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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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20-01-08 04:07본문
썰에 잼있는 아버지 어머니들 많으시네.
나도 애들 썰 보다 보니까 우리 아빠 엄마 썰도 장난 아닌데 싶어서 올려본다 ㅋㅋㅋ
우리 아버지는 경북 문경 시골에서 5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셨어.
초등학교 까지는 시골에서 살다가 중학교 때 서울로 올라 오셔서 주욱 여기서 살고 계신다.
중학교 까지는 꽤나 평범한 인생이셨다고 생각해.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서 사람을 한명 죽이셨다.
아버지는 학교에서 집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하셨는데, 집에 돌아오던 중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났다고
하시더라.
때문에 내리막길에서 늙으신 할머니 한분이랑 충돌하셨고, 그분이 돌아가셔서 아버지는 재판에 스게 되셨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아버지는 학교에서 공부도 좀 하는 편이였고, 예의바르게 학교생활 잘 하는, 소위 모범생 스타일이
셔서 그런건지, 청소년이라는 신분 덕분인지, 사건의 정황도 그렇고 정상침작으로 2년의 집행유예만 받고
해결됐어.
그 사건 때문에 아버지는 군대도 면제로 빠지시고, 학교도 1년 복학하시게 됐어.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군이이시던 큰아버지가 함꼐 찾아가서 빌어주셨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아버지는 다시 열심히 공부해서 단국대학교에 당당하게 합격 하셨어.
당시 우리 집안에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게다가 할아버지는 집안에서 서자 출신이라
일종의 열등감도 가지고 사신 분이셨지. 그런데 막내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으셨겠어.
시골에 내려가서 돼지도 잡고 동네 잔치를 벌이셨다고 하시더라.
우리 아버지 학창 시절까지 썼으니 우리 어머니 썰을 풀어야지?
아버지 주사가 술만 들어가면 뭔가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향이 있으셔서,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는
아버지가 해주신 말로 추측만 하는 정도야 ㅜㅜ
우리 어머니는 강원도 평창 시내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셨어.
당시 어머니의 큰아버지는 그 지역 유지같이 대단한 분이셨고,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 이셨대.
때문인지 시골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던 아버지와는 달리 엄청나게 부유한 학창 시절을 보내셨다고 하더라.
우리 아버지 말이 당시에는 가문에서 딸에게는 돌림자를 안줬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가족들과 똑같은 돌림자를 쓰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집안이였는지 짐작하게 하더라.
덕분에 어머니는 최소한 학창 시절은 별다른 굴곡 없이 지내셨다고 생각해.
그러다가 우리 어머니 인생에도 굴곡이 찾아왔는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이혼을 하게 됐어.
당시 외할아버지는 첩을 한명 대리고 있으셨어. 우리 어머니는 정실의 딸. 그 당시까지만 해도 첩이 남아있었다 하더라고.
돈도 많이 벌고 경찰 공무원, 쉽게 말해서 권력이 좀 있는 외할아버지도 첩을 대리고 사셨대. 마치 양반이 첩 대리고 살듯.
그러다가 시대가 바뀌면서 첩이 금지되게 되었고, 경찰 공무원이셨던 외할아버지는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신분인데
첩을 끼고 살수도 없는 노릇이였어. 공무원. 그것도 경찰 공무원이 나라 법을 어길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 때문에, 외할아버지는 외할머니에게 이혼을 신청하셨어. 처를 버리고 첩과 혼인신고를 하겠다.. 이런거였지.
마음 약하신 우리 외할머니는 군말 하나 없이 수락 하셨지.
덕분에 난 외할아버지 얼굴도 모르겠어. 직접 본것도 한번 뿐이고.
그렇게 우리 어머니는 학창 시절을 보내시고 경북 대학교에 입학 하셨지.
아버지의 말로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경북 대학교는 거의 SKY 정도의, 굉장히 급이 높은 학교였다고 하시더라고.
우리 어머니는 우리 앞에서 자기 옛날 이야기를 하시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런 이야기는 다 아버지한테 들었어.
자기 입으로도 난 고졸이라고 하고 다니셨고 ㅋㅋㅋ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는 고졸!! 아버지는 단국대 졸업자!! 아! 어머니가 아버지를 잡아먹었다!!
요런 느낌이였는데, 우와;;; 진짜 놀라웠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어머니는 경북 대학교에 입학하고서 1학년도 안마치고 학교를 그만 두셨어.
몸이 아파서 그만뒀다고 하시던데, 학교를 그만둘 정도면 얼마나 아프셨는지 짐작도 안간다.
너무 길면 형들이 싫어할거 같아서 자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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