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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심령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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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0-01-0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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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저번에 애비썰을 푼 24살 남자야.


리플로 응원해준 썰즈게이들 고마워. 많은 힘을 얻었고 누군가한테 이런얘기 하는게 자존감이 많이 결여되었다는거긴 하지만


속은 시원해서 너무너무 좋았다.


썰 리젠도 잘 안되고 하길래 24년 인생중에 심령현상을 겪은 썰을 풀어볼까해.



내가 그런쪽으로 조금 예민한축에 속하는데 실제로 점쟁이들도 그렇게 말하고 심지어 스님도 그렇다고 하셨었어.


기가 센 인간인데다 뒤에서 지키고 있는 신도 굉장히 크고 힘이 쎈 신이라서 심지어 난 점쟁이가 점도 못봐준다.


점쟁이가 내 미래는 안보인다고 미안하다고 복채도 돌려줬음. 자기가 모시는 신보다 뒤에 지키고 있는 신이 더 큰 분이라


볼수가 없다고 ㅋㅋㅋㅋㅋ 뭐 다 믿지는 않는데 자꾸 겪으니깐 그래뵈네.



처음 내가 귀신을 막 보기 시작한게 애비가 두번째로 사고치기 전인 새로 이사간집에서 겪게 되었어.


뭐 물론 그 집에서 본게 처음은 아니야. 애비가 신내림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실제로 우리 애비가 귀신도 자주보고 가위도 자주 눌리는 심약한 인간이라 간접적으로 귀신도 보고 그랬었거든.


근데 본격적으로 보게 된 곳이 그 집이라서 썰을 풀께. 그 집은 풍수지리 잘 아시는 분은 백이면 백 다 똑같은 말을 하셔


도깨비가 사는 터라고. 한여름에 모기가 없을정도로 춥고 음산하며 무거운 공기가 가득한 곳이었어. 그 집에서 제대로 잘 산 집은 대처를 잘 한 집일게 분명하다고 어르신들이 얘기해주셨었고.


미리 말을 하겠는데 이사간집에서 오금이 저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뒷 통수가 서늘한 기운이 들면 집에 메밀묵을 가져다 놓거나 문이란 문에 전부 팥죽을 발라놓는것을 추천해. 도깨비는 메밀묵이랑 곡주를 무지막지하게 좋아해서 메밀묵을 가져다 놓는것은 그 터에 사는 도깨비하고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이고 팥죽을 바른다는것은 그 터에서 도깨비를 쫒아내고 산다는걸 의미한데. 어릴적에 꼬비꼬비라고 도깨비나오는 만화 보면 잘 나와있잖아.


그 집에서 처음 본게 아마 자다가 깨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던 도중이었어. 당시 좆중딩이 었던 나는 못된걸 배워서 몰래 담배를 꼬나물고 불을 붙였는데 내 창문 바로 정면에 같은 빌라의 좌측 외벽이 보였는데 시발 그때였다. 호성성님과 아이컨택을 한듯 시발 오금이 지리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머리가 허리께 까지 내려오는 그리고 하얀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시발 거미같이 그 외벽을 타고 샤샤샤샤샥 하고 기어다니고 있던거야!! 존나 놀래서 물었던 담배를 창밖에 떨구고 바로 창문을 닫고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존나 덜덜덜 떨면서 숨어있었다. 왜냐면 16살 평생 저런건 처음이었거든. 시발 내가 본게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민소매 입은 보*가 벽을 타고 있었는데...


잠깐 진정을 하고 헛것을 본걸꺼야 하고 자기 암시를 존나게 한뒤 목이 말라져서 부엌으로 나가서 냉장고를 뙇 하고 열어제꼈는데!! 우리집 냉장고가 그때 지펠이었나... 엄마 쌈짓돈 털어서 산 엄마 보물 1호였는데 그 냉장고 안에 그 여자가 짠 하고 앉아있드라 진심 바지에 오줌지리고 방으로 도망갔다 소리지르면서 ㅋㅋㅋ 엄마랑 애비는 나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병신소리 들을까봐 벙 쪄서 암말도 못하고 주무시라고 하고 다시 자고.


