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과속 적발 차량 경찰이 에스코트 어떤 사연이?
작성일 21-03-2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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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과속 적발 차량 경찰이 에스코트...어떤 사연이? / YTN
중앙고속도로서 빗길 과속·추월 차량 적발
경찰 추격 끝 정차…운전자, 긴박한 사정 호소
운전자 "과속 알지만 3살 딸 호흡곤란 위급 상황"
[앵커]
휴일 아침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한 과속 운전을 하던 차량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추격 끝에 차량을 세운 경찰이 해당 차량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차량.
1, 2, 3차로를 오가며 앞서가던 버스와 승용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추월합니다.
경찰 암행순찰차가 적발해 추격을 시작합니다.
속도는 시속 140km를 넘어섰습니다.
[차병일 /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안전거리 미확보해서 빨리빨리 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주말이니까 차도 좀 많았고, 도로는 젖어 있었어요. 비도 계속 오는 상태고 되게 위험해서.]
마침내 정차한 차량.
운전석에서 내린 운전자는 자신의 목을 만지며 긴박한 사정을 호소했습니다.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 3살 난 딸을 병원까지 이송하는 상황.
아이는 엄마와 함께 뒷좌석에 타고 있었고 호흡을 돕는 기관절개튜브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목적지 홍천 아산병원까지 10km 이상이 남았고 더는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강원경찰청 차병일 경위와 김대식 경사는 곧바로 해당 차량을 안내했습니다.
[차병일 /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계속 위반 하게 둘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앞에 에스코트하면서 사이렌 올리고 비상 깜빡이 켜고
홍천 아산병원으로 곧바로 인도해서 간 거죠.]
아이는 응급 산소 치료 후 다시 다른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습니다.
자칫 고속도로 빗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고,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
위급한 상황을 확인해 병원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후송한 경찰관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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