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공장에서 성공하기 까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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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0-01-10 03:04본문
일단 내 배경 잠시 얘기해보면
막 불우한 환경은 아닌데 화목하지가 않은 가정이었던거 같음
학창시절에 많이 한 생각이 ....왜 우리집은 화목하지가 않은걸까?...였을 정도로..
불화로 인해서 부모님은 나 중딩때 이혼을 하시고
이때부터 나도 인생 시바꺼 대충 살자...였음
부모님 이혼하시고 나는 부친과 함께 살았는데 내 인생에서 제일 괴로운 3년이었다
부친의 잦은 약주에 힘들어서 점점 담을 쌓기 시작했고
대화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은 날이 많아짐과 동시에 감정이 점점 메말라감
이런 나를 보며 부친도 너는 인정머리가 없다며 핀잔을 주심
(왜 이때 집을 나가지 않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스러움 ㅋ)
그렇게 나는 공고를 졸업했고 앞서 적었듯 공부와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수능조차 보지 않았다
대학갈 돈도 없었던게 더 큰 이유였을지도 모름...
그렇게 알바나 하다가 지내다가 군대를 갔는데
나는 군에 있는게 차라리 더 편했다
집안 걱정이 없는 군대가 마음이 더 편했고 제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뭘 하면서 먹고 살지등등을 고민하며 일단 집으로 갔는데
2년동안 못 본 사이 급 노쇠해지신 부친을 보며 나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함
군복무중에 부친을 딱 한번 보러 왔을 정도로 집이 싫었건만...
잡설이 좀 길었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며 철이 좀 들었다할까 그런거 같음
암튼
난 지역광고 신문을 참조하며 이력서를 가지고 무작정 찾아갔다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으므로 내가 조건을 내걸 처지가 아니었다
몇몇군데 점 찍어둔 뒤에 너무 철공소 냄새나는 곳은 좀 피하고 ㅎㅎ
좀 깨끗한 공장 위주로 계속 면접보러 다녔는데
내가 가고 싶었던 크고 깨끗한 공장은 좀처럼 써주질 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금 사장형(나랑 열살 터울 형임)이랑 만났는데 두X인프라코어에 다니다가 얼마전에 독립을 했다함
그렇게 출근을 하긴 했는데 정말 힘들었음
1년 동안 이등병처럼 일하고 청소하고 그러다가 점점 MCT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기술을 배워보겠단 생각이 듬
그 전까진 사실 내가 뭘 배워보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쌀 살 돈이나 벌어야지..이런 생각으로 회사 다님
사장이 처음엔 프로그램 손 못대게 하더니(사고 칠까봐) 내가 막 해보겠다 할 수 있다 이러니까 그때부터 짬짬이
MCT에 대해 알려주는데... 어려운건 없었는데(중학교만 졸업했으면 프로그램 다 짬) 문제는 카티아였다
사장도 능숙하게는 다룰 줄 몰라서 혼자 끙끙대며 여기저기 전화해서 물어보는 정도였는데
그때 아 시바 내가 저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장한테 폴리텍 거기 보내달라함
3주인가 4주인가 카티아 속성반이었는데 폴리텍 교수한테 사정 얘기했더니 도움되는 책들을 많이 주심
(내가 알기론 카티아 정식으로 배우려면 초급4주, 중급4주, 고급4주 이렇게 프로그램이 있었던걸로 기억함)
지금도 줄런지는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쓰는 카티아" 뭐 이런 제목의 프린트물들을 책으로 엮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런 책들을 많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됨
정말 내가 필요한 기능들만 모아둔 책이라서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따라했다
조금씩 나는 카티아를 활용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게 사장한테 어필이 많이 된거 같다
사실 카티아를 잘하는 사람은 많음 거기다 MCT를 잘 다루는 사람은 더 많지...
근데 두 개를 다 다루는 사람은 드물더라구
이게 왜 그러냐면 대기업이나 덩치가 큰 공장의 경우는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 카티아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 카티아를 이용해서 프로그램 내려주면 받아서 세팅하는 세팅맨이 각각 따로 존재함
이 때문에 나는 프로그램을 잘 짰는데 니가 세팅을 ㅈ같이 해서 그렇네 어쩌네 분쟁이 잦음
(이미 라인이 깔린 경우라면 분업화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임)
하여 이어 설명할 내 월급 뻥튀기 테크트리가 원천 봉쇄됨...