그리고 그해 여름이었을꺼야.


큰고모, 그러니깐 애비의 큰 누나(이 씨발년이 애비보다 더 한년)가 고기를 사주겠다고 온 가족이 전부 외식을 하고 집으로 들어오던 길이었는데 당시 4층이던 우리집에 불이 전부 켜져있는거야. 애비랑 엄마가 화들짝 놀라서 나보고 나올때 불 다 끄고 나온거 아니냐고 물어봤으나 우리가 집에서 나올 당시는 오후 1시경이었으니 집에 불을 켜놓았을 가능성은 제로. 가뜩이나 채광좋은집이라 해가 져서 캄캄해지기 전까진 불도 안켜는 집이었는데 말은 다 했지. 애비는 놀래서 도둑 아니냐고 개 설레발을 치고 엄마는 나보고 어서 집으로 뛰어 올라가봐라 라고 부추겨서 시발 오줌지리면서 계단을 올라가서 문을 열었는데 ㅋㅋㅋㅋ


엄마한테 전화가 오드라.


"아들 집 불 켜져있지?? 아무도 없니?"


난 암말을 못했다 진짜.. 내가 현관문을 열었는데 집이 시커멓게 불이 꺼져있었는데... 밖에선 불이 환하다고 난리였다. 엄마한텐 엄마.. 불이 다 꺼져있고 아무도 없어 라고 하는데 뻥치지말라고 자꾸 전화로 뭐라고 그러고.


결국엔 엄마가 올라와선 확인하고 엄마도 소름이 끼쳐서 그 일 이후로 자꾸 이사가 가고 싶어지더란다.


집 기운이 이상했던건지... 아님 진짜 도깨비가 장난을 치던거였는지는 몰라도 당시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막내 외삼촌도 골수이식을 받고 회복중이다가 급성 쇼크로 인해서 돌아가시고 삼촌 병원비에 애비의 도박에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갔다. 내가 알바를 시작할 시기가 그때였다.


시발 진짜 불 다 켜져있고 식구들 다 있는 거실에서 허여멀건한 노인네가 쉭쉭 날아*니질 않나... 혼자 문이 닫히고 멀쩡히 있던 그릇도 깨지고 ㅋㅋㅋㅋㅋㅋ 시발 아주 악령들린 집 마냥 지랄도 풍년이었지. 심지어는 내 동생 방에선 동생이 자다가 오줌을 지릴정도로 심한 악몽까지 꿔가면서 가위도 눌리고 애 눈밑에 다크 서클도 생길정도로 심각했었고 집구석이 풍비박산 직전이었다.


아 그리고 니들 센서등 알지? 아파트나 계단 복도에 사람 지나가면 짠 하고 켜지는거?


내가 마감조여서 알바를 마치고 막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는데 현관에서 우리 옆집 아줌마가 강아지를 데리고 올라가는거야. 아 산책하고 들어가시나보다 하고 잠깐 친구랑 문자중이었는데 와 니미 ㅋㅋㅋ 그 아줌마가 3층까지 올라가다가 갑자기 없어지는거야!! 그리고 눈 비비고 다시 보니깐 1층에서 다시 개를 끌고 올라감. 꼭 렉걸린 동영상 마냥 그게 계속 반복이 되다가 한참있다 사라졌는데 내가 시발 놀래서 4층까지 뛰어올라가서 옆집 문 두들겨보니깐 옆집형이 나오데? 내가 형한테


"형 아주머니 어디 가셨어요??"


하니깐 그 형이


"울 엄마 외갓집 가서 안계시는데 왜?"


존나 형한테 자초지종 설명하니깐 형도 존나 무서웠는지 나 그날 그 옆집에서 놀다가 갔다...


