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나온 유적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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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21-03-20 00:10본문
사실 광화문 광장 공사하면 유적 나온다 소리가 예전부터 나왔음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08/2021010802460.html
조선시대 관청 거리, 즉 육조거리가 있던 곳이 광화문 광장이라 놀랄 일이 아니긴함.
지금 유구 처리방안 논의 중이라던데 보나마나 보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렇게 해야하는 시대가 됐음.
배만 불렀다고 만족하는 시절도 아니고, 역사와 문화를 잘 조성하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추는 시기니까.
강북, 특히 사대문 안에 속하는 종로는
파면 중세 유적이 나오고, 5대 궁궐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음.
그 뿐만 아니라 근대 역사와 관련된 건물들도 많아서 강북 자체가 아는만큼 보이는 근현대사 박물관이라고 불림.
즉, 도시를 잘만 개발하면 통채로 박물관이 될 수 있다는 뜻.
광화문 근처에 있는 의정부지도 개발중임.
공사가 매년 끝나질 않아서 궁금해하는 개붕이도 있었을텐데
그전에는 복구할 엄두도 못내고 공원(시민열린마당)으로 사용해왔음.
터에 위치해있던 의정부는 당시 최고 행정기관.
일제강점기엔 근대적 건축 양식의 경기도청이 설립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공원으로만 쓰이게 됨.
원래는 광화문 광장 양쪽으로 확장하면서 광화문의 월대도 복원하고, 의정부도 복원하려고했으나
교통량, 기존 도로 변경 등 여러가지 난제 때문에 완전 복원은 포기하게 됨.
대신 유적 관람 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할 예정
이 공원은 공공건축물인 만큼 설계를 외주주고 맡기는 대신 공모전을 통하여 뽑게 되었음.
해당 공모작은 유구를 보존/관람할 수 있는 필로티 형식로 전시관을 계획하였고, 측면에는 연못과 정자는 일부 복원함.
현대적 기준의 공간활용과 역사적 유구의 보존과 복원을 이뤄냈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 볼 수 있음.
아마 조만간 착공할듯싶네
그외 사례
1. 서울 신청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시청 신청사.
서울청사도 종로 근처(중구)에 있기에, 유물의 발견을 피할 수 없었음.
이 유적이 조선시대 무기를 제조하던 관청이라는 게 밝혀짐(조선 건국때 건설)
여기서 불량기포도 발견되었음.
장소 컨셉에 맞게(무기) 승자총통, 화살촉, 무기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조성됨.
이름은 군기시 유적 전시실
2. 그랑서울
그랑서울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청진 12~16지구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였음.
2009년 철거 작업을 하면서 아니나다를까 유적이 발견됨
그랑서울이 위치한 청진동은 조선시대의 경제 1번지인 '운종가'가 있었고
(雲 = 구름운, 從 = 쫓을종, 조선시대 시전이 위치하여 사람과 재물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함)
백성들이 양반의 행차를 피해 다니던 골목인 ‘피맛길’이 있었던 곳이였음.
(避 = 피할피, 馬 = 말마, 백성들은 양반이 지나가면 절해야되서 좆같아서 피하고 다녔던 골목)
조선시대 건물터, 우물, 도로의 유구가 발견되어 역시 유리벽으로 보존하는 방식을 택하였음.
이름은 도시문화복원소
3. 광화문 디타워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오피스 건물임. 2015년 완공
그랑서울처럼 청진동 근처에 위치하여 비슷한 유물과 유구가 발견되었고
더 조사해보니 시전행랑 터로 밝혀짐.(시전은 조선시대 상설 시장)
빌딩 디벨로퍼는 유구를 유리창 바닥처리하여 보존하였고,
특이하게 한옥 구조물을 설치하여 주변과 대비되는 전통미를 살렸다는 평을 받음.
4.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KT는 광화문에 부지를 사서 제2 사옥을 건설하였음.
이름은 KT 광화문 East
프리츠커 수상자 렌조피아노가 설계한다고 해서 꽤 기대를 모았던 건물이기도 함.
(참고로 렌조 피아노는 런던의 더 샤드를 설계한 건축가임)
건설 과정에서 발견된 유구들은 조선시대 15~19세기 집터였고
조선시대 고위 관료와 상인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함.
1층 필로티 주변에는 유구 흔적을 유리창 보존하였고
지하 1층에는 기와, 자기, 도기 등 문화재 전시관을 조성하였음.
이름은 KT 신사옥 유구전시관
5. 포시즌스 호텔
이번에는 오피스가 아니라 호텔임.
포시즌스는 캐나다 호텔 브랜드로, 최대 주주가 빌 게이츠 & 사우디 왕자라서 유명함.
광화문 광장 끝(애니콜 광고판 옆)에 위치하여 존재감 뿜뿜중임.
터 파기 작업중에 조선 전기~ 일제강점기의 도자기, 기와가 출토되었고,
전통 컨셉을 잡기로 했던 포시즌스 호텔은 유적지는 그대로 보존하여 식당에 전시하였음.
발견된 유물은 문화재청에 넘김(ex. 세종때 쓰던 세총통)
6. 센트로폴리스
최근 종로에서 젤 핫한 건물이 아닐까싶은데, 외국계 증권회사가 몰리는 오피스라함.
마찬가지로 유적이 발견되었고, 이는 오피스 건설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이였음.
서울시가 보존하자고 요청했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지하1층에 유적 전시관을 조성하기에 이름
이름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16~18세기 조선시대 한성 도심부의 시장·관아 터와 각종 주거용 한옥, 골목길 터를 그대로 보존하였음.
이름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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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면서 뉴스가 뜬걸 알았는데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271902?sid=102
공사하면서 발굴된 옛터를 공개하기로 했다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광장의 효율성과 역사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좋은 사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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