근데 두가지를 다 할 줄 알면 세팅을 염두한 프로그램을 짜고, 프로그램을 염두한 세팅을 하기 때문에
작은 공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근무 형태임
허나 공장근로 자체를 싫어하고 거기다가 뭔가 요상한 3D 모델링까지 배워야 하기에 사람이 구해지지가 않음
캐드도 좋은 프로그램이긴 한데 시대의 흐름은 3D를 요구하고 있어서 점점 카티아로 기우는 추세인듯...
결국 내가 한번 해보겠다해서 하게 된게 내 밥줄이 되버림;;
선배들은 하나같이 그런거 안한다하고(사실 컴맹이기도 하고)
몇몇 선배들은 하다가 관두고 ...그래서 내가 함
그때부터 조금씩 사장은 현장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고
무슨 연줄인지 모르겠는데 돈이 되는 항공기 산업쪽에서 물건에 떼오기 시작함
비행기 동체나 방위산업(미사일, 위성같은...) 품목이었는데
정말 이때부터 난 거의 20개월 정도를 오전 8시 출근 자정 퇴근함
입으로 시바시바거리면서 욕을 하던게 점점 팔자려니 생각하면서 나름 열심히 함
그리곤 횟수로 4년차 되는 시기에 사장과 딜을 함
내가 이 만큼 했으니까 대우를 해달라면서
처음 수습이라고 석달 동안 160만원 받고 했는데...매년 10만원씩 올려서
기본급 200에서 이제 기본급을 250으로 해달라 함(소위 뻥카를 날린건데 이게 먹힘;;)
애초에 나는 시급이 아니고 월급이었음
사장이 황당해하면서 올려주긴 했는데 나중에 비밀로 했던게 들통나버리면서
그 바람에 선배들 몇몇이 퇴사해버림;;
(근데 별 말없이 올려준거 보면 사장도 돈을 많이 번거 같음)
그리고 이듬해 15 또 이듬해 15만원씩 올려서 지금 기본급이 됨...
사장도 군말없이 해주더라(사실 욕하면서 올려줌)
왜냐면 안해줄 수 없기 때문에 ㅋㅋㅋㅋ
이게 내가 입사 6년차에 세후 300이 된 연유임
열심히만 하면 사장이 알아서 올려주겠지 같은 안일한 생각은 빨리 버리는게 좋고
내 밥그릇은 내가 찾아야됨
처음 갓 입사했을때엔
아침 8시 출근 밤9시 퇴근이었는데 이게 이듬해 저녁 7시 퇴근으로 바뀜 ...개꿀ㅋ
또 수요일은 뭐 가정의 날이니 해서 공단 전체가 저녁5시에 퇴근해서 수요일이 너무 좋았음 ㅎㅎㅎ
또 토요일 일요일은 쉬는데 저기 월급 명세서 보면 나올거야
토요일 일요일 수당 나오니까
난 별다른 약속 없으면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편임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면 월 400찍음(이론상으론 그런데 해본 적은 없음)
지금까지 내 경험담이었고
혹시 지금 갓 입사했거나 공장에 입사 예정인 횽들은 도움되었길 바래(나처럼 배팅했다가 뺀찌먹어도 난 책임못짐;)
그리고 공장 들어가면 CNC, MCT 둘 중에 하나를 하게 되는게 대부분인데
나는 MCT를 추천한다
CNC는 너무 사이클 타임이 빠르고(10초짜리도 있고 1분 넘는게 별로 없더라구)
반복된 작업이 너무 빡세서 나는 못하겠더라
그에 반해 MCT는 막 짧아야 5분 길면 뭐 10시간 동안 지 혼자 가공을 하니까
작업 일보에 작업량을 하루에 0.7개 뭐 이렇게 적어야 됨;;
MCT를 만져야 카티아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나는 가급적 MCT(머시닝 센터)를 추천함
글 쓰는게 기계 만지는것보다 더 힘든거 같다...으으
막 불우한 환경은 아닌데 화목하지가 않은 가정이었던거 같음
학창시절에 많이 한 생각이 ....왜 우리집은 화목하지가 않은걸까?...였을 정도로..
