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여자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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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20-01-08 04:26본문
안녕하세요.
피씨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는
- 시간당 1000원 야간정* 6000원 -
이라고 쓰여진 쪼가리가
큼지막하니 붙어 있다.
결국 내 의견이 관철되었구나.
기쁘다.
기쁜 마음으로 출근해야지.
......
자그마치 10분씩이나
느즈막히 출근하니
경림이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왜...또 늦었어?”
“어떤 할머니가 길을 잃고 헤매고 계셨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할머니는 저번 주에도 헤매고 계셨잖아.”
“아 그렇구나. 음...그럼 오늘은...”
“......”
“......”
“......”
“...미안;”
이젠 뭐라고 변명할 건덕지도 없다.
고작 한 달 조금 넘게 일하면서
삼일에 한번 꼴로 지각을 해왔으니
누구라도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더군다나
말도 안되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내게
경림의 그 불같은 성격으로
이만큼이나 참아준 것도 감지덕지.
“어떻게 사장 없는 날만 골라서 그렇게 늦게 오냐 인간아!”
그러고보니
이렇게나 지각을 많이 하고도
사장에게 걸린 건 고작 두어 차례.
상당히 운이 트인 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심으로 미안해 경림아. 오빠가 나중에 점심 한번 쏠게.”
“...왜...하필 점심이지?”
“응. 물론 점심때는 잠을 자고 있을 테니까.”
“......”
“......”
......
이제는 경림에게 구타를 당하는 것에도 이골이 났다.
제대한 지는 벌써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강인한 맷집은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뭐 오늘은 어차피 일끝나면 좀 놀다 갈 생각이었으니 한번 봐준다.”
“......”
벌써 때렸잖아 *;
“오늘은 데이트 안하냐?”
“안해.”
“왜?”
“......”
대답이 없다.
헤어진 건가?
눈치를 보아하니 아마도...
...깨졌나보구나 킬킬킬.
헤어진 것이 경림이어서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어느 커플이 깨졌든 간에
나는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
나는 그런 남자다.
어쨌거나
직장동료가 헤어졌다는데
겉으로는 위로를 해줘야 하겠지.
나는 경림이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서 조용히 말을 꺼냈다.
“차였냐? 차였어? 차인 거지? 응? 응? 차인 거 맞지? 응?”
“......”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내딴에는 나름대로 목숨걸고 한 말인데
이러면 별로 재미가 없지 않은가.
“차였잖아. 응? 왜 차였다고 말 못해? 넌 차인 거야. 차였어.”
“닥쳐 이 강아지야!”
순간 나는 움찔하며
눈을 질끈 감은 채로
군대에서 배운 태권도 상단막기 자세를 취했으나
날아온 것은 발이었다.
“그렇게 나한테 차이고 싶냐 인간아!”
그렇다고 거기를 찰 것까지야;
군대에서 꼬추막기는 안가르쳐줬는데...
물론
진심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다만
내 주위 사람들의 힘없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이렇게밖에 표현할 줄 모른다.
내가 이런다고 해서
상처받을 경림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라도
평소의 그녀로 되돌리고 싶었다.
게다가
깨진 것을 기뻐해야 할만큼
그다지 부러운 커플도 아니...
......
...뭐
어쨌거나
나의 희생이 적절했던 것인지
그녀는 금세 힘찬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 힘을 나한테 쓰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
“어휴, 내가 상대를 말아야지. 그냥 갈란다. 가게 잘 ??”
“사장 오늘도 안 나와?
“사모님 생신이래. 밤늦게 올 거라고는 했는데 아마 안 올 걸?”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첨부터 안온다고 하면 오빠가 농땡이 피울게 뻔하거든. 나같아도 일단 올거라고 말은 하겠다.”
......
나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구나.
예리한 년.
어쨌거나
오늘도 내 세상인 건가?
어차피 사장이 있다고 해도
내가 특별히 딴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직장상사가 자리에 있고 없고는
그 심적 부담에 있어 천지차이.
그건 그렇고
슬슬 그녀들이 올 때가 됐다.
긴장으로 목이 타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한다.
어제 귀염녀는
단단히 화가 난 듯 했다.
전적으로 나로 인해.
오늘 그녀가 오게 되면
나는 또 무슨 낯으로 그녀를 봐야할 것인가.
세 여자 중 누가 되든
대화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요금이 올랐고
따라서 정*요금도 올랐음을
설명해 주어야 하니...
......
...벌써 와 있었구나.
지각을 한 탓에
경림에게 변명을 하느라
미처 가게 안을 둘러보* 못했다.
그녀들은
언제나 앉는 그 자리에
진작부터 셋이 나란히 앉아 있다.
