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빚에 집도 잃고 병원에서 사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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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93회 작성일 21-03-09 13:42본문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한 30년 경력 산부인과 의사 심상덕 원장님.
동료 의사의 의료사고 합의금+경영난으로 현재 빚만 7억
2년 전 결국 집 청산하고 아내 분은 친정 들어가시고 원장님은 두 자녀와 함께 병원에서 생활중...
(아내 분은 주말마다 와서 병원 일 도와주심. 대단하심 ㅜㅜ)
주무시는 저 방도 분만실 2개 중 하나
분만 침대에서 주무심...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가 줄어서 가능한 일인 듯. 너무 씁쓸함...
출산 후 1시간 이내로 회복해 산모가 걸어서 병실 올라갈 수 있는 자연분만을 응원하는 선생님.
노산에 아이가 3.7kg이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선생님 덕분에 자연분만 할 수 있었다고
아이 어머니 분이 인터뷰 해주심.
(자연분만이 무조건 답이라는 건 아님. 자연분만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느낌임.
무조건 수술하세요, 가 아니고 산모와 충분히 신뢰를 쌓는다는 개념.
선생님도 상황을 봐서 수술 권하거나 대형병원으로 바로 보내주시기도 함.)
소문을 듣고 편도 1시간 30분 걸리는 경기도 거주 산모가 찾아오시기도...
(물론 그래도 영세한 병원이고 산모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긴 함 ㅜㅜ)
분만 담당 의사가 본인 하나뿐이라 밥도 국에 말아서 대충 드실 정도...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과 첫 가족 사진은 항상 손수 찍어주심
한 달에 15명의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적자 없이 병원이 굴러갈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 하고...
다큐 찍은 달은 잘하면 0원 혹은 마이너스 100만원 나오게 된 상황.
간호사 분들 월급도 보름 밀렸는데 기다려주셨다고
(간호사 선생님들도 대단함. 영상 보면 다들 가족처럼 위하고 따뜻해)
은행 대출 1년씩 연장해오다가 이번 만기 때는 9000만원 정도 상환하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시댁 식구들에게 손 빌림
(통화목록도 아내 분, 병원 사람들뿐)
죽기 전에 빚을 다 갚을 수 있었음 좋겠다고 하시는데 상황이 많이 힘들고..
그런 원장님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사실 미대에 가고 싶었다는 심 원장님,
산모 수첩을 직접 제단해서 사진도 오려 붙여 하나하나 손수 제작하심.
이거로 미대 못 갔던 걸 푸는 거라며 웃으시는데...
프린트해서 직접 제단하고 본드칠 등등... 다 하심......
동교동 근처 병원이라 홍대 앞 미술용품 판매점이 큼.
거기 정말 자주 가심. 원장님의 힐링 장소...
그래도 신뢰와 애정을 갖고 계신 아기 어머니 분들이 개원 기념일도 챙겨서 작은 파티도 마련해 주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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