그뿐만 아니라 동네 뒷산에 약수터도 있고 군전용 사격장도 있고 경찰수련원도 있어서 자주 애용했다. 경찰수련원엔 수영장이 꽁짜였거든. 약수터에 내가 되게 자주 다녔는데 그 올라가는 중턱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서 할매미들이 거기서 막걸리도 마시고 수박도 먹고 동네 노인정 못지않은 사랑방같은 곳이었어. 새벽 6시쯤 해 뜰때쯤에 슬슬 가방메고 약수터로 향하는데 ㅋㅋㅋㅋ 진짜 시퍼런 불덩이가 거기 세개가 둥둥 떠있드라. 나 진짜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안난다. 혼비백산해서 시발 엉엉 울면서 뛰어감 ㅋㅋㅋㅋ 다큰 새끼가 ㅋㅋㅋㅋㅋㅋ 집에가서 진정시키고 우리 할머니한테 얘기하니깐 애가 기가 허해서 헛소리한다고 등짝 맞고 암튼 ㅋㅋㅋ


또 다른 에피소드는 우리집 1층에 그냥저냥 화목한 가정이 있었는데 그 집 이사오고 한 서너달인가?? 뭔일인지는 몰라도 그집 아저씨가 개같이 소리지르면서 창밖으로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다 집어 던지고 발광을 하더라. 뭔 일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아 우리집 가죽소파 얘기도 해줄께.


큰 집으로 이사 오면서 우리의 로망이던 밤색 가죽쇼파를 사왔어. 니들 가죽쇼파에 앉으면 뿌드드드득 하는 소리 알지? 그게 나서 다들 앉아있을때 안움직이려고 노력하고했던 기억이 막 나는데 이놈의 쇼파가 미친건지 아님 누가 앉은건지 존나 평소에도 계속 뿌드드드득 소리를 내면서 막 움직이는겨 존나 식겁해서 내가 뒤로 눈을 샥 돌려서 쇼파를 확인했는데 방금 앉아있던 사람도 없는데 엉*이 자국이 생겨있고 그 엉*이자국이 계속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드라. 나 그때 시발 개 무서워서 안방에 엄마자는데 뛰어들어가서 시발 말도 못하고 얼어있던 생각이 막 나네..ㅋ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 좀 길긴 한데 그래도 끊어쓰는거 니들 안좋아하니깐 계속 쓸께.


알바하는 빌딩 경비원 귀신 이야기야. 빌딩 경비원 아저씨랑 나랑 친했어. 내가 인사도 잘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박스들고 나가면 같이 정리해주시던 할아버지 경비원 두분이 계셨어. 캔커피도 사다드리고 이야기도 같이 곧 잘하고 그랬는데 지하주차장이 은근히 터가 좀 쎄하드라? 나랑 같이 일하던 형 하나랑 나랑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피면서 있었는데 키가 큰 경비복을 입은 사람이 슥 하고 지나가는거야. 걷는다는 느낌보단 미끄러진다고 해야하나? 우리는 당연히 경비아저씨인가 하고 인사를 했는데 듣는 대꾸도 없드라. 뭐지? 새로와서 그런가? 해서 경비실가서 아저씨한테 물어보는데 ㅋㅋㅋㅋㅋㅋ


"새로온 사람 없으, 나랑 김영감 둘뿐이여"


개 멘붕 ㅋㅋㅋㅋ 그 형은 독실한 크리스쳔인데 귀신을 봄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후에 다른 지점으로 옴겨서 현재까지 일하는데


그 매장에서 일하다 오신 형님도 저 키 큰 경비원 귀신얘기를 하심 ㅋㅋㅋㅋ 아직까지도 그건 미스테리.



처음엔 거창하다 시발 마지막에 용두사미식으로 끝나서 미안.


자다깨서 갑자기 쓰는거라 존나 경황없고 두서 없다. 밤에 썰즈넷 이용하는 친구들아 시발 내 썰읽고 지루함 날려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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