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알바했었던.Job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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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01-08 04:01본문
딩 무더운 한 여름방학때 친구네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섬 민박집 알바를 하러
무작정 짐을 싸들고 섬으로 향했지.. 여름이기도 하고 바다도 가깝고 놀면서
일하기 좋겠다 생각했지 ㅎㅎ
실제로 뭐 힘든 일 하나 없었고,, 손님이 없으면 그냥 논다..(가끔씩 잡일 같은거 도와주고)
바다 낚시도 하고 걍 방에서 티비보고 매점에서 먹고 싶은거 까먹고 ㅎㅎ
어느 날은 새벽 물빠지는 시간에 바다에 묶어둔 그물망을 가져오라고 시켰었다.
레알 후레쉬 하나 들고 가는데 내 생에 그렇게 멋진 광경은 처음이었을거다..아직도 머릿속에서 안잊혀지는데..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없다.. 무슨말이냐면 섬이라 그런지 도시와는 다르게
밤하늘에 별도 존나 많았고 빛도 없어서 개 어두워서 하나도 안보인다 앞이..
바다의 출렁거림마저 안보인다..
그 깜깜한 바다에 하늘에 있는 별들이 반사 되서 보이니까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어지고
그냥 깜깜하고 거대한 하늘 속에 서있는 느낌..
무섭기도 했고 그 광활한 곳에서 인간이란 역시 자연속에선 굉장히 작은 동물일 뿐이란걸 느꼈었지..
자연의 웅장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쨋든 그물망 걷으러 꽤 멀리도 걸었던 것 같다.. 멀리선 땅이랑 바다가 부딪힐때 나는 소리있지?촤하하~
그리고 물이 빠져있을때라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은 바다 속에 있는 땅이고 그래서 그런지
표면이 굉장히 거칠고 구멍이 뚫려있는 뭔가가 따닥따닥 잔뜩 붙어 있었다.. 여차저차 해서 그물 도착했는데
물고기가 꽤 있더라.. 장어도 있었고.. 새끼 상어도 있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그물망 푸는데가 엉켜가지고
이걸 풀어야했는데 존나 안풀림.. 멀리서 들리던 촤하하~ 소리도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았다..
이러다 바닷물 들어와서 훅 가는거 아니야? 친구랑 존나 무서워서 씨발씨발 거리면서 존나 풀었다..ㅎㅎ 추억돋네
힘들게 풀고서 다시 지상을 밟았을 때엔 살았구나를 느꼈다..
또 어느날엔 자고 일어나서 이불 개려는데
존나 큰 지네가 죽어있더라..
허리쪽이었음..5초동안 일시정지상태..
새벽에 허리밑에서 쳐자다가 깔려 뒤진듯.. ㅎㄷㄷ 물리기라고 했으면...근데 꿈에서 지네가 나오면 복이 들어온다는데..
난 실제로 들어왔으니 좋은거 아닌가?
근데 지금까지 무슨 복이 왔는지 모르겠음.. 이상 개잡썰이었음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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