불화로 인해서 부모님은 나 중딩때 이혼을 하시고
이때부터 나도 인생 시바꺼 대충 살자...였음
부모님 이혼하시고 나는 부친과 함께 살았는데 내 인생에서 제일 괴로운 3년이었다
부친의 잦은 약주에 힘들어서 점점 담을 쌓기 시작했고
대화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은 날이 많아짐과 동시에 감정이 점점 메말라감
이런 나를 보며 부친도 너는 인정머리가 없다며 핀잔을 주심
(왜 이때 집을 나가지 않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스러움 ㅋ)
그렇게 나는 공고를 졸업했고 앞서 적었듯 공부와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수능조차 보지 않았다
대학갈 돈도 없었던게 더 큰 이유였을지도 모름...
그렇게 알바나 하다가 지내다가 군대를 갔는데
나는 군에 있는게 차라리 더 편했다
집안 걱정이 없는 군대가 마음이 더 편했고 제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뭘 하면서 먹고 살지등등을 고민하며 일단 집으로 갔는데
2년동안 못 본 사이 급 노쇠해지신 부친을 보며 나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함
군복무중에 부친을 딱 한번 보러 왔을 정도로 집이 싫었건만...
잡설이 좀 길었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며 철이 좀 들었다할까 그런거 같음
암튼
난 지역광고 신문을 참조하며 이력서를 가지고 무작정 찾아갔다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으므로 내가 조건을 내걸 처지가 아니었다
몇몇군데 점 찍어둔 뒤에 너무 철공소 냄새나는 곳은 좀 피하고 ㅎㅎ
좀 깨끗한 공장 위주로 계속 면접보러 다녔는데
내가 가고 싶었던 크고 깨끗한 공장은 좀처럼 써주질 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금 사장형(나랑 열살 터울 형임)이랑 만났는데 두X인프라코어에 다니다가 얼마전에 독립을 했다함
그렇게 출근을 하긴 했는데 정말 힘들었음
1년 동안 이등병처럼 일하고 청소하고 그러다가 점점 MCT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기술을 배워보겠단 생각이 듬
그 전까진 사실 내가 뭘 배워보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쌀 살 돈이나 벌어야지..이런 생각으로 회사 다님
사장이 처음엔 프로그램 손 못대게 하더니(사고 칠까봐) 내가 막 해보겠다 할 수 있다 이러니까 그때부터 짬짬이
MCT에 대해 알려주는데... 어려운건 없었는데(중학교만 졸업했으면 프로그램 다 짬) 문제는 카티아였다
사장도 능숙하게는 다룰 줄 몰라서 혼자 끙끙대며 여기저기 전화해서 물어보는 정도였는데
그때 아 시바 내가 저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장한테 폴리텍 거기 보내달라함
3주인가 4주인가 카티아 속성반이었는데 폴리텍 교수한테 사정 얘기했더니 도움되는 책들을 많이 주심
(내가 알기론 카티아 정식으로 배우려면 초급4주, 중급4주, 고급4주 이렇게 프로그램이 있었던걸로 기억함)
지금도 줄런지는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쓰는 카티아" 뭐 이런 제목의 프린트물들을 책으로 엮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런 책들을 많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됨
정말 내가 필요한 기능들만 모아둔 책이라서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따라했다
조금씩 나는 카티아를 활용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게 사장한테 어필이 많이 된거 같다
사실 카티아를 잘하는 사람은 많음 거기다 MCT를 잘 다루는 사람은 더 많지...
근데 두 개를 다 다루는 사람은 드물더라구
이게 왜 그러냐면 대기업이나 덩치가 큰 공장의 경우는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 카티아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 카티아를 이용해서 프로그램 내려주면 받아서 세팅하는 세팅맨이 각각 따로 존재함
이 때문에 나는 프로그램을 잘 짰는데 니가 세팅을 ㅈ같이 해서 그렇네 어쩌네 분쟁이 잦음
(이미 라인이 깔린 경우라면 분업화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임)
하여 이어 설명할 내 월급 뻥튀기 테크트리가 원천 봉쇄됨...
