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녀 마누라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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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0-01-10 03:0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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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처음엔 경계를 하시는 눈빛이었는데
반나절정도 그 집에서 있으니까 많이 누그러지심
나중에 들었지만 내가 마누라를 대하는 눈빛이나 말투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마누라를 챙기는 행동을 보고 안심하셨다고 한다.
사실 일본 국적 따려고 스시녀 막무가내로 따먹는 씨벌새끼들이 많은데 한국남자들이 거기에 크게 한몫한다고..
암튼 그쪽 부모님이 제안하시기를
1. 일단 니가 싫다는건 아니고 오히려 화끈하고 남자다운게 마음에 든다
2. 하지만 일단 서로 장거리로 간헐적으로 만나잖아
3. 게다가 니 언니도 아직 시집못갔음
일단 교제는 허락하지만 결혼은 좀더 생각해보라는거였다
많은 고민하다가 ㅅㅂ 만두집에서 마누라랑 술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내 능력으로는 일본에서 취업하기 힘들다. 나 고졸인데다 할줄아는건 용접밖에 없다.
나 따라서 한국으로 와줄수 있겠느냐 하니까
마누라 한 1분정도 생각하더니
그럼 자기가 한국어 완벽히 할수있을때까지만 장거리 연애를 하자고 제안함. 난 물론 콜함.
마누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한국어 학원 다니면서 한국어능력시험 2급 따내자마자 도쿄 생활 정리했다.
그리고 옷가방 두개랑 노트북 하나 들고 울산에 있는 우리집으로 훌쩍 와버림.
처음에는 마누라가 아직 결혼을 안 해서 할 수있는게 집안일하고 인터넷밖에 없었다.
아르바이트로 번역일 외주받아서 하는걸 친구 소개로 시작함.
참 마누라 부지런했다.
집안일 하면서 가계부도 쓰고, 내가 야근하는날도 달력에 다 체크해두어서 저녁 안 하는 날에는 학습지 번역일에 집중하고,
내 대신 통장관리도 다 해주고 진짜 부부모드로 살았다
진짜 옛날엔 혼자살아도 돈이 술술 새어나갔는데
마누라랑 같이 사니까 생활에 가닥이 잡힌다고 해야할까
아 이래서 마누라 잘 만나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생각 든게 마누라 들어오고 50일정도 되었을때였음.
일본 가정주부들이 가계부 쓸때는 월말정산한다면서
아무리 내가 피곤해도 가계부 앞으로 끌고감.
예산상황 브리핑받고 용돈을 늘린다 줄인다 통장운용 어떻게한다 다 회의함.
그럼 그대로 한달 밀고가는건데 무슨 애인이 아니라 비서를 둔거같더라.
이거 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한국여자도 그런 여자는 없겠다며, 아들놈이 멍청해서 걱정이었는데 색싯감 하나는
잘 만났다고 함. ㅂㄷㅂㄷ....
여기 썰게나 판 보면 김치년이랑 결혼했더니 인생망친썰 하고는 180도 반대라고보면 된다
한 6개월 되니 결혼식 자금 다 모아졌고
1년쯤 되니 신혼여행자금은 물론 여윳돈까지 남음
예식장에서 해도 됐지만 마누라는 당신이 가톨릭이니 성당에서 결혼해보고 싶다,
친척들 다 부르지 말고 친한사람들만 부르자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생각해보면 돈 아끼려고 한거같은데 진짜 눈물날뻔했다
일본에서 가족 부르고 정말 친한 친구 세명만 부름.
원래 한명 부른다는거 내가 비행깃값 숙박비 걱정말고 더 데려오라 한게 셋이다.
암튼 우리는 이렇게 결혼했고
지금까지도 생활패턴 이대로 유지한다.
조선소 그만두고부터는 여유시간이 많아져서
데이트도 다니고 섹스도 자주하고 그러고 산다.
누가 물어본다면
난 지금 행복하고 결혼생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6시간 전에
마누라한테 임신했다는 소리 듣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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