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연하 여자 만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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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20-01-10 03:04본문
1편 http://www.ttking.me.com/535121
그렇게 겨울 방학 때 시기를 놓치고 그냥 뭐랄까 썸인데 백퍼센트 사귈수 있겠다 이런거?
그런 느낌이었음.
어김없이 반개월을 그냥 통화하고(영상통화도 함) 카톡 하면서 그렇게 알콩 달콩 지냈음.
못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최대한 빈자리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되게 열심히 살았었음. 어떻게 보면 호구같았을수도 있음.
아직 사귀는것도 아닌데 약간 퍼주는 느낌이 없잖았거든.
그래도 나는 후회 할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고
그냥 본능에 한 번 충실해보자 싶어서 그렇게 연락하면서 지냄
첫 여름방학 되자마자 바로 서울로 올라감.
7일정도를 서울에 있을려고 계획하고 올가갔음.
어짜피 거기에 친가, 외가 쪽 친척들이 다 계셔서 찜질방에서도 잤다가 친척집에 하루 머무르기도 하고 하면 되니까
7일동안 충분히 그 친구랑 같이 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음.
서울역까지 마중나와있는 그 친구보고 보자마자 달려갔음 ㅋㅋㅋ 내가 더 어린애 같았던거 같음
열넷이나 열다섯이나 거기서 거기지만 쬐맨한게 내가 달려가니까 보고싶었어요? 오구 이러면서 나 놀릴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확 끌어안으면서 너는 나한테 이런거 못하지?ㅋㅋㅋㅋ
니가 내 애기니까 까불지말고 가만히 있어라~ 이러면서 놀리니까
자기도 할 수 있거든! 하면서 막 나 잡아 당기는데 버티고 서 있으니까 삐져가지고 안놀아.. 이러고 가는거 또 붙잡고 와서
가지말고 애기랑 놀아줘요~ 이러면서 보자말자 서로 애교 빵빵 터지게 대화하면서 보고싶었다는걸 확인 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음.
사실 데이트는 별거 없었음.
그냥 소소하게 남산타워, 홍대 뭐 그런거부터 맛집 찾아다니고 쇼핑도 하고 잠실에 가서 호수 거리도 걷고 롯데월드도 가고
인천 부평이나 차이나 타운 이쪽으로도 놀고 그냥 다양하게 이곳저곳 싸돌아다녔음.
사귀지도 않는데 커플 반지도 하나 맞추고 ㅋㅋㅋㅋㅋㅋㅋ
할 생각 1도 없었는데 그 친구가 정말 하고 싶었나봄. 그래서 비싸지도 않고 해서 그냥 하나 맞춤.
그래 그렇게 같이 있으니까 행복하고 좋더라고 7일이 너무 짧았음
항상 같이 붙어있고 싶고 항상 보고 싶고 그 친구가 연락하면 내가 곧바로 달려가줄만큼 너무 좋았는데
나는 지방에 있다는 현실 땜에 많은 고민을 했음
뭐 어찌됬건 지방으로 내려오기 전에 결국 고백을 했지.
당연히 그 친구는 고백을 받아줬고 세상에 하나뿐인 내 여자친구가 되어줬고 그 순간이 제일 행복했음
참.. 열다섯 치고는 어떻게보면 그 순간만큼은 정말 생각이 깊었던 친구였을지도 모름.
장거리 연애는 커녕 연애가 처음인데 장거리가 된거니까 내가 고민하고 있다는것도 알았고 그래서 시간을 줬다고 함.
말하는게 너무 예뻐서 고맙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음.
3년이 지나 17살이 된 지금도 내 여친은 내가 잘생겨보인다고 끝도 없이 칭찬해주고 자기보다 키 크면 됬다는데 만족해주고
자기가 아직 어려서 나한테 못 온다는게 미안해 할만큼 착하고 괜찮은 여친임.
여친은 항상 나한테 말 예쁘게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한테 예쁘다고 귀엽다고 사랑스럽다고 보고싶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고 그래서 놓치기 싫다고 말해줌.
나는 그런 여친이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더 잘할꺼고 앞으로 더 예쁘게 말 할꺼고 앞으로 더 사랑해줄꺼라고 사랑을 확인 하곤 함.
사실 하고픈 말이 참 많고 그런데 그 말을 어떻게 써나가야할지 모를 기분임.
3년동안 가끔 다투기도 했지만 다투는 그 순간도 여친을 보고 있는게 설렜기에
그 기분을 표현한다는건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얘기임. 그래서 얘기가 조금 주저리 주저리 길어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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