근데 두가지를 다 할 줄 알면 세팅을 염두한 프로그램을 짜고, 프로그램을 염두한 세팅을 하기 때문에
작은 공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근무 형태임
허나 공장근로 자체를 싫어하고 거기다가 뭔가 요상한 3D 모델링까지 배워야 하기에 사람이 구해지지가 않음
캐드도 좋은 프로그램이긴 한데 시대의 흐름은 3D를 요구하고 있어서 점점 카티아로 기우는 추세인듯...
결국 내가 한번 해보겠다해서 하게 된게 내 밥줄이 되버림;;
선배들은 하나같이 그런거 안한다하고(사실 컴맹이기도 하고)
몇몇 선배들은 하다가 관두고 ...그래서 내가 함
그때부터 조금씩 사장은 현장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고
무슨 연줄인지 모르겠는데 돈이 되는 항공기 산업쪽에서 물건에 떼오기 시작함
비행기 동체나 방위산업(미사일, 위성같은...) 품목이었는데
정말 이때부터 난 거의 20개월 정도를 오전 8시 출근 자정 퇴근함
입으로 시바시바거리면서 욕을 하던게 점점 팔자려니 생각하면서 나름 열심히 함
그리곤 횟수로 4년차 되는 시기에 사장과 딜을 함
내가 이 만큼 했으니까 대우를 해달라면서
처음 수습이라고 석달 동안 160만원 받고 했는데...매년 10만원씩 올려서
기본급 200에서 이제 기본급을 250으로 해달라 함(소위 뻥카를 날린건데 이게 먹힘;;)
애초에 나는 시급이 아니고 월급이었음
사장이 황당해하면서 올려주긴 했는데 나중에 비밀로 했던게 들통나버리면서
그 바람에 선배들 몇몇이 퇴사해버림;;
(근데 별 말없이 올려준거 보면 사장도 돈을 많이 번거 같음)
그리고 이듬해 15 또 이듬해 15만원씩 올려서 지금 기본급이 됨...
사장도 군말없이 해주더라(사실 욕하면서 올려줌)
왜냐면 안해줄 수 없기 때문에 ㅋㅋㅋㅋ
이게 내가 입사 6년차에 세후 300이 된 연유임
열심히만 하면 사장이 알아서 올려주겠지 같은 안일한 생각은 빨리 버리는게 좋고
내 밥그릇은 내가 찾아야됨
처음 갓 입사했을때엔
아침 8시 출근 밤9시 퇴근이었는데 이게 이듬해 저녁 7시 퇴근으로 바뀜 ...개꿀ㅋ
또 수요일은 뭐 가정의 날이니 해서 공단 전체가 저녁5시에 퇴근해서 수요일이 너무 좋았음 ㅎㅎㅎ
또 토요일 일요일은 쉬는데 저기 월급 명세서 보면 나올거야
토요일 일요일 수당 나오니까
난 별다른 약속 없으면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편임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면 월 400찍음(이론상으론 그런데 해본 적은 없음)
지금까지 내 경험담이었고
혹시 지금 갓 입사했거나 공장에 입사 예정인 횽들은 도움되었길 바래(나처럼 배팅했다가 뺀찌먹어도 난 책임못짐;)
그리고 공장 들어가면 CNC, MCT 둘 중에 하나를 하게 되는게 대부분인데
나는 MCT를 추천한다
CNC는 너무 사이클 타임이 빠르고(10초짜리도 있고 1분 넘는게 별로 없더라구)
반복된 작업이 너무 빡세서 나는 못하겠더라
그에 반해 MCT는 막 짧아야 5분 길면 뭐 10시간 동안 지 혼자 가공을 하니까
작업 일보에 작업량을 하루에 0.7개 뭐 이렇게 적어야 됨;;
MCT를 만져야 카티아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나는 가급적 MCT(머시닝 센터)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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