다행히도
최소한 빠른 시간 안에 그녀들과 마주칠 일도
요금이 오른 것에 대해
내가 해명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시간이 흘러
새벽을 향해 가자
손님들이 하나 둘
피씨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는
- 시간당 1000원 야간정* 6000원 -
이라고 쓰여진 쪼가리가
큼지막하니 붙어 있다.
결국 내 의견이 관철되었구나.
기쁘다.
기쁜 마음으로 출근해야지.
......
자그마치 10분씩이나
느즈막히 출근하니
경림이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왜...또 늦었어?”
“어떤 할머니가 길을 잃고 헤매고 계셨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할머니는 저번 주에도 헤매고 계셨잖아.”
“아 그렇구나. 음...그럼 오늘은...”
“......”
“......”
“......”
“...미안;”
이젠 뭐라고 변명할 건덕지도 없다.
고작 한 달 조금 넘게 일하면서
삼일에 한번 꼴로 지각을 해왔으니
누구라도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더군다나
말도 안되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내게
경림의 그 불같은 성격으로
이만큼이나 참아준 것도 감지덕지.
“어떻게 사장 없는 날만 골라서 그렇게 늦게 오냐 인간아!”
그러고보니
이렇게나 지각을 많이 하고도
사장에게 걸린 건 고작 두어 차례.
상당히 운이 트인 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심으로 미안해 경림아. 오빠가 나중에 점심 한번 쏠게.”
“...왜...하필 점심이지?”
“응. 물론 점심때는 잠을 자고 있을 테니까.”
“......”
“......”
......
이제는 경림에게 구타를 당하는 것에도 이골이 났다.
제대한 지는 벌써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강인한 맷집은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뭐 오늘은 어차피 일끝나면 좀 놀다 갈 생각이었으니 한번 봐준다.”
“......”
벌써 때렸잖아 *;
“오늘은 데이트 안하냐?”
“안해.”
“왜?”
“......”
대답이 없다.
헤어진 건가?
눈치를 보아하니 아마도...
...깨졌나보구나 킬킬킬.
헤어진 것이 경림이어서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어느 커플이 깨졌든 간에
나는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
나는 그런 남자다.
어쨌거나
직장동료가 헤어졌다는데
겉으로는 위로를 해줘야 하겠지.
나는 경림이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서 조용히 말을 꺼냈다.
“차였냐? 차였어? 차인 거지? 응? 응? 차인 거 맞지? 응?”
“......”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내딴에는 나름대로 목숨걸고 한 말인데
이러면 별로 재미가 없지 않은가.
“차였잖아. 응? 왜 차였다고 말 못해? 넌 차인 거야. 차였어.”
“닥쳐 이 강아지야!”
순간 나는 움찔하며
눈을 질끈 감은 채로
군대에서 배운 태권도 상단막기 자세를 취했으나
날아온 것은 발이었다.
“그렇게 나한테 차이고 싶냐 인간아!”
그렇다고 거기를 찰 것까지야;
군대에서 꼬추막기는 안가르쳐줬는데...
물론
진심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다만
내 주위 사람들의 힘없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이렇게밖에 표현할 줄 모른다.
내가 이런다고 해서
상처받을 경림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라도
평소의 그녀로 되돌리고 싶었다.
게다가
깨진 것을 기뻐해야 할만큼
그다지 부러운 커플도 아니...
......
...뭐
어쨌거나
나의 희생이 적절했던 것인지
그녀는 금세 힘찬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 힘을 나한테 쓰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
“어휴, 내가 상대를 말아야지. 그냥 갈란다. 가게 잘 ??”
“사장 오늘도 안 나와?
“사모님 생신이래. 밤늦게 올 거라고는 했는데 아마 안 올 걸?”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첨부터 안온다고 하면 오빠가 농땡이 피울게 뻔하거든. 나같아도 일단 올거라고 말은 하겠다.”
......
나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구나.
예리한 년.
어쨌거나
오늘도 내 세상인 건가?
어차피 사장이 있다고 해도
내가 특별히 딴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직장상사가 자리에 있고 없고는
그 심적 부담에 있어 천지차이.
그건 그렇고
슬슬 그녀들이 올 때가 됐다.
긴장으로 목이 타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한다.
어제 귀염녀는
단단히 화가 난 듯 했다.
전적으로 나로 인해.
오늘 그녀가 오게 되면
나는 또 무슨 낯으로 그녀를 봐야할 것인가.
세 여자 중 누가 되든
대화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요금이 올랐고
따라서 정*요금도 올랐음을
설명해 주어야 하니...
......
...벌써 와 있었구나.
지각을 한 탓에
경림에게 변명을 하느라
미처 가게 안을 둘러보* 못했다.
그녀들은
언제나 앉는 그 자리에
진작부터 셋이 나란히 앉아 있다.
다행히도
최소한 빠른 시간 안에 그녀들과 마주칠 일도
요금이 오른 것에 대해
내가 해명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시간이 흘러
새벽을 향해 가자
손님들이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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