉장희 안좋다. 맞춤법도 잘 모르고 .. 가방끈이 짧아서 그러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럼 일단 썰을 본격적으로 풀기전에 그당시 내 모습을 말해줄께.
때는 중학교 1학년 때야.
그때 쯤이 되면 여자애들은 거의 성장이 멈추고 남자 아이들은
포풍같이 성장하는 시기지.

하지만 난 성장기가 조금 늦게와서 키도 150정도 밖에 안됬었어.
얼굴에 여드름 같은것도 없어서 이야기를 안해보면 초등학교 5학년 ? 그정도로 밖에
안보였어. 다른 친구들 보다는 꽤나 동안이였어.

공부도 곧 잘해서 반에서 1 ~ 2 등을 다퉜었어.
하지만 난 키는 157정도 밖에 안되면서 몸무게는 48 kg ~ 55kg 까지 왔다갔다 하는 몸무게여서
뚱뚱해 보였지 .. 특히 허벅지 쪽과 가슴쪽에 살이 많았어.
뭐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티가 별로 안났지만 옷을 다 벗고 집에서 거울을 보면
진짜 몸을 다 찟어서 날려버리고 싶을정도 ..

일단 그 시절의 내모습은 그랬었어. 그럼 이제 썰을 풀께.

그 당시에는 남자애들은 이제 성욕에 눈을 떠서 발정난 개마냥 헥헥거리며 짝을 찾던 시기였지.
애들은 일본 야*에 나오는 대사를 따라하며 다른 남자애들에게 삽입하는 시늉을 하고 다녔지 ㅡㅡ
정말 끔찍했어.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가면 순식간에 애들이 덮쳐왔으니 .. 나는 내 이미지도 그렇고
그런 추한 짓을 싫어해서 맨날 피해다니기만 했었어. 여느 학교나 다 그렇겠지만
학기 초가 되면 패밀리가 생겨. 마음이 맞는 친구 몇명이 모여서
걔내끼리 노는 거지. 난 덩치는 작았지만 싸움도 잘하고 말빨도 좋아서 친구가 많았지.

나는 우리 패밀리들이랑 정 반대방향에 살아서 방과후에는 어울리지 못했지만
이사를 간 후 버스정류장이 패밀리들이 사는 동네랑 가까워서 주로 그 동네
놀이터에 모이곤 했다. 놀이터에 모이면 문방구에서 100원, 200원 정도 주고 산 과자를 먹으면서
누가 누구 좋아한다 .. 이런 고민이 있다 ..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했지.

우리 패밀리에는 나까지 포함해서 남자애 3명이 어울려 다녔는데, 우리 패밀리에서
한놈이 다른 여자패밀리에 있는 애랑 사귀면서 여자 패밀리랑도 친해졌지.

그렇게 그 여자패밀리 3명 + 우리패밀리 3명 이렇게 어울려 다니면서
놀이터에서 방과후에 매일 놀았다.


그러던 중에 난 그 여자애들 중에 한명을 좋아하게 됬어.
평소에 복도에서도 자주 마주쳤던 애 인데, 그냥 슥 봤을때는 몰랐는데 이야기를 해보니까
굉장희 괜찮은 아이였고 사교성도 좋고 활발해서 진짜 하루라도 안보면
미쳐버릴 만큼 좋아해게 되었다.

하지만 그애는 나보다 키도 크고 예쁘고 .. 개도 날 좋아하는 눈치이긴 했는데,
어째서 인지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 ..

그렇게 지내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니까 키도 쑥 커지고 살도 빠져서 평생 못받아본 초콜릿 / 과자등을
여자애들한테 받아봤지. 흑흑

확실이 외모가 되니까 용기가 생기더라고.
난 그애한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학교 마치고 놀이터에갔어.
그런데 몇시간을 기다려도 안오더라 .. 난 오늘 안오려나 보다 .. 했는데
그애가 왔어. 너무 반갑더라..

그애가 와서 날 보더니 갑자기 막 들러붙더라
보니까 얘가 술을 먹었는지 술냄새가 나더라고. 술마시고 집에가는 길이였나봐.
중학생이 술을 먹는다니 좀 우습겠지만 그땐 꽤 많은 애들이
술도 막 마시고 담배도 피고 .. 한참 방황의 시기였지.
쨋든 난 그 애들 데려다 주려고 부축해서 그애 집 근처 슈퍼까지 갔다.
수퍼 쯔음 오니까 그애가 술을 더 먹자는 거야.
난 " 너 아까 술 마셨으면서 무슨 술 ? " 이랬더니 그애가 그냥 마시자는 거야.
그래서 슈퍼에서 오징어랑 맥주 2캔 사서 벤치에 앉아서 마셨다.

그애가 막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알고보니 그애가 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왔던거야.
난 그 애 위로해 주면서 술을 마시면서 나도 좀 취해가고 있는데,
내옆에 픽 쓰러지더니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라 ?
중간에 말했지만 중 1때 까지는 키가 작았는데, 중 2때부터 키가 크고해서
174정도 됬던거 같다. 그 여자애는 165.

야심한 밤에 여자애가 어깨를 기대니까 미치겠더라..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애가... 난 술기운 버프를 받아서 그대로 키스를 했지.
그렇게 한 2분정도 키스를 하다가 얼굴을 딱 때더니
날 와락 안더라 .. 그때 기분은 마치 구름위에 누워있는 기분 ?

그렇게 있다가 집에 대려다 주면서 난 고백을 했고.
그 애도 수락을 해줘서. 우리둘은 친구에서 하루만에 사귀는 사이가 됬다.

그때가 1993 년 .. 그때부터 우리는 1994년 까지 사귀었다.
난 특목고에 지원하기 위해 공부하느라 그사이 우리는 서로 소원해져 버렸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헤어졌지 ..

서로 말은 안했지만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얼마전에 그애가 결혼해서 썰 풀어봤다.

이제 둘다 30대 중반을 찍으려 해서 오랫만에 보니까
옜날의 미모와 사랑스러움은 그대로지만 조금씩 옅게 주름이 잡히고 있음에
세월의 빠름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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