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용차 덮친 철판 '날벼락'…운전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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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82회 작성일 21-03-30 00:38본문
앵커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에서 대형 철판이 떨어져서 그대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차량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 졌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구사 일생으로 큰 화를 면 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굽은 도로로 접어드는 순간, 갑자기 튕겨져 나갑니다.
반대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트레일러에서 거대한 철판이 떨어져 승용차를 덮친 겁니다.
수십 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온 철판은 도로 옆 가로수는 물론 전봇대까지 두동강 냈습니다.
[김유성/최초 목격자]
"그 뒤에 짐이, 실려있는 철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끈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철판이) 떨어져 나가버렸어요. 5초만 더 빨리 갔으면 저는 죽었다고 봐야죠."
떨어진 철판에 처참히 구겨져버린 차량.
여성 운전자는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운전석에 끼인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119 구조대가 안간힘을 씁니다.
[구조대원]
"(차 안에) 혼자 타고 계셨어요?"
(네. 혼자입니다.)
사고가 벌어진 이곳은 내리막에 좁은 굽은길이어서 평소에도 사고 위험지역으로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비슷한 트레일러들이 철판을 싣고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안전 속도는 시속 30km.
트레일러가 달리던 도로에는 속도를 줄이라는 붉은색 요철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 위쪽에서 내려오던 트레일러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채 굽은 길을 돌았고, 원심력 때문에 실려있던 철판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승용차 운전자는 큰 외상은 없지만, 큰 정신적 충격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적재물 추락 방지 의무'를 지키지 않은 60대 트레일러 운전자를